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눈물

안개 속을 걷는다

by 박윤미
[김민호 작가.도시를 흐르다 롯데월드타워]


오늘은 큰 언니의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전날 친정에서 잠을 잤다. 엄마랑 잔 게 얼마만인지 어릴 때 빼고 첨인 듯하다. 이제 엄마가 아가 같고 내가 엄마 같았다.


잠을 자다 엄마의 이마를 짚어보기도 하고 괜찮은지 살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앱테크를 조금 하시고 등 굽고 마른 몸을 보게 된다. 그러다 또 바로 우신다.

큰 언니는 의식이 없고 면회는 계속 안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의식이 와도 일상생활은 쉽지 않다고 하신다.


의료 복지팀을 만나고 왔다. 상황 전달을 충분히 하고 나올 수 있었다.

나는 오후에 케이 병원 가서 다시 진료를 봤다. 10프로 정도 암이 아닌 확률 때문에

판독을 다시 하기로 했다. 신장암은 조직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술한 후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신중히 판단해서 접근하신다.


그리고 큰언니의 명의로 다되어 있어서 가정법원 후견인 신청도 알아보았다.

급작스런 병의 충격이 있으신 분들도 아시면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

법적이 절차가 필요해서 3개월가량의 상태에 대한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한다. 6개월 정도 걸리는 과정이라고 하신다.


요양병원 간호사로 있는 친구에게도 전화를 넣었다. 아무래도 길러질 수 있는 상황이라 알아본다.

고맙고 소중한 동네 친구다. 몇 달 전 치매로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서 나와 가족을 걱정해 주었다.


질환으로 인한 충격이 있지만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이런 시간을 둘째 언니와 내가 그리고 엄마와 마음을 모아야 된다.

예민할수록 조심히며 차근히 하나씩 해결해 가려고 한다.


아직 우리의 곁에 있고 싶어 하는 언니에게 꿈속에서라도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 부디'걱정이란 거 떨쳐 내.'기도해 본다.


지금은 안갯 속에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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