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 달님

by 교수 할배

* 이 글을 자녀와 함께 함께 역할을 나누어 읽는 장면을 녹화하여 네이버 밴드에 올려 보세요.

책을 출판할 경우, 한 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https://www.band.us/band/100300769


등장인물

어머니, 호랑이, 오빠, 동생, 해설


장면 1. 고갯길

해설: 옛날 옛적, 산속 작은 집에 오누이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어머니는 떡을 팔아 가족의 끼니를 이어 갔지요.
어느 날 저녁, 어머니는 바구니를 이고 캄캄한 고갯길을 터덜터덜 걷고 있었답니다.

어머니: (한숨 쉬며) 아이고… 오늘은 떡이 많이 남았네.

우리 아이들, 배고프다고 꼬르륵거릴 텐데… 빨리 가야지.

해설: 그때였어요. 풀숲에서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났어요.

어머니: (덜덜 떨며) 누… 누구세요?

해설: 짙은 그림자 속에서 커다란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기어 나왔습니다.


호랑이: (으르렁)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어머니: (울상으로) 네… 네… 여기요. 맛있는 인절미예요…

해설: 호랑이는 떡을 꿀꺽 삼키고는 씩 웃으며 사라졌다가, 다음 고개에서 또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고개를 지날 때마다 떡이 하나씩 줄어들었지요.

어머니: (애원하며) 호랑이님, 이제 떡이 하나밖에 안 남았어요. 이건 아이들 줄 건데… 제발…

호랑이: (눈을 번쩍이며) 떡이 없으면~ 이제 네가 내 저녁밥이다!

해설: 결국 어머니는 무서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 말았어요.
호랑이는 어머니 옷을 빼앗아 입고 오누이가 있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장면 2. 외딴집 방 안

여동생: (귀 기울이며) 오빠, 발자국 소리가 들려! 엄마가 오시나 봐!

오빠: (차분히) 아직 몰라. 엄마가 아닐 수도 있어.

해설: 쿵, 쿵, 쿵! 문 두드리는 소리에 방문이 덜컹덜컹 흔들렸습니다.

호랑이: (쉰 목소리로) 얘들아~ 문 열어라. 엄마 왔다!

여동생: (의아해서) 엄마? 왜 목소리가 이렇게 쉬었어?

호랑이: 장사하 소리쳐서 목이 다 쉬었단다. 어서 문 열고 떡 먹자꾸나.


오빠: (의심하며) 엄마, 손을 좀 보여 주세요.

해설: 호랑이는 털북숭이 발을 문틈으로 쑥 밀어 넣었습니다.

여동생: (소곤) 오빠, 엄마 손이 아니야… 거칠거칠하고 시커메…

오빠: (소곤) 맞아, 저건 호랑이 발이야!

해설: 오누이는 슬며시 뒷문으로 빠져나와 달아났습니다.
호랑이는 잠시 후 문을 부수고 뒤쫓아 왔습니다.


장면 3. 마당의 큰 나무

오빠: (숨을 헐떡이며) 동생아, 빨리 저기 큰 나무 위로 올라가자!

해설: 오누이는 나무를 타고 후다닥 올라갔어요.
호랑이는 마당에서 두리번거리다 나무를 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호랑이: (놀라며) 으응? 요 녀석들이 저 위에 있었군!
(부드러운 목소리로) 얘들아, 어떻게 올라갔느냐?

오빠: (장난스럽게) 손발에 참기름을 바르고 미끌미끌 올라왔지!

해설: 호랑이는 부엌으로 달려가 참기름을 바르고 나무에 달라붙었습니다.
하지만 발이 미끌, 손도 미끌, 결국 쿵! 하고 떨어지고 말았지요.


여동생: (깔깔 웃으며) 호랑이 바보야! 도끼로 나무를 찍으며 올라와야지!

해설: 순간, 실수를 깨달은 여동생이 고개를 떨구었지만 이미 늦었어요.
호랑이는 번개처럼 부엌으로 달려가 도끼를 들고 왔습니다.

호랑이: (사악하게 웃으며) 하하하! 고맙다, 아가야!

해설: 쿵! 쿵! 쿵! 호랑이는 도끼로 나무를 찍으며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장면 4. 하늘로 오르는 오누이

여동생: (눈물 글썽이며) 오빠, 이제 어떡해? 무서워… 엄마 보고 싶어…

오빠: (동생을 꼭 안으며) 우리 기도하자.

오누이: (두 손을 모아 합창) 하느님, 하느님! 저희를 구해주세요! 튼튼한 동아줄을 내려 주세요!

해설: 그 순간, 하늘에서 스르륵, 스르륵! 굵고 튼튼한 동아줄이 내려왔습니다.
오누이는 환하게 웃으며 동아줄을 힘차게 잡고 하늘로 올라갔어요.

호랑이: (소리치며) 이 녀석들아, 나도 동아줄 줘라!


해설: 오누이가 보이지 않게 올라가 버리자 호랑이도 기도했어요.

호랑이: 하느님, 하느님! 저도 동아줄을 주세요!

해설: 하늘에서 푸스스, 푸스스! 썩은 동아줄이 내려왔습니다.
호랑이는 좋아하며 줄을 붙잡고 올라갔지만, 곧 툭하고 끊어지고 말았지요.

호랑이: (비명 지른다) 으아아아악!

해설: 호랑이는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오누이는 하늘로 올라 동생은 해가 되고, 오빠는 달이 되었답니다.

밝은 낮에는 해님이 빛나고, 고요한 밤에는 달님이 세상을 비춘다고 해요.



♠함께 생각하기

1. 어머니는 무엇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 갔나요?

2. 오누이는 어떻게 호랑이가 어머니가 아님을 알아챘나요?

3. 오누이는 하늘로 올라가서 각각 무엇이 되었나요?


(4~5번 문항은 정해진 답이 없는 문항입니다. 학생의 자유로운 생각을 존중하며 답을 유도합니다.)

4. 오누이가 하느님께 기도하여 동아줄을 받은 것처럼,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5.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일까요?



♠함께 생각하기의 가능한 해답 예시

1. 어머니는 무엇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 갔나요?
정답: 떡(인절미)

2. 오누이는 어떻게 호랑이가 어머니가 아님을 알아챘나요?
정답: 호랑이의 쉰 목소리와 거칠고 검은 손발을 보고 눈치챘다.

3. 오누이는 하늘로 올라가서 각각 무엇이 되었나요?
정답: 동생은 해, 오빠는 달


(4~5번 문항은 정해진 답이 없는 문항입니다. 학생의 자유로운 생각을 존중하며 답을 유도합니다.)

4. 오누이가 하느님께 기도하여 동아줄을 받은 것처럼,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해답 예시: 용기를 내어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일까요?
해답 예시: 지혜와 용기를 가지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 나쁜 행동은 결국 벌을 받는다.
� 가족과 서로 돕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전 09화더듬이와 뱅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