'글로 성장연구소 연구원' 또 하나의 명함이 생겼다. 내가 유일하게 매일 들여다보는 카페, 유일하게 활동하는 오픈톡방이다.
2022년, 작년부터 시작된 인연이 나를 이렇게 성장시켜 주었다. 최리나 작가님의 책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의 서평을 계기로 인연이 시작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글은 쓰고 싶었지만 방법도 모르고 갈피도 못 잡던 나에게 글쓰기인생의 등대가 되어주셨다. 덕분에 브런치작가도 되고, 탄탄글쓰기 수업을 지나 육감글쓰기까지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 같았던 내가 글쓰기의 지경을 넓혀가고 있고, 기어 다니던 나는 걸음마를 시작하듯 한 발짝씩 내딛고 있다.
아직 자라고 있는 나지만 글과 더 친해지고 싶었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했던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오늘 연구원들과 줌회의가 있었다. 1시간 반동안 깊고 심오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 왕하기로 한 거 잘 해내고 싶어졌다. 내 그릇에 맞게, 욕심내지 말자고 내속의 나에게 당부했다.
화면을 보고 하는 회의였지만 얼굴을 마주하니 좋았다. 오프모임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지 더욱 반갑고 기뻤다. 이곳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설레게 했고, 감사하게 만들었다.
명함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지만 그 이름으로 살게 되어 행복하다. 이곳을 통해 내가 하나하나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름답고 나다운 그릇이 될 때까지 깨지고 부서지기도 하겠지만, 킨츠키처럼 금빛으로 다시 이어 붙어질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
그런 믿음을 기꺼이 안겨주신 글로 성장연구소의 모든 작가님들께 감사하고 고마운 밤이다. 좋은 곳,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