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한국태양광의 반격

I.P.O 웹소설

by 김태훈

오전 8시 대한증권 잠실지점 회의실 한국태양광 적대적M&A로 태양광 종목 전반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중화태양광도 덩달아 랠리를 펼치고 있어 회의실 분위기가 훈훈해 보였다.

중화태양광은 고비사막 프로젝트의 개시로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 주가 우상향 그래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용한 지점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르는 종목도 언젠가는 하락할 수 았으니 오를 대 팔아서 고객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라고 했지만 어제 만큼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조용한 지점장 말을 따라 고객들의 주식을 매도시킨 영업사원들은 고객에게 너무 일찍 팔았다는 원망을 듣고 있기 때문에 조용한 지점장도 강요하듯이 매도에 힘을 줄 수 없었다

김태산 대리도 조용한 지점장 말을 너무 잘 들었다고 속으로 후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현수 차장이 본사 요청사항이라고 한국태양광의 기업IR을 본사 대강당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각 지점별로 참여고객들을 파악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본사 홍보팀의 홍성철 대리가 한국태양광 IR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었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이 고비사막 프로젝트에 참여해 태양광패널을 납품할 것 같다고 말해 주고 싶었지만 아직 공시전 정보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어 답답한 표정이었다

박현주 차장이 뭔가 말하고 싶은 표정의 김태산 대리를 보더니 한마디 한다

"한국태양광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김태산 대리가 뭐 더 할 말있나?"박현주 차장의 말 한마디에 김태산 대리는 속 마음이 읽힌건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정신차리고 곧바로 한마디 한다

"한국태양광이 금산의 공격에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금산의 공개매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에 응하려는 고객들이 많으실텐데 좀 기다려 보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금산의 공개매수에 응하시는 것이 고객 수익에 도움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태산 대리는 구체적인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뭔가 있다는 뉘앙스는 충분히 전달했다

"오 김대리가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 데 그냥 말해 주면 안되나?"정현수 차장이 말했다

"저도 구체적인 것은 아직 모르고 한국태양광측에서 뭔가 반격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김태산 대리는 끝까지 중화태양광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실제로 고비사막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만 알았지 어떤 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자 한국태양광 M&A건은 고객들에게 잘 설명하고 김대리 말이라도 고객들이 금산측 공개매수에 응하고 싶다면 이를 굳이 말릴 필요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고객이 결정하게 해야 하니 지나치게 뭐라 하지 말구. 그래도 가급적 시장내에서 매매가 이뤄지게 해야 우리도 좋은 거니까 잘들 판단하세요" 조용한 지점장이 말했다.

아침회의 시간이 끝나고 각자의 방으로 가서 고객들에게 오늘의 시황과 매매전략에 대해서 전화로 설명하기 시작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장 시작 9시까지 30분의 시간 사이에 증권사 지점 영업사원들에게는 그날의 영업성과가 그려지는 시간으로 그날 매매할 것 같은 고객에게 매매를 할 마음의 결심을 가질 수 있게 시황을 설명하고 매매주문을 받아내야 그 날의 밥값을 할 수 있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 주식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금산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으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태양광의 주가 랠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금산의 공개매수가 실패할 수도 있어 좋은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고객들을 설득하고 있었다

금산의 공개매수 선언이후 주가도 금산의 공개매수가격에 15% 밑까지 급등해 오늘 장중 상한가를 치면 금산의 공개매수가격에 도달하게 된다

아직 금산의 공개매수 목표수량인 400만주에 10% 정도 밖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태양광 주주들은 금산의 공개매수에 랠리를 펼치는 한국태양광 주가가 금산의 공개매수가를 넘어가 시장에서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8시 50분 개장 동시호가가 시작되었고 한국태양광은 10%대 강세로 출발할 것 같았다

이때 김태산 대리에게 한국태양광 김요한 IR팀장의 카톡이 왔다

"장한국 대표 중국 뻬이징으로 출발 오전 중 중화태양광과 MOU체결 예상"

어제 장 끝나고 장한국 대표와 미팅할 때 중화태양광의 고비사막 프로젝트에 태양광패널을 납품하는 대규모 수주를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위한 MOU를 체결하러 가는 것이다

MOU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한국태양광과 중화태양광이 함께 고비사막 프로젝트를 할 것이란 사실을 시장에 알릴 수 있어 금산의 공개매수를 실패하게 만들 수 있는 사안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잠실지점 영업사원 단체 카톡방에 한국태양광이 중화태양광의 고비사막 프로젝트에 태양광패널을 납품할 것 같다고 알렸다. 이와 동시에 동기들의 단톡방에도 관련 사실을 미리 귀뜸해 주었다

한국태양광은 개장 동시호가에 상한가로 급등했고 금산의 공개매수 가격에 도달했다. 이제 시장참여자들은 금산의 공개매수에 응해서 성공여부를 기다릴 지 아니면 시장에서 직접 매각하여 차익을 챙길지 결정해야 했다. 확실한 것은 시장참여자들이 금산의 공개매수가격에 응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매각하여 차익실현 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태양광의 주가가 상한가로 출발하면서 중화태양광도 1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금산의 주가는 한국태양광 공개매수의 실패 가능성에 하락출발하고 있는데 금산측에서도 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 분명했다. 적대적 M&A에서 한번 지분대결로 가면 양측 누구 하나가 지갑에 돈이 떨어질때까지 계속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으로 결국 달러빚까지 지고 승자의 저주에 빠져드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금산으로써는 애초에 유상증자로 모은 돈 1000억원이 냉각캔 양산공장을 짓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공장 짓기 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명분으로 그 돈을 한국태양광M&A에 전용한 것으로 이젠 그 돈 전부를 한국태양광 인수에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여기서 꼬리를 내리면 한국태양광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금산이 끝까지 가겠다고 하면 이제는 금산도 승자의 저주를 걱정하며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지금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한국태양광의 상한가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때 고객들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한국태양광을 지금 시장에 매도해 차익을 챙겨야 하는지 아니면 좀 더 지켜봐야 하는지를 묻고 있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주가가 오를 때 탐욕도 함께 자라기 때문에 처음에 콩나물 가격이나 벌자고 시작했던 주식투자가 나중엔 빌딩을 살 기세로 커져서 아무리 증권사 영업사원이 팔아야 한다고 해도 그 말을 듣지 않고 자신 혼자만의 꿈에 빠져 주식과 결혼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김태산 대리에게는 고객들이 팔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지금이 메타기를 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는 했지만 아직 중국 뻬이징에 날라가 있는 장한국 사장의 소식이 오지 않아 좀 더 지켜보자고 고객들을 달래고 있었다

물론 한번 팔고 싶은 맘이 든 고객들은 김태산 대리가 아무리 말려도 기여코 팔아버리기도 하는데 고객입장에서도 자기 관리자라고 늘 투자상담을 하고 있는 직원이 말리는 매도를 하기 미안한지 본사 고객센타를 통해 주문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게 관리담당 영업사원에게 미안한 맘에서 하는 것이지만 사실 이렇게 되면 증권사 영업직원은 인센티브를 받을 약정을 본사로 빼앗기는 것이 되어 솔직히 배신감도 들게 된다

이는 그날 관리자 사번이 든 고객의 매매에 대해 영업사원에게 정보가 공개되는데 지점이 아니라 본사 고객센타로 주문을 낸 경우가 있어 나중에 지점장과 상담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면 그 고객에 대해 관리사번을 빼게 되어 지점 영업사원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이런 사정을 김태산 대리도 잘 알기에 꼭 팔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를 굳이 막지는 않았다

지금 한국태양광 상한가 잔량이 100만주 이상 쌓여 있어 여기다 몇백주 몇천주 던진다고 상한가 무너지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고객들 중에 한국태양광을 일부 팔고 바이오톡신으로 넘어간 고객들의 불만 전화가 올 차례가 되었다

늘 반복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갈아타기를 할 경우 갈아탄 종목은 죽을 쑤고 팔아버린 종목이 랠리를 펼칠 경우 지점 영업사원이 욕먹기 딱 좋은 상황이 펼쳐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곧 고객들의 전화가 몰려왔다. 바이오톡신을 다시 팔고 한국태양광을 추격매수하자는 과감한 제안에서 왜 안 팔아도 될 한국태양광을 팔게 했냐고 원망섞인 전화들이 대부분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이럴 때 바이오톡신도 뭔가 한방을 해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에 바이오톡신 박형탁 박사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뭐 좋은 소식 있나 해서 전화드려 봤습니다. 잘 지내시죠?"김태산 대리가 넉살 좋게 말한다

"오랜만에 전화를 주셨군요. 제가 전화를 드릴 려던 차였습니다" 박형탁 박사가 마침 전화를 잘 했다는 뉘앙스로 답을 한다

"오 진짜 좋은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김태산 대리가 말했다

"예 시간 나실 때 밥 한번 같이 먹지요" 박형탁 박사 목소리에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럼 이따가 장 끝나고 넘어가 뵈도 될까요?" 김태산 대리가 바로 답한다

"그래 주시겠어요. 그럼 이따 저녁이나 함께 하시죠" 박형탁 박사와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김태산 대리가 생각할 때 뭔가 좋은 호재가 있어 미리 귀뜸해 주려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면 바이오톡신은 그렇게 크게 오르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내리지도 않고 횡보하는 것이 적자투성이 인 바이오신약개발사가 나름 인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러는 사이 모니터 하단의 티커에 금산의 뉴스가 새로 떴다는 알람이 왔다

김태산 대리는 알람을 클릭해 읽어보는데 금산 최강희 대표가 공개매수에 대해 경제TV와 인터뷰한 동영상이 올라 있었다

김태산 대리가 최강희 대표의 인터뷰를 클릭해 이어폰으로 들어보았다.

"금산의 냉각캔 양산을 위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자금잉여를 신규사업을 위한 M&A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 한국태양광 인수건입니다. 현재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함께 투자하기로 한 한중명일자산운용은 한국태양광 소액주주연합회와 함께 하고 있어 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더이상 주주들에게 희망고문이 아닌 실적으로 보여주는 경영을 해야 주주들도 지지를 해 줄 것입니다"라고 최강희 대표가 말 했습니다

한국태양광이 여전히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난 한 것으로 최강희 대표가 인수해 경영할 경우 흑자경영에 자신있다는 말로 비춰졌다

하지만 금산도 적자투성이에 주가만 급등한 상태로 냉각캔으로 사기쳐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고 이 돈으로 냉각캔 양산 공장이 아니라 적대적M&A라는 머니게임을 펼치고 있으니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김태산 대리는 생각했다

최강희 대표의 경제TV 인터뷰가 방영되자 하락하던 금산에 다시금 매수세가 따라 붙는 모습이었다

"이번 한국태양광에 대한 인수는 진짜 경영을 잘 할 사람이 누구이고 주주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쪽이 어디인지 주주분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주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사는 한국태양광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최강희 대표의 추가 공개매수에 대한 말에 사회자가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지 물었다

"이번 400만주 공개매수가 완료되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공개매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가격은 이번과 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때가서 상황을 보고 정하는 것이라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강희 대표의 말은 여기서 끝이 났다

금산의 주가가 다시 보합권까지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국태양광 주가가 최강희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산이 지금 제시한 공개매수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한국태양광 주식을 다시 사줄 수 있어 지금 굳이 금산의 공개매수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이해한 듯보였다

단기적으로 한국태양광 주가가 100% 급등한 상황이라 차익실현을 위해 명분이 필요했는데 금산 최강희 대표의 인터뷰는 차익실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모습이었다

순시간에 한국태양광 상한가 잔량 100만주가 사라지더니 상한가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라 주가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한국태양광 주주들은 누가 먼저 파느냐가 더 비싸게 차익실현하느냐로 분위기가 반전되어 너도 나도 팔자에 뛰어드는 모습이었다

김태산 대리의 전화도 불이 났는데 한국태양광 주식을 묻지마로 팔아달라는 매도 주문과 한국태양광 상한가가 풀렸으니 바이오톡신을 팔고 다시 한국태양광을 사달라는 매수주문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고객들의 요구에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이 단말기에 주문을 쳐내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태양광 주가가 무너지는 속도가 더 빨라 고객들의 지정가 주문은 체결이 안되고 시장가 주문만 체결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후 12시 김태산 대리는 점심도 못 먹고 고객들의 주문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주문전화가 뜸해지기도 하고 한국태양광 주가 하락도 8%대에서 하락을 멈추고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라 한숨 돌리게 되었다

김태산 대리는 1차로 식사하러 간 한용수 대리에게 햄버거 셋트를 부탁해 두었다. 정신노동도 몸을 허기지게 만들기에 충분해서 오늘처럼 시장이 급변하는 날에는 금새 허기가 찾아오게 된다

마침 한용수 대리가 식사를 마치고 햄버거 셋트를 사다주었다.

"배고프지, 여기 햄버거 셋트"한용수 대리가 햄버거 셋트를 건네주었다

"오 땡큐, 배는 고픈데 한국태양광 때문에 꼼짝없이 자리에 붙어 있네"김태산 대리가 푸념을 했다

"한국태양광 많이 빠졌냐?"한용수 대리가 물었다.

"아니 이제 하락은 다 멈춘 것 같은데 어디로 갈지 아직은 모르겠어"김태산 대리가 지친 목소리로 대답한다

이때 김태산 대리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는 알람이 울린다

"장한국 대표님 중화태양광 리철산 부총경리와 고비사막 프로젝트 MOU체결, 곧 공시 예정" 김요한 IR팀장이 보내온 메세지였다

한용수 대리가 어깨넘어 문자 내용을 보자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튀어갔다. 매수 주문을 내거나 고객 매도주문을 취소하려는 것 같았다

김태산 대리도 고맙다는 문자 답신도 하기 전에 앞에 있는 전화기를 들어 한국태양광 매도 주문을 낸 고객들에게 매도주문을 취소하자는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통화가 곧바로 된 고객은 운이 좋아 취소하는 것이고 결정을 못해 뜸을 들이는 고객은 생각해 보고 전화달라하고 곧바로 끊고 다음 고객에게 전화를 했다

순시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김태산 대리는 반복되는 일상이라 능숙하게 고객들에게 전화해 한국태양광 매도 주문을 최대한 취소시켰다

한국태양광 고비사막 프로젝트 참여 공시가 올라왔다

이와 동시에 인터넷 경제신문사들에 한국태양광 내부발로 한국태양광이 고비사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화태양광에 태양광패널을 대규모로 수주했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한국태양광 주가는 다시금 용수철 튀듯이 급등했는데 오전에 상한가에서 8%대까지 흘러내린 주가는 다시금 순시간에 상한가로 급등해 버렸다. 오늘 거래량만 1000만주에 달해 주식회전률이 코스닥시장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게 되었다

뒤늦게 통화가 된 한국태양광 매도주문 고객들은 상한가로 급등하며 체결되어 버린 뒤라 아깝게 되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냐는 고객들의 물음에 한국태양광이 대규모 수주를 했기 때문에 실적호전과 함께 주가도 상당히 오를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한국태양광 주식이 매도 된 고객 중에 더러는 왜 더 강하게 매도를 말리지 않았냐고 김태산 대리 탓을 하는 이도 있었지만 결국 결정은 고객이 내린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그저 푸념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다시 페이스는 한국태양광 쪽으로 넘어왔는데 상한가 잔량이 순시간에 200만주 넘게 쌓이면서 다시 한국태양광의 랠리가 금산의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로써 금산의 400만주 공개매수는 실패할 수 밖에 없었고 한국태양광은 금산과 한중명일자산운용에 한방 제대로 먹인 결과가 되었다

동기들이 단톡방에 김태산 대리에게 고맙다는 답신이 연달아 날라들었다

주식시장에서 확실한 정보는 없지만 신뢰라는 것이 부족한 정보를 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김태산 대라는 동기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 김요한IR팀장에게 전화를 해 축하한다고 말하고 시장 상황에 대해 짧게 브리핑 했다

"장 후반 한국태양광의 중화태양광과의 고비사막 프로젝트 태양광패널 수주 MOU가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한국태양광 랠리가 앞으로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금산의 400만주 공개매수는 실패할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주가가 금산의 공개매수 가격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김태산 대리의 목소리에도 약간은 흥분한 감이 있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경영권을 잘 지켜낼 수 있을 것 같네요"김요한 RI팀장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니요 한국태양광에서 대응을 잘해 주신 겁니다" 김태산 대리가 답했다

"장한국 대표님은 전략적 제휴에 대해 좀 더 협의를 하시고 들어오신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 갖고 오시면 곧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김요한 IR팀장이 말했다

"예 좋은 소식 오면 다시 부탁드리겠습니다"김태산대리는 이렇게 말하고 전화를 마쳤다

금산의 주가는 다시금 폭락세를 나타내며 하한가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는데 주주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냉각캔으로 유상증자 한 자금으로 적대적 M&A에 나섰다가 실패한 상황을 눈치 챈 것이다

상한가로 종가를 맞은 한국태양광과 하한가로 거래를 마친 금산의 주가가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적대적M&A의 승자와 패자의 모습이 주가에 비춰지고 있었다

이내 김태산 대리는 정신을 차리고 박형탁 박사와 저녁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객들에게 이날의 거래보고를 서둘러 하게 된다



이전 01화51. 제3자배정 유상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