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자료도 첨단이네
장난감도 장난 아니더니
이전에 장난감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하여 글을 썼다.
아들 집에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용 놀이도구들도 많이 있었다.
유아용 책도 많은데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하고 싶다.
핑크퐁 한글버스
어린이들이 한글의 기본을 익힐 수 있게 고안한 제품이다.
전자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디자인한 교육용 자료이다.
한글의 기본 글자를 소리와 함께 익히도록 하였다.
게임 식으로 진행하여 재미를 더하였다.
맞추면 경쾌한 사운드와 음성이 나온다.
숫자와 영어를 익힐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손자가 엄청 좋아하여 여기에서 소리만 나면 재빠르게 달려와서 이용한다.
어린이 노래방
이 도구도 전자 사운드를 활용하였다.
기본 음계인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익힐 수 있다.
잘 알려진 악기인 피아노, 바이올린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동물 인형을 판 위에 올려놓으면 인형이 춤추며 돌아다닌다.
마이크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내장된 반주에 맞춰 부를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칠교놀이
종이 칠교놀이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배와 새 같은 도형의 그림판이 몇 개 있다.
육각형, 삼각형, 사각형, 마름모꼴의 도형 조각이 있다.
조각은 눈에 잘 띄는 색인 빨, 노, 초, 주황, 흰색으로 칠해졌다.
그림판 위에 보이는 대로 색깔과 모양이 같은 도형의 조각들을 맞추면 된다.
그림판과 도형 조각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 가볍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물 한글 카드 120
어린이들이 접하기 쉬운 식물, 동물, 음식, 물건 등의 사진이 있으며
뒷면에는 해당 사진의 이름이 한글로 쓰여 있다.
어린이들이 물건의 이름을 익히고
뒷면의 한글을 배우는 방식이다.
식물, 동물, 음식 등의 범주별로 다른 색을 이용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자 간격을 조금 더 띄었으면 한다.
3살 손녀가 가지의 글자 수를 네 개라고 하였다. 두 개가 아니라.
의외의 대답에 무척 놀랐지만 내색하지 못하고 이유를 물어보고 싶었다.
네 개의 글자를 짚어보라고 했더니, 손녀는 이렇게 셌다.
ㄱ(하나), ㅏ(둘), ㅈ(셋), ㅣ(넷)
‘가지’를 가와 지 두 개의 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였다.
출판사에서 글자 사이를 조금 더 띄운다면 간단히 해결될 거 같은데.
상어책
어린이들이 보는 책의 수준이 무척 높다.
National Geograpic이 출판한 책인데,
상어에 대하여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책의 두께가 180페이지에 달하여 방대한 내용이 의외라 놀랬다.
미국 어린이들은 공룡에 대하여 관심이 많기 때문에
공룡 도서는 다량 출판되었다.
그런데 수중 동물인 상어에 대한 어린이용 책도 전문가 수준으로 출판되었다.
미술가 전집
나는 여러 학문 영역 중에서
미술 쪽의 지식이 가장 약하다.
초등교사로 재직하는 동안에
미술 수업이 가장 고민이었다.
어느 해에는
학년 주임 선생님이 미술을 잘하셔서
우리 반 미술 수업을 부탁드리고
그 반의 체육 수업을 담당할 정도였다.
이 책은 유아들을 위한 미술가 전집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소개되어 있었다.
간단한 설명을 ‘시’ 형식으로 곁들여서.
소개된 그림들의 색상이 원작에 가깝게 느껴진다.
아들이 어릴 적 한국에서 살 때에는 기본적으로 자연에서 놀았다.
미국에서 생활한 1990년대에는 기숙사의 놀이터에서 놀고 잔디밭에서 뛰었다.
시립도서관에서 녹음테이프가 딸린 동화책을 빌려와서 읽었다.
교육용 책을 사준 기억이 나지 않고, 장난감은 여름에 플라스틱 물총 정도 사줬다.
자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하여 한글학교를 시작하였다.
집에서는 빈 종이의 앞면에 아이들이 물체의 그림을 그리고
뒷면에는 아내가 그 이름을 써서 한글을 지도하였다.
아내는 한글카드의 원조는 아니더라도 선구자에 속할 것이다.
손주들은 장난감이나 교육용 자료가 정말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아들 집에 있는 거만 몇 개 보았을 뿐이지만.
손주들이
첨단 장난감과 교육자료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데 기여하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