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검찰 참고인 소환 통보

I.P.O 웹소설

by 김태훈

김태산 대리가 아침에 눈을 떴다

어제 한중장에서 이철민 사장과 리쩌웨이 중화태양광 전대표의 살인사건에 대해 말하며 너무 달린 것 같았다

김태산 대리는 침대에서 일어나 벽시계를 보았다

오전 8시 지점에 출근할 때는 오전 6시에 일어나 벌써 출근해 있을 시간인데 오랜만의 휴가라고 너무 나태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깨기 위해서라도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나온 김태산 대리는 서재로 가서 컴퓨터를 켰다

메신져로 동기들이 김태산 대리 소식을 듣고 안부를 묻는 문자들이 많이 와 있었다

장이 시작하기 전에 동기들에게 걱정해줘 고맙다는 문자들을 보내주었다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주식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에 끝난 미국 시장이 인플래이션 때문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락 마감한 영향이 시장에 곧바로 반영되었다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때문에라도 금리인상에 나선다면 한국은행도 한미금리차 역전을 막기 위해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장은 하락하고 있었지만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은 강보합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금산이 너무 쉽게 무너지고 있는 모습인데 한국태양광 적대적M&A를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었다

주식시장이 하루 세번 크게 움직이는데 그 첫번째 움직임이 개장 초 30분 정도로 시초가가 결정되고 그날 새벽에 끝난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는 시간으로 대부분 미국 마감 시황과 비슷한 방향으로 주가가 흘러가곤 한다. 이후 점심시간인 12시 전후 30분간으로 대부분의 작전세력의 주식자전거래가 이때 이뤄지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 거래가 장 종료 30여분을 남겨두고 이뤄지는데 단타꾼들도 이때 주식을 갖고 넘어가지 않으려 대거 매매에 동참하기 때문에 종가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출렁이곤 한다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은 개장 초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미국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 확실하게 선수들이 붙어 있어 시장 움직임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참 시장을 관망하며 지켜보고 있는데 김태산 대리 핸드폰이 울렸다

김요한 IR팀장의 전화였다

"안녕하세요 김태산입니다" 김태산 대리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김요한 IR팀장입니다. 어제 장대표님이 장변호사님을 만나고 임시주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련해서 이따가 오후에 미팅을 하셨으면 하는데 시간 괜찮아요?"김요한 IR팀장이 물었다

"예 이따가 장 끝나고 찾아뵙겠습니다"김태산 대리가 통화를 마쳤다

한국태양광이 금산의 요구를 받아들여 임시주총을 열기로 한 것이지만 금산의 지분이 10%나 딸리는데 승산없는 게임을 왜 하는지 김태산 대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핸드폰을 내려 놓고 다시 HTS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때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김태산 대리가 핸드폰을 들어 보는데 못 보던 전화번호였다

"여보세요?'김태산 대리가 받았다

"여보세요. 대한증권 잠실지점 김태산 대리 맞습니까?"중년 남성 목소리로 물었다

"예 맞는데요. 누구시죠?"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입니다. 한국태양광 기술유출 고발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할 것이 있어서 그러는데 언제가 출두가능하십니까?"수사관이란 사람이 다짜고짜 검찰청 출두를 요구하는 전화가 왔다

"엊그제 잠심지점 압수수색 때문에 그런가요?"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예 그것도 그렇고 여러가지 물어보고 확인할 사항들이 있어서요.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것이니 부담가지실 것 없구요. 언제가 시간이 편하십니까? 이번주는 휴가라고 알고 있는데요"수사관이 또 물었다

"수사관님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제가 스케줄 확인해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김태산 대리는 수사관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고 전화통화를 끝냈다

"드디어 올 것이 온건가?"김태산 대리는 혼잣말을 하고 휴대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김태산 대리가 볼 때 검찰이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태산 대리는 지금까지 한국태양광 적대적M&A 사건들을 머릿속에서 복기해 보았다

그러다 어제 한중장에서 만난 이철민 사장의 리쩌웨이 중화태양광 총경리 살인사건이 맘에 걸렸다

이미 중화태양광을 떠난 인물이지만 지금 중화태양광 총경리를 하고 있는 리철산 총경리와 연결된 살인사건일 수 있다는 우려에 더이상 생각할 수 없었다

이때 본사 IPO팀에 허영균 대리에게 전화가 왔다

"어쩐 일이야?"김태산 대리가 단도직입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깜짝이야 무슨 전화를 그렇게 받냐?"허영균 대리가 놀란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

"미안, 뭐 좀 생각하다가. 그나저나 무슨일이냐?"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응 너 리쩌웨이 총경리 죽은거 아냐? 중화태양광 전 총경리"허영균 대리가 물었다

"어제 한호랑 같이 들었어, 너도 알았냐?"김태산 대리가 허영균 대리에게 물었다

"응 난 IPO 때 기업실사 가서 인사 나눈 적 있어 기억하고 있었지. 그래서 좀 전에 중화태양광 상하이 본사에 조선족 관리에게 전화해 물어봤어 어떻게 된 일인지?"

"그래서 뭐 좀 나왔어?"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놀라지마. 리쩌웨이 총경리 살인사건이래"허영균 대리가 말했다

"응 대충은 알았지"김태산 대리가 말했다

"이미 알았다는거네. 그런데 리쩌웨이 총경리가 한국에 오려고 상하이 국제공항에 가다가 죽은 걸 몰랐겠지?"허영균 대리가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헌국에? 왜?"김태산 대리가 궁금증이 발동되어 물었다

"응 중화태양광 IPO할 때 통역을 해 준 조선족 관리가 그러는데 리쩌웨이 총경리가 쫓겨나고 나서 억울하다고 동사장을 만난다고 한국에 올려고 했다나봐"허영균 대리가 말했다

"동사장을 만나려구? 그럼 중화태양광 진짜 주인이 한국에 있단 말야?"김태산 대리는 어제 동영상 속 인물이 생각났다

"그것까진 모르겠고 리쩌웨이 전 총경리가 많이 억울해 했다고 하더라구"허영균 대리가 말했다

"고마워 좀 더 나오는 거 있으면 부탁해"김태산 대리가 통화를 끝냈다

김태산 대리는 죽은 리쩌웨이 총경리가 한국에 있는 동사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 살인을 당했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중국도 공안이 잘 갖춰진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백주대낮에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한국태양광 적대적 M&A에 관련된 일이라 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한국태양광 적대적 M&A에 국정원이 개입하고 검찰도 나선 마당에 이제 중국에서는 살인사건까지 도데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정신없이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었다

오후 3시 장이 끝나고 김태산 대리는 집을 나섰다

오후 4시 한국태양광 3층 대회의실에서 장한국대표와 장영국 변호사 김요한IR팀장 그리고 김태산 대리가 참여하는 미팅이 열리고 있었다

장영국 변호사는 판사와 금산측 변호사와 합의한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한달 이내에 임시주총을 열고 안건은 임기가 끝나가는 임원 2명을 금산측이 요구하는 사람으로 선임한다는 것이지만 표대결로 거부할 것이라고 해 이사회는 장한국 대표측 인사들로 계속 가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김태산 대리는 검찰소환 전화가 왔다고 하니 장영국 변호사가 단순 참고인 조사라면 빨리 가 보시고 검찰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자는 의견을 내셨다

물론 장영국 변호사도 같이 가 주기로 해 김태산 대리는 오전에 걸려온 전화로 전화해 검찰수사관에게 내일 오전 출두로 협의를 했다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것이라 옆에 장영국 변호사가 김태산 대리의 변호인으로 참고인 조사에 입회하기로 했다는 사실도 검찰수사관에게 말해주었다

내일 오전 9시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하면 참고인 조사실을 안내해 줄 거라고 했다

장영국 변호사는 동행해 주실 것이라 너무 걱정 말라고 안심시켜주었다

"김대리가 우리 때문에 너무 고생이 많아요. 내가 이 일 잘 마무리되면 반드시 창투사를 설립해 김대리 모시고 올 겁니다" 장한국 대표가 위로의 말을 해 주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기업사냥꾼이 이기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건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입니다" 김태산 대리가 비장하게 말했다

김태산 대리가 이렇게 말했지만 내심 한국태양광의 전략적 제휴파트너인 중화태양광의 리철산 총경리가 관련 되었을 리쩌웨이 전총경리 살인사건이 맘에 걸리긴 했다

장한국 대표는 조만간 엔지니어들과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 중화태양광과 고비사막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상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의 사업협력은 아무 문제 없이 순항하는 듯 보였다

이런 때 어제 이철민 사장이 보여준 동영상 이야기를 꺼낼 필요는 없어 보여 김태산 대리는 당분간 자신만 알고 있기로 생각했다

회의가 끝나고 장한국 대표와 장영국 변호사, 김요한 IR팀장과 김태산 대리는 식사를 하기 위해 회의실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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