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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Dec 30. 2023

66일간의 글쓰기여정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시원섭섭한 이 마음은 도대체 무엇일까.


글로 성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별별챌린지 4기'가 오늘자정으로서 끝이 난다.
별별챌린지는 별의별 이야기로 66일 동안 매일 글을 쓰는 챌린지다. 나는 66일간 챌린지를 완주했다.
이 글이 66일 차 인증글이 되어줄 테니까.

66일간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무엇보다 글을 쓰는 습관만큼은 챙긴듯하다.
별별챌린지 1기부터 4기까지 빠짐없이 글을 써왔다. 그렇게 써왔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바로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무조건 쓰라고 하시던 성인들의 이야기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글이 허다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게 하는 글들이 넘쳐나지만 그냥 썼다.
언젠간 내 글에 감탄할 날이 오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끄적이고 있다.
나의 목표 중 하나, 1년간 매일 글쓰기도 1월 1일이면 끝이 난다.

1년간 나는 무슨 이야기들을 쏟아낸 것일까?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가능으로 비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별의별 생각들, 오만가지 생각들이 오고 간다.
시작하지 않았을 뿐,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무모한 용기까지 생겨난다.

챌린지도 끝, 1년간 매일 글쓰기도 끝, 2023년도도 끝을 향하고 있다.
2024년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어떻게 하면 잘살았다 할 수 있을까?
계획을 잘 안 세우는 스타일이지만 내년은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무엇보다 나와의 싸움에서 지지 않고 싶다.
내일하루만큼은 내년 일 년을  잘살기 위해 투자해보고 싶다. 고민도, 계획도, 목표도 정하며 달음박질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

이 모든 생각의 시작이 66일간 글을 썼다는 이야기라는 게 신비롭다.
글을 쓰다 보니 마음이 다스려지고 알아차림이 가능해졌다. 글쓰기라는 것,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글쓰기여정을 떠났던 66일 동안 행복했다. 따뜻했고 기뻤고 감사했다.
그거면 되지 않을까?
이 자리를 빌려 함께 해준 별별챌린지 작가님들께 고마움을 전해본다.

또 한 명, 수고했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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