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에 집어든 책이다. 목차만 봐도 얼마나 많은 다이어트 시도와 시련들이 있었을지 상상이 안 간다. 나 또한 작가님처럼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굵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아름다울 필요는 없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필요도 없으며 세상의 편견을 억지로 이겨내거나 바꿀 필요도 없다는 것.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믿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된다.
다이어트에 진심인 나는 또다시 다이어트 서적을 뒤적거리고 있다.
새해를 맞이했으니 마음도 다잡을 겸, 올해 제1의 목표인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서 결심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이 '비만곰의 여신 되기 다이어트'라는 책이다.
웹툰으로 연재되었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이다.
몸무게 숫자가 세 자리였던 고도비만의 백수, 자존감바닥, 은둔형 외톨이 아가씨의 이야기이다.
습관을 고치며 50kg을 감량해낸 실화라니 더욱 집중하며 읽어 내려갔다.
역시나 특급비밀 같은 건 없었다.
가장 먼저 목표 세우기 식단일지 작성으로 고칠 점 찾아내기 인스턴트음식대신 영양가 있는 음식 챙기기 운동하기 남의 눈치 보지 않기
20대 이후 쭉 다이어트를 해오고 있었던 나는 대부분 아는 내용들이었다. 가끔 생소한 단어들도 보이긴 했으나 자세한 설명들이 첨부되어있어 술술 읽혔다.
'나는 왜 여태껏 이모양이지?'
유행하는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안 해본 게 없는데, 작가님처럼 길어야 2주였고, 한 달을 넘긴 다이어트방법이 있었나 되짚어보기도 했다.
방법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아 늘 그대로였음을 자각했던 시간이었다.
"몰라서 안 빼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못 빼는 거잖아..."
작가님 친구분의 지적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내가 나를 포기하지만 않으면 뭐든 바꿀 수 있으니까
글귀가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내가 나를 너무 내팽개쳐둔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해졌다.
처음엔 온통 만화였기에 재미나게 읽기 시작했으나, 책을 보면서 마냥 재밌지만은 않았다. 뚱뚱한 사람을 바라보는 폭력적인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속 따가운 시선과 그동안 작가님이 겪었을 상처와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내게 상처 주는 사람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p.91)'
이 책은 무조건 날씬해져라가 아닌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남들이 좋다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 하는 그런 노력이 아니라 진짜 내 몸에 맞는 방법을 따라가는 게 진정한 노력이라고 가르쳐준다. 무엇보다, 나같이 굵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이라든지 사고방식을 정확하게 꼬집어주고 고쳐나가는 방법을 하나씩 알려준다.
다이어트에는 왕도(王道)가 없다. 정석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몸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아'라는 말도 다이어트 의지를 샘솟게 했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자신의 몸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듯한 트레이너의 말은 큰 자극이 되었다.(p.105)
다이어트의 기본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날씬한 몸매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나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나를 찾는 과정을 즐기다 보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다독여주고 해낼 수 있다는 의지도 부어준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하고,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하지 못했던 나의 나약함과 나태함은 벗어던지고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려 한다. 이번만큼은 자신감도 장착하고, 행복한 나를 위해 하루하루 기록도 해가며 작심삼일에서 그치지 않으려 한다. 기적 같은 인생을 맛본 비만곰 작가님처럼 꼭 성공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