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by 교수 할배

* 이 글을 자녀와 함께 함께 역할을 나누어 읽는 장면을 녹화하여 네이버 밴드에 올려 보세요.

책을 출판할 경우, 한 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https://www.band.us/band/100300769


등장인물

할머니, 호랑이, 해설, 알밤, 송곳, 쇠똥, 자라, 절구(멍석, 지게)


장면 1. 팥밭

해설: 옛날 옛적, 산골 마을에 마음씨 착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할머니가 맛있는 팥을 심으려고 땅을 깊이 파고 있었어요.

하지만 팥밭을 일구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했어요.

할머니: (괭이를 붙잡고 땅에 앉으며) 에구구, 허리야. 이 넓은 밭을 다 갈자니 죽을 맛이네.

누가 이걸 다 갈아주면, 날 잡아먹어도 원이 없겠다~

해설: 바로 그때! 앞산에서 할머니를 지켜보던 호랑이가 귀가 번쩍, 눈이 번쩍!

살금살금 할머니에게 다가왔어요.

호랑이: (으르렁) 정말이야? 정말 밭을 다 갈아주면 잡아먹어도 된다는 거야?

할머니: (깜짝 놀랐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그럼! 참말이고 말고!


해설: 호랑이는 신이 나서 할머니에게서 괭이를 받아 팥밭을 퍽쫙! 퍽쫙! 아주 힘차게 갈았어요.

할머니는 그 모습이 신기해서 빙그레 웃었지요.

호랑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헥, 헥… 이제 팥밭을 다 갈았으니 약속대로 할머니를 와앙! 잡아먹어야지!

할머니: (놀란 표정으로) 호랑아, 호랑아! (물 바가지를 건넨다) 우선 목부터 축이게.

네가 힘껏 밭을 갈아줘서 정말 고맙구나. 하지만 내가 여기에 팥을 심고 가꾸면

동짓날에 맛있는 팥죽을 쑤어서 먹거든… 그때 나를 잡아먹으면 안 되겠니?

호랑이: (배시시 웃으며) 흐음… 팥죽이라. 그래! 맛있는 팥죽을 먹고 나면 더 맛있겠군!

좋아! 그럼 그때 다시 오마!

해설: 호랑이는 히죽히죽 웃으며 산으로 돌아갔어요. 할머니는 팥을 심고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어요.


장면 2. 방안

할머니: (즐겁게) 우리 밭에 팥이 제대로 여물었구나.

해설: 할머니는 잘 익은 팥을 잔뜩 거두어서 한 솥 가득 팥죽을 쑤었어요.

보글보글, 보글보글! 팥죽 냄새가 온 마을에 퍼졌지요.

할머니는 팥죽을 맛있게 먹으려다가 문득 호랑이 생각이 났어요.

할머니: (울상으로) 흑 흑, 호랑이가 팥죽 냄새를 맡고 곧 올 텐데, 나는 이제 어쩌지. 엉엉…

해설: 그때였어요. 데굴데굴, 데굴데굴! 알밤이 굴러와서 할머니에게 물었어요.

알밤: 할머니, 왜 그렇게 우세요?

할머니: 알밤아, 오늘 밤에 호랑이가 나를 잡아먹으러 온단다.

알밤: (똘똘하게) 걱정 마세요! 팥죽 한 그릇만 주시면 제가 호랑이를 혼내줄게요!


해설: 할머니는 알밤에게 팥죽을 나누어 주었어요. 알밤은 아궁이 속에 쏙 숨었답니다.

할머니가 계속 울고 있으니, 이번에는 송곳이 찾아왔어요.

송곳: 할머니, 왜 우세요?

할머니: 엉엉, 오늘 밤에 호랑이가 잡아먹으러 온단다.

송곳: (삐죽 튀어나오며) 팥죽 한 그릇만 주시면 제가 혼내 줄게요!

해설: 송곳은 따끈따끈한 팥죽을 마시고 부엌문 옆에 숨었지요. 그다음에는 느릿느릿 쇠똥이 굴러왔어요.

쇠똥: (조그만 목소리로) 할머니, 왜 그렇게 슬프게 우세요?

할머니: 흑흑, 오늘 밤에 호랑이가 날 잡아먹으러 온대.

쇠똥: 맛있는 팥죽 한 그릇 주시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해설: 쇠똥은 팥죽을 먹고 물 단지 밑에 숨었어요. 그리고 자라가 어기적어기적 기어 왔어요.


자라: 할머니, 무슨 일이세요?

할머니: 자라야, (슬프게) 조금 지나면 호랑이가 나를 잡아먹으려 온단다.

자라: (목을 쭉 내밀고) 팥죽을 조금 주시면 저도 좀 혼내 줄게요!

해설: 자라는 팥죽을 먹고 물 단지 속에 풍덩 숨었어요. 그때 마당에 있던 절구, 멍석, 지게도 다가왔어요.

절구, 멍석, 지게: 할머니, 왜 우세요?

할머니: (힘없는 목소리로) 호랑이가 곧 날 잡아먹으러 와.

절구, 멍석, 지게: 저희들에게 팥죽 한 그릇씩만 주시면 제가 호랑이를 혼내 줄게요!

해설: 팥죽을 먹고 나서, 절구는 팥죽을 먹고 부엌문 뒤에 숨었어요.

멍석은 돌돌돌돌 굴러 부엌문 옆에 서 있었어요. 그리고 지게는 감나무에 기대었어요.

해설: 여러 친구들이 도와준다고 하니 할머니는 마음이 편해져서 팥죽을 조금 더 먹었어요.


장면 3. 마당

해설: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조금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호랑이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할머니 집으로 다가왔지요.

호랑이: (방문 앞에 앉으며) 할머니, 팥죽 냄새가 솔솔~ 나는 걸 보니 약속대로 팥죽을 쑤어서 먹었구먼!

이제 너를 잡아먹을 시간이야!

할머니: (차분한 목소리로) 호랑아, 호랑아. 추운 밤인데 왜 문밖에서 그러니?

아궁이에 불이나 쬐고 와서 나를 잡아먹으렴!

해설: 호랑이는 할머니 말대로 아궁이 앞에 가서 불을 쬐었어요. 그때!

알밤: (앙칼지게) 이놈 호랑이! (아궁이에서 톡 튀어나와 호랑이 눈을 딱 때린다.)

호랑이: (비명을 지르며) 앗 뜨거워! 눈이 너무 아파! 아야야!


해설: 호랑이는 뜨겁고 아픈 눈을 식히려 물 단지로 달려갔어요. 손을 물에 담그는 그때!

자라: (무거운 목소리로) 이놈 기다렸다! (물 단지 속에서 호랑이 손을 꽉 깨물었다.)

호랑이: (화들짝 놀라며) 아얏!

해설: 호랑이는 놀라 뒤로 물러나다가 그만… 쇠똥을 밟았어요.

쇠똥: 이놈 잘 만났다! (미끄러진다)

호랑이: (미끄러져 뒤로 쿠당 넘어진다) 으악!

해설: 호랑이는 주르륵!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호랑이는 아픈 엉덩이를 부여잡고 부엌문 쪽으로 후다닥 달아났어요.

송곳: (날카롭게) 호랑이, 맛 좀 봐라! (호랑이 엉덩이를 찌른다) 푹!

호랑이: (울부짖으며) 아야야야! 나 죽네!


해설: 호랑이는 문을 벌컥 열고 밖으로 도망쳤어요. 그때!

절구: 이놈 임자 만났다! (절구가 호랑이 머리를 때린다) 퍽!

해설: 절구에 맞은 호랑이는 비틀거리다 쓰러져 숨을 거두었어요.

멍석: 이놈, 멍석말이이다! (호랑이를 둘둘 말았다)

해설: 멍석에 둘둘 말린 호랑이를 보고 지게가 달려왔어요.

지게: 이놈, 오래 기다렸다! (호랑이를 들춰 업고) 어기영차, 어기영차!

해설: 지게는 호랑이를 둘러업고 연못으로 달려가서는 물에 빠뜨려 버렸어요. (풍덩!)

지게: 이제 무거운 호랑이는 빠이빠이야!

해설: 할머니와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와 팥죽 잔치를 벌였답니다.

할머니는 착하고 지혜로운 친구들 덕분에 호랑이 걱정 없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함께 생각하기

1. 할머니가 호랑이에게 왜 밭을 갈아달라고 하였나요?

2. 할머니가 동짓날 만든 음식은 무엇인가요?

3. 알밤이 호랑이를 혼내주기 위해 숨은 곳은 어디인가요?


(4~5번 문항은 정해진 답이 없는 문항입니다. 학생의 자유로운 생각을 존중하며 답을 유도합니다.)

4.. 할머니가 “팥죽을 먹고 나거든 잡아먹으라” 하고 꾀를 낸 것은 어떤 지혜일까요?

5. 만약 여러분이 호랑이라면, 할머니를 잡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요? 팥죽 할머니와 친구들의 작전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함께 생각하기의 가능한 해답 예시

1. 할머니가 호랑이에게 왜 밭을 갈아달라고 하였나요?

정답: 밭을 갈기가 너무 힘들어서

2. 할머니가 동짓날 만든 음식은 무엇인가요?

정답: 팥죽

3. 알밤이 호랑이를 혼내주기 위해 숨은 곳은 어디인가요?

정답: 아궁이 속


(4~5번 문항은 정해진 답이 없는 문항입니다. 학생의 자유로운 생각을 존중하며 답을 유도합니다.)

4.. 할머니가 “팥죽을 먹고 나거든 잡아먹으라” 하고 꾀를 낸 것은 어떤 지혜일까요?
답변 예시: 위기 상황에서 시간을 벌어 살아남는 지혜

-> 당장 무섭다고 포기하지 않고 꾀를 낸 슬기

->약한 사람이 강한 상대에게도 대응할 수 있다는 지혜

5. 만약 여러분이 호랑이라면, 할머니를 잡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요? 팥죽 할머니와 친구들의 작전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답변 예시: 호랑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질문이다. 예를 들어, 아궁이에 불을 쬐지 않거나, 물을 마시지 않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는 등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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