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꿈보다 크다
“나는 오랫동안 꿈을 먼 유토피아로 착각했다. 그러나 꿈은 사실, 내 심장 속에서 뛰는 작은 맥박이었다.”
-꿈이라 믿었던 거짓말들
어릴 적, 꿈은 늘 미래의 것이었다. 장래희망, 되고 싶은 것, 언젠가 만나게 될 어른이 된 나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항상 멀리 있는 나를 그리워하며 지금 여기를 늘 부족한 자리로 여겼다. 나는 오랫동안 ‘노력하면 꿈을 이룬다’고 믿었다. 100점이 아니면 늘 불안했고, 하기 싫은 체육마저 완벽해야 안심이 됐다. 성과는 나를 증명하는 자격증 같았다. 꿈은 늘 저편에 있었고, 나는 스스로를 꿈의 노예로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8년간의 치유와 내면의 탐구 여정을 지나면서 나는 개혁되었다. 나는 그날 깨달았다. 꿈은 내 안의 DNA였다는 것을. 나는 40년간 벗지 못했던 죄수복을 벗어던졌다. 자유와 희열, 그 황홀감은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품고 있던 생명력, 보이지는 않지만 늘 살아 움직이는 나, 그 자체가 바로 꿈이었다. 당신은 오래전 나처럼 아직 꿈을 찾아 헤매고 있는가?
그날 나는 깨달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 자격증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나의 모습과 10년 후의 내가 원하는 모습을 모두 동일시한 사람만이 실제로 꿈을 이루었다고 한다. 꿈의 성취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이 아니었다. 내 안에 존재하는 잠재력을 지금, 바로 내 꿈이라 믿을 때 일어나는 기적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꿈보다 더 큰 자들이었다. 그 깨달음은 내게 충격이자 해방이었다. 당신도 혹시 나와 같은 죄수복 때문에 지금껏 무거운 인생을 살지는 않았는가?
-내 꿈은 나의 DNA
예전의 나는 열심히만 하면, 지금과는 다른 세상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었고, 칭찬과 박수소리가 가득한 유토피아를 평생 갈망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이루어야 할 꿈은 지금 나의 눈빛 속에 있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 속에 있다는 것을. 내 꿈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현실이라는 질식할 것 같은 무덤 앞에서 구출해 내는 나의 한마디다.
나는 아이와 공감하는 말하기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육아 전문가는 아니다. 다만 현실을 토하듯 눈물을 쏟아내는 그들의 치열한 육아 이야기를 공감해 준다. 엄마들은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는 치유의 언어로 내게 답한다.
모든 현장 속에서 그들이 발견한 한 줄기 빛을 나는 한 줄의 글빛으로 풀어낸다. 이제 내가 그리는 성공이나 미래는 초등학교 교과서 속에서 훔쳐 온, 쾌쾌한 냄새가 나는 골동품이 아니다.
나는 한 줄의 글 속에서 지친 엄마들과 그 속에 있는 지친 딸들을 위로한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 그들에게 좋은 엄마 되는 스킬이 아닌 “당신은 이미 당신의 엄마에게 좋은 딸이었다.”는 진실을 되돌려 주는 글쟁이다. 그럴 때 무력했던 엄마들은 자신이 이미 좋은 엄마임을 발견한다.
내 마음속 뜨거운 치유의 불은 글을 타고 그들의 상처로 스며든다. 냉기로 굳은 그녀들의 손을 잡아준다. 그 순간, 엄마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잃어버린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 간다.
-사명을 찾아서
내가 잡은 한 사람의 손안에 이 세대의 많은 딸들이 있고, 아이들이 있으며, 이 나라의 미래가 있다. 그래서 나는 글로 세상을 조금 더 살 만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엉킨 마음을 한 올 한 올 풀어내는 말 한마디, 그리고 평범해 보이지만 묵직한 영감을 품은 작가의 이름으로, 나는 그렇게 브런치를 만나고 싶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다시 일어났던 나의 이야기가 우리 엄마들의 버팀목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브런치 위에 서고자 한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낡은 육아 팁이 아닌 우리의 모든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특별하고 친밀한 시간을 설계하는 것이 작가로서 나의 꿈이다. 그렇게 브런치를 거닐고 싶다. 엄마들의 마음의 시간을 조각하며 그들이 브런치 한 접시의 여유로 남은 하루를 깨울 수 있도록 작은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고, 브런치와 함께 살고 싶은 이유다. 내 마음 깊이, 진심으로 선언한다. 당신이 존재하는 한, 당신의 꿈은 이미 이루어진 것이다. 이 한 줄이 바로 나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