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울대학교 침몰중!

2. 서서히

by 교수 할배

제목이 과격하지만 현실을 좀 과장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독자들의 양해를 부탁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의 유명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렇게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그 실력을 글로벌 시대에 선진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슬프게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 '대학입시용' 공부만으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는 부족하다. 별도의 능력이 필요하다.

왼쪽 사진을 보면 서울대학교가 2025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5)에서 세계 종합 3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Tokyo 대학교는 32위이다. 서울대의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권 6위이며 국내 1위에 올랐다. 졸업생의 취업률과 글로벌 영향력을 측정하는 ‘취업 성과’는 100점을 받았다.


위의 그림은 동일한 평가기관(QS)의 10년간 평가를 서울대가 홈페이지에서 제시한 그래프이다. 2013년에는 아시아 4위였으나 2022년에는 18위였다. 2013년에는 세계 37위, 2023년에는 29위, 2025년에는 31위이다. 그리고 아시아권 6위의 발표는 의외이다. 2022년에는 18위였는데,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6위로 향상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대학교의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의 기관(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도 해마다 세계 및 아시아 대학교 랭킹을 발표한다. 여기에서는 서울대학교의 랭킹이 내려가고 있다. 다음 그림을 보자.

왼쪽은 2022년, 오른쪽은 2024년 순위다. 서울대학교는 2023년에 17위, 2024년에는 20위를 하였다. 2024년 순위에는 싱가포르 2개, 사우디아라비아 2개, 일본과 한국이 1개교씩이고, 14개교는 중국(홍콩 포함) 대학교이다. 아래의 표는 같은 기관에서 평가한 2025~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평가표이다. 아시아에게 27위로 내려 앉았다. 이런 추세가 진행되면 머지않아 30위 밖으로 밀려난다.

SNU ranking 25.png

위에서 언급한 QS 평가에 의하면 서울대학교는 2013년에는 아시아 4위였으나 2022년에는 18위였다. 그리고 미국의 기관에서 발표한 지난 2년 동안 평가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순위가 17위와 20위였다. 이 순위가 내년에는 올라갈까 내려갈까? US News의 대학교 평가 기준을 보고 판단해 보자.


ranking indicators.png

위의 도표에서 선을 그은 부분은 연구(research), 출판(publication), 도서(Books), 학회 발표(Conference), 인용(citation)이다. 이들의 비중을 모두 합하면 전체의 90%이다. 대학 교수들은 연구를 하여 논문집에 게제(publication)하거나 학회(conference)에서 발표한다. 연구결과를 모아 책(Books)으로 출판하기도 한다. 연구한 것을 다른 학자들이 인용하면 Citation에 해당된다. 다른 학자들이 인용을 많이 한 연구물일수록 우수한 연구로 간주한다. 인용한 연구자의 수가 상위 10%에 해당하면 25%(12.5%+10%)를 받는다. 최상위 1% 인용 연구자에게는 10%(5%+5%)를 추가한다. 결국 대학교의 랭킹은 교수들의 연구 결과의 비중이 크다. 특히 다른 학자들이 인용을 많이 하는 연구가 대학교 평가에 크게 기여한다.


지난 14년(2013년~2026년) 동안 서울대학교 연구자들의 연구역량이 아시아권 대학교에서는 내려왔다. 이 순위를 올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서울대학교에 재직하는 학자들이 인용을 많이 하는 연구 성과를 보여야 한다.


참고로 미국 평가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서울대학교는 2024년 세계 대학 순위가 129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같은 해에 세계 14위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 다음이다. 경제 규모 순위를 더 올리기는 정말 어렵다. 국토의 면적과 인구를 고려하면 지금의 아시아 4위도 대단한 업적이다. 그런데 대학교의 순위는 올릴 수 있다. 싱가포르를 보자. 아시아권의 2~3위가 싱가포르 대학교이다. 싱가포르는 국토의 면적이 서울보다 약간 크고 인구는 570만 여명이다. 이를 고려할 때 서울대학교의 순위가 올라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서울대 교수들의 연구역량에 달려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민 전체의 연구역량이 영향을 줄 것이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일본의 쿄토대학교는 2022년에는 서울대보다 한 단계 위인 15위였으나 올해에는 한 단계 아래인 21위를 차지하였다. 쿄토대학은 국제적인 연구자들의 모교이다. 노벨상 수상자 19명, 필즈상 2명, 래스커상(의학 연구상)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서울대학교는 1명의 필즈상 수상자만 배출하였는데도, 교토대학교보다 높은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의 대학중에는 UNIST를 비롯한 국내 과학기술대학원의 연구결과 인용(Citation)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의 실력이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므로 연구의 수준을 올릴 수 있다.


서울대학교 화이팅!



(참고 사이트)


국가별 경제규모, 나무위키


서울대학교 랭킹, 2022년

https://www.snu.ac.kr/about/overview/ranking, 검색일 2022년 7월 9일


서울대학교, QS 세계대학평가 31위 및 취업능력 표창 수상

https://www.snu.ac.kr/snunow/snu_story?md=v&bbsidx=147724 검색일 2024년 7월 6일


2023 Best Global Universities in Asia

https://www.usnews.com/education/best-global-universities/asia, 검색일 2024년 6월 15일


2025~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세계대학 순위, 검색일 2025년 10월 3일

https://www.usnews.com/education/best-global-universities/seoul-national-university-snu-503456


2025~2026학년도 세계 대학 평가 지표, 검색일 2025년 10월 3일

https://www.usnews.com/education/best-global-universities/articles/methodology


교토대학 정보

나무위키, https://namu.wiki/w/교토대학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4-2. 시험 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