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THE HANGED MAN
나는 관점을 전환하여 관계를 수용한다.
멈춤, 관점 전환, 수용
- 매달린 남자
: 멈춤, 관점 전환, 변화 준비
- T자형 십자가
: 새로운 삶의 시작, 신성함
- 묶인 발
: 자발적 멈춤
- 후광
: 깨달음, 내면의 빛
⇨ 4 원소 중 물에 해당하며, 일부 흙의 성질도 지닌다.
⇨ 나, 또는 상대의 인간관계 성향을 알아보는 자리에 12번 매달린 남자 카드가 나왔을 때, 다음 내용을 참고할 수 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존중하며,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한다. 경솔하지 않으며, 충분히 고민한 후 자신의 입장을 진지하게 표현한다. 부모님의 가치관에 맞서기보다는 한 발자국 물러서서 심사숙고하고, 자신의 의식의 전환을 통해 의미를 찾으려는 태도를 지닌다.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배려하는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체로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다. 주로 참고 인내하는 편이지만, 어쩌다 한 번 큰 화가 나기 시작하면 부부 관계에 대한 깊은 허망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기도 하는데, 이때는 배우자가 살살 달랜다 한들 소용이 없다. 마음의 환기가 필요한 시기로 보기도 한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크게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다. 공부와 앞으로의 진로 또한 타고난 성향이라고 여기며, 옆에서 재촉하거나 압박감을 주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믿어주고 지지하는 입장이다.
형제와의 관계에서 우애를 중시하며, 양보하는 태도를 보인다. 형제의 고민을 잘 경청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자신의 속마음은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보다는 형제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기다리며 지켜보는 성향이 강하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천천히 드러내는 타입이다. 말하기보다는 차분히 듣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며, 의견을 양보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입장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급격히 친해지기보다는 천천히 발맞춰 나가는 관계에서 점차적으로 자신을 오픈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스텝을 밟는 패턴에 안정감을 느끼는 성향이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입장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한다. 의견 대립이 생기면 자신이 양보하거나 물러나는 태도를 보인다. 상대의 감정에 지나치게 맞추다 보면, 때로는 스스로를 돌보지 못해 현타가 오는 경우도 있다. 결국 지나친 인내는 관계의 정체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연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건강한 연애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갈등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으려 한다. 인내와 끈기로 주어진 상황에 되도록이면 불만을 표하지 않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한다. 상사의 불합리한 지시나 감정적인 태도에도, 겉으로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경우도 있다. 매달린 남자 성향에 가장 중요한 점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료와의 관계에서 소통에 소극적인 편이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선호한다. 특유의 온화한 분위기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신뢰감을 얻는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보다, 동료들의 의견 위주로 기울이는 경향이 있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묵묵히 상황을 관찰하여 얻은 통찰력으로 관점을 제시한다면, 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