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상쾌한 - 노란쌤의 인사이트
“기분 나쁜데요.
이 사안은 TF팀 권한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지 않아요?
구성원들에게 회의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았을까요?”
가능한 민주적인 의사결정방법에 따라 일을 진행해 오던 TF팀의 이번 일 처리 방식이 나 또한 못마땅하나
우리는 허공에 막 뿌려진 질문들에 떠오른 생각들로 거침없이 답해 본다.
그리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대안을 하나를 찾아낸다.
“색이 다른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될 수 있는 TF팀으로 구성되지 못했네요.”
“그럼, 다음 모임에 저도 참석 가능한지 물어서, 직접 참여해야겠어요.
직접 참여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내’가 아닌 ‘그들’ 이 문제의 원인이라 말하는 것이
그 어떤 위로도, 개운함도, 만족감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문제의 원인을 ‘사람’에게 두는 고착화된 문제접근방식이 더 이상 우리에게 매력이 없었다.
뻔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지겨울 때도 됐다.
“와우! 몇 분만에 이렇게 생각이 진화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아요?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될 줄이야.
이런 저희가 자랑스러운데요.”
그랬다.
우리는 더 이상 TF팀 구성원을 미워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