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I!

by 교수 할배

그때는 몰랐다.


왜 항상 생각이 많은지.

팃검불 같은 미물부터

세계를 구할 것 같은 아이디어가

집단으로 머리 속에 보금자리를 차리는지!


주황색을 보면 가슴이 뛰어

꽤 값나가는 백팩을

먼 거리 아웃렛까지 가서

사는지!


학교의 복도 맞은편에서

학생들이 많이 걸어오면

건물 밖으로 걸어가고픈

울렁거림이 이는지!


친목모임에 참석했는데

갑자기 말을 시키면 당황하여

핀트에 맞지 않게 말하고

다음 모임 때를 걱정하는지!


간이 적다.

처세술을 조금만 익혀라

표정을 밝게 하고 다녀라는 말을

환갑이 넘어서도 듣는지!


그때는 몰랐다.


내가

내향성(Introversion)을 조금 많이 가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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