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향수에 젖은 기억을 따라

추억의 온기로 오늘을 감싼다

유니버설 웨이트 마이너 아르카나 6번 컵(배경 이미지 편집: 건슬)


창가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이 휴일을 살며시 깨운다.


그 따뜻한 빛 속에서 오래전 장면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햇살이 비치는 밝은 공간, 컵 속 꽃향기를 나누던 우리,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막대 사탕 하나씩 손에 쥐고 동네를 누비며 뛰어놀던 그 시절, 해질 무렵이 돼서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던. 소소하고도 달콤한 일상 덕분에 즐거웠고, 다음 날이면 또 그 시간이 기다려지던 유년 시절이었다.


특별하지 않아도 함께라는 것과 순수한 마음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어 따뜻했고 그 순간이 하루의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 세월이 흘러 많은 것이 변하고 달라졌지만 때로는 그 맑고 순수한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그러면서도 추억은 점점 멀게만 느껴지고 다시는 그런 향기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생각보다 마음의 공간은 넓다. 얼마든지 보관해 두었다가 생각날 때 다시금 회상할 수 있는 온기, 그 소중한 기억이 현재의 나에게 다정한 힘이 되어준다. 그러한 힘은 세월 속에 조금씩 단단해지고 무거워진 어른의 마음을 부드럽게 희석해 준다.


지금 이 순간, 숨 쉬는 것 빼고는 잠시 멈춰 서 본다. 그리고 그때의 나를 나지막이 불러본다. 천진난만한 표정, 하하 호호 울려 퍼지는 오염 없는 웃음소리, 동심 속 기쁨을 느끼는 모습... 그 모든 순간이 나를 이루고 있었다.


지금도 그러한 순수함을 느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멀어진 걸까?


마음 한편에 갈등 아닌 갈등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잠시 혼란스러워진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그 또한 나의 일부다. 그래서 순수함과 어른스러움은 결국 조화롭게 공존하며, 오히려 마음을 더 온전하게 한다.


밝고 따뜻한 햇살☀️

가을 바람결에 스며드는 꽃향기~

귓가에 맴도는 순수한 웃음소리☺가...

마음 한편을 환하게 정화시켜 주는 것을 느낀다.


타로 컵 6번의 추억은 지나온 어린 시절로만 남은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세상으로 흘러나오는 밝고 맑은 에너지로 살아 숨 쉰다.


긍정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