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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들리는 목소리 - 2

영화 '신과 나눈 이야기 '

by 박현주

"뭐에 대해 미안한 거냐?"


"왜 가질 수 없죠?"


"정녕 모르겠느냐? 원하는 것 자체가 부족함에 대한 고백이다. 네가 원한다고 말을 하면 부족함을 현실에서 겪게 되는 것이다.
너희에게 준 선택권을 내가 행사한다는 이유로 내가 너희를 심판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이것이 너희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다.
끊임없이 너희는 나 자신을 찾으며 나 자신을 설명하며 나 자신을 드러내라.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매우 알기 쉽게 말이다. 절대 날 오해하지 않도록. 나는 여기 있다. 바로 여기. 바로 지금.
어느 때보다도 더 너를 찾을 것이다. 네 마음에 큰 평화를 안겨줄 것이다. 위대한 발상들은 평화로운 마음에서 나온다. 이 발상이 해결해 줄 것이다. 네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에 대한 해결말이다. 내가 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느냐? 너의 최악인 상황을 기적만이 해결하느냐? 너의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건 이해할 수 있다. 네가 온갖 방법을 다 쓰더라도 말이다. 너는 그것이 내게도 큰 문제라고 생각하느냐?
난 네게 바라는 게 없다. 네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너는 우리가 다르다지만 사실 우리는 하나다. 절대 떨어져 있지 않다. 너희가 원하는 것을 나 또한 원한다. 난 너의 성공을 믿는다.

내 관심은 너뿐이다. 어떻게 먹고살지를 걱정하지 말아라. 진정한 대인은 그것보다 인생의 창조를 선택한다. 나아가라. 무엇이든 해라. 네가 진정사랑하는 것을. 그 외에 것은 하지 마라. 넌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어찌하여 싫어하는 것을 하며 삶을 낭비하느냐? 그건 삶이 아니다. 그건 죽음이다."

주말 DJ를 할 때 함께했던 비서가 노트에 적힌 글을 종이로 옮겨주고 나서야 출판사에 투고를 한다.
어렵사리 작가가 된 닐. 성공하길 원한다는 신의 말씀처럼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작가가 되고 강연가의 길을 걷게 된다.

시크릿과 비슷하고, 얼마 전 보았던 오두막의 내용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본질이 같기에 다가오는 것도 똑같은가 보다.

요즘 들어 영혼이 메말라가는 느낌, 무미건조한 신앙인으로 사는 것 같아 나를 흔들어 깨우고 싶었다.
내 안에 깊이 박힌 쓴 뿌리도 걷어내고 싶었다.
영화도 보고, 신앙서적도 읽고, QT도 다시 시작하고, 성경 읽기, 필사에도 열을 내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이 되고 싶고, 내 자리에서 굳건히 세워지고 싶은데 오늘 이영화를 계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기로 했다.

책에 비하면 일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은혜가 되는 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온몸으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3권의 책이 100분의 영화에 온전히 녹여질 수는 없지만 영화가 주는 또 다른 의미, 또 다른 맛이 있기 때문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영화를 다시 보고 되새기는 지금, 비로소 그분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나도 닐처럼 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독대하고 싶다. 예전부터 항상 내 옆에 계시면서 열심히 이야기하고 계셨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귀를 막고 있어서 못 듣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귀를 열어 옆에서 주시는 조언을 찰떡같이 알아들고, 말씀대로 살아가며 이쁨 받는 신앙인이 되고 싶다.
그러기에 오늘도 무릎으로 나아가본다.

'만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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