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책 출간
지난 여름은 내 생애 가장 뜨거운 시간이었다.
네 번의 기흉 이후 신장암 진단을 받고 이틀 후 큰언니의 뇌출혈까지. 여름 안의 여름이 커다란 흉터를 남기고 말았다.
내 안의 불안의 실체를 쫓다가 글쓰기로 버텨냈다. 사건과 상황에 끌려 다니면서 감정의 시소를 오르내렸다. 이제 뜨겁던 여름의 시간은 자취 없이 사라져버렸다. 오지 않을 가을향이 맴돌고, 겨울이 도착했다.
자란 아이처럼 아픔을 통해 단단하게 성장하길 바라며.
루나 박윤미
시를 줄 세우는 경쟁의 장은 이미 넘치게 많다.
한 번 쯤 스스로 밑거름이 되어 누군가의 등허리를 두드려주어도 좋지 않은가. 시를 짓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어쩌면 스스로에게 다짐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보다 시를 좋아하지만 시인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멀고멀어 가슴 시린 나와 같은 글 친구들. <아홉시愛> 글 친구들은 하나같이 시를 향한 곱디고운 사랑을 품고 있다. 편집과정의 쓴 소리를 달콤하게 받아준 아홉시愛 글 친구들의 열린 마음을 쉬이 잊을 수 없다.
펄떡대는 심장에 두근거림으로 자작시를 짓는 글 친구들이 블로그 세상 구석구석에서 작은 별처럼 반짝거린다. 그 작은 별들의 별빛을 싹싹 긁어 담는 심정으로 시집 <아홉시愛>를 세상에 내놓는다.
시를 즐기다 기어이 짓고 마는
<아홉시愛> 심풀한 친구들이여, 아름다운 그 마음이 바로 시.
2025년 겨울에 심풀.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