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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어진 Sep 20. 2024

기업의 스토리를 줄줄이 말할 수 있도록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책 리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존 로스 차일드


 주식을 더 매입할 만큼 그 회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즉시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려고 애쓴다.
 


초판 1995년, 이후에도 계속 발행되는 주식투자계의 스테디셀러

펀드매니저들이 입문하며 제일 먼저 손에 드는 책

마젤란 펀드 등을 통해 주식 투자의 귀재로 인정받음

펀드에 1000개 넘는 기업을 보유하는 등 매수와 매도를 자주 하는 활발한 매매방식을 사용함

자신의 경험과 기업 예시를 통해 이해를 도움

개별기업 투자입문서






개인투자자가 직업투자자보다 이로운 점이 있다는 주장을 피력하는 것이 신선했다. 개인 투자자만이 할 수 있는 전략적 결정이 있다니!

성장주, 가치주, 개별기업 투자에 대한 지침서. 인덱스 펀드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으나 개별기업 투자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감히 도전하기에는 아직 무리!

주목받는 기업을 기피한다고 했다. 현시대에 다시 글을 쓴다면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주식에 대해 뭐라고 말할까? 과거에 쓴 글이라서 그런지, '지금, 우리나라에 접목한다면 어떤 기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계속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그 시절에 유용했던 조언이 아직까지도 적용이 되는 것을 보면 주식 시장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돌고 돌고 돈다. 공포와 두려움을 관리할 것.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신, 기업의 스토리를 분석하고 그것을 입으로 줄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에 대해 소상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찾은 기업 스토리에 따라 투자를 해야지, 주가 변동에 따라 마음을 바꾸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는 그의 의견이 옳다고는 생각하지만 따르기는 쉽지 않다고 느꼈다. 직장인이 개별 기업을 수시로 분석하기 어려울뿐더러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정리한 스토리를 고수할 수 있는 '고집불통 강심장'이 되기는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즉, 나같이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은 개별기업 투자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교육분야의 기업이 최근 상장했다.(아****) 투자할 생각은 없었으나 월가의 영웅을 읽고 있었던 터라 내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다. 교과서 출판, 교사 사이에서 높은 의존도, 몰 운영 등 투자에 적합한 장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제 읽은 한국경제신문에서 올해의 공모주 중 좋지 않은 실적 top3에 들어간다고 했다. 좀 슬펐다.






자동차 오일을 점검하듯이 주가를 6개월마다 점검하면서 최근의 등락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더 편안해질 것이다.


하지만 폭락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효율적 시장 가설: 주식시장의 모든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기에 주가는 항상 합리적이다.

랜덤워크 가설: 시장의 등락은 원래 비합리적이며 예측할 수 없다.


요점은 앞으로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소기업으로 전락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절대 망하지 않는 우량주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육감을 믿지 말고, 자제력을 발휘해서 육감을 무시하라. 회사 사정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


중요하전 점은 1) 대개 의사보다는 석유 전문가들이 슐룸베르거의 매수 또는 매도 시점을 더 쉽게 판단할 수 있고, 2) 석유 전문가보다는 의사들이 제약 회사의 투자 시점에 대해 더 잘 안다. 강점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앞서 나가기에 유리한 법이다. 강점이 없는 사람은 산업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뒤늦게야 깨닫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는 특히 소매업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는 신생 소기업을 소비자 관점에서 발굴해 낼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정보 제공자의 평판만 믿고 '해리 씨가 매수한 종목이야. 해리 씨는 부자니까 틀림없이 전문가일 거야'라고 생각하거나, "해리 씨가 매수했다고 해서 나도 샀어. 지난번에 이 사람이 고른 종목이 2배로 뛰었거든"이라고 말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참 불행한 일이다.


조건이 동일하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형주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내 포트폴리오에는 대형우량주 일부가 항상 포함되어 있다. 경기 침체가 도래하거나 일시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대형우량주는 포트폴리오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와 켈로그, 코카콜라와 3M, 랠스턴 퓨리나와 P&G는 위기 상황에서도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이러한 기업은 쉽게 파산하지 않는 기업이며, 위기 상황만 넘기면 조만간 재평가를 통해 주가가 회복된다.


자산주: 값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 현장에 대한 강점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식. 예) 부동산, 자갈 채취장 등


완벽한 종목들

1. 따분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

2. 따분한 사업

3. 혐오스러운 사업

4. 분사한 회사

5. 기관투자자가 보유하지 않고, 분석가가 조사하지 않는 회사

6. 유독 폐기물이나 마피아와 연관이 있다고 소문난 회사

7. 음울한 사업을 하는 회사

8. 성장 정체 업종: 고성장 업종보다 플라스틱 나이프나 포크 제조 업체 같은 저성장 업종에 투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9. 틈새를 확보한 회사

10.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제품의 회사

11. 기술을 사용하는 회사

12.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회사

13.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


내가 기피하는 종목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 중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주식이다.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가장 좋고, 카풀이나 통근 열차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던 중 솔깃하여 흔히 매입하게 되는 종목이다.


소문주 또는 폭탄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한 도박이라고 보면 된다. 내 귀에 이런 이야기가 들어왔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이미 다 퍼졌을 확률이 높다.


나는 소문주를 대할 때, 회사 전망이 그토록 대단하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매수 욕구를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회사가 실질적인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뤄야 한다. 수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실적이 입증된 이후에 투자해도 10루타는 만들어낼 수 있다. 의심이 들 때는 기다려라.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는지 즉시 판단하는 방법은 주가선과 이익선을 비교하는 것이다. 주가선이 이익선보다 내려갈 때는 친숙한 성장주를 매수하고, 반대로 주가선이 이익선을 현저히 앞지를 때 매도한다면 뛰어난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현재 주가를 지난 12개월 또는 회계연도의 이익으로 나누어 구한 숫자다.

주가수익비율은 투자자의 초기 투자 금액을 회사가 다시 벌어들이는 데 걸리는 햇수로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회사의 이익은 매년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주가수익비율과 관련하여 꼭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다면, 주가수익비율이 지나치에 높은 종목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엄청난 돈을 날려 비탄에 잠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이는 예외가 거의 없다.


이자율은 현재 주가수익비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자율이 낮으면 채권의 매력도가 떨어지므로 투자자들이 주식에 더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이 (회사의) 연성장률의 절반이면 매우 유망하며, 연성장률의 2배라면 매우 불리하다고 말한다.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대차대조표는 보통 주주 지분 75퍼센트와 부채 25퍼센트로 구성된다.


우리는 시장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장기간 보유할 주식으로는 비교적 이익률이 높은 종목을, 그리고 성공적인 회생주 중에서는 비교적 이익률이 낮은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회생주는 이익률이 낮은 상태일수록 회생하고 난 후 수익률이 높아서)


최종 점검 목록

1. 저성장주

- 배당이 항상 지급되었는지, 꾸준하게 증가했는지 확인. 배당이 아니라면 보유할 이유가 없다.

2. 대형우량주

-  영원히 보유할 계획이라면, 이전 침체기와 시장 폭락 때 실적이 어떠했는지 확인하라

3. 경기순환주

- 투자한 경기순환주를 잘 알면 경기순환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예: 자동차 업종. 3~4년 동안 이어지는 상승기 뒤에는 3~4년의 하강기가 온다는 식의 항상 반복되어 온 패턴)

- 재고와 수요 공급관계,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이 있는지 지켜보라

4. 고성장주

- 유망한 제품이 그 회사의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지 확인하라.

- 최근 몇 년 동안 이익성장률이 20~25퍼센트가량인지 확인하기. 그 이상은 경계하라.

- 회사가 성장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

- 주가수익비율과 성장률이 비슷한 수준인가?

- 회사가 확장 능력을 입증하려면, 2개 이상의 도시에서 자사의 성공 공식을 복제하여 문을 연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5. 회생주

-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해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얼마인가? 부채는 얼마인가?

6. 자산주

- 자산에서 차감해야 하는 부채가 얼마인가?


나는 손실 제한 주문(Stop-Loss Order)을 몹시 싫어한다. 이러한 주문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도달했을 때 빠져나오는 방법이다. 손실 제한 주문을 해두면 손실은 한정된다. 그러나 오늘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보면 주식은 거의 틀림없이 손실 제한 가격을 건드리게 되어 있다. 이것은 손실이 방지되는 것이 아니라 기정사실로 되는 것이다.


내가 "2배가 되면 팔라"는 식의 말을 믿었다면 대박 종목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원래의 스토리가 의미를 유지하는 한,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라. 몇 년 뒤에는 놀랄 만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


주식시장에 관한 조언의 커다란 문제점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좀처럼 털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그 기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여기에 반응하고야 만다.


나는 주식을 더 매입할 만큼 그 회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즉시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려고 애쓴다.


내가 그동안 번 돈 중 대부분은 투자한 지 3~4년째 되는 주식에서 얻은 것이다. 회사에 아무 문제가 없고 나를 애초에 매료시켰던 스토리에도 변화가 없다면, 조만간 인내심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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