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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계단

에셔의 작품

by 홍반장

끝이 없는 계단

- 에셔의 작품 -



그림에서만 가능한 특이한 계단이 있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부터 눈으로 따라가다 보면,

몇 번 눈을 의심하며 다시 보게 되는 끝이 없는 계단이 묘사된 작품이 있다.

‘오르내리기’, ‘계단의 집’, ‘상대성’등의 그림에 이러한 계단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모두 에셔의 작품이다.


네덜란드출신 모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에셔(M.C.Escher 1898~1972)는

여러 가지 작품으로 모순된 생각과 패러독스를 표현하기를 즐겨했다.


먼저, 오르내리기라는 작품은

물리적인 가능성을 넘어서는 공간을 표현했다.

이것은 계단이 끊임없이 위로 또는 아래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일반적인 공간개념을 뒤집는다.

차원이 다른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상한 공간을 표현했으며,

2차원적 그림에서는 가능하지만, 3차원적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공간을 보여준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세트장도 이 작품을 오마주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계단의 집이라는 작품은

중력이 제거된 공간이 유일하게 계단으로만 연결되는 미로를 형성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천장이 시점이 되기도 하고, 벽이 되기도 하는

마치 미로와 같은 혼란스러운 연속된 상황을 표현했다.


상대성이라는 작품은

각종 비디오게임의 주제와 배경이 되기도 하고,

미국의 만화 ‘심슨가족’, 레고상품으로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게임에서 이 같은 형태의 공간이 사용될 때에는

일상적 현실인 듯하면서도 실제로는 일상이 아닌

비틀어진 차원의 비일상적인 세계를 묘사한다.

게임플레이어로 하여금 이런 비일상적인 세계를 극복해 다음 단계를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장애물로 보통 사용된다.



작가인 에셔는 계단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혹시 겉으로 보이는 것이 진실 또는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설명하려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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