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웹소설
일요일 오전 8시 김태산 대리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어제 산행 후에 동기들과 경복궁역 서촌으로 내려와 족발에 막걸리를 한잔하며 그 날의 산행에서 만난 썬그라스 사나이를 안주삼아 한국태양광 M&A의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있었다
물론 국정원 남태령 이사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쓸 수가 없었다. 아직 그가 왜 한국태양광M&A에 관여되어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태산 대리는 일요일 아침 와이프가 한가롭게 늦잠을 즐기는 시간에 컴퓨터에 앉아 그 주의 증시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증시에서는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이 매일 일어나지만 이를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는 김태산 대리의 일요일 아침은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롭기 때문에 그 대조되는 상황을 즐기는 것도 같았다
김태산 대리가 처음 의문을 갖게 된 것은 우리 증시에 상장한 중국이나 홍콩기업들이 하나같이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장폐지된 것으로 그도 IPO업무를 해봐서 알지만 너무나 빠른 시장퇴출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김태산 대리가 볼때 한국기업의 코스닥시장 평균 상장유지기간이 10년은 된다는 점에서 중국기업의 어의없는 조기 상장폐지는 애초에 상장해선 안되는 기업을 상장시킨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때 동기인 허영균 대리가 실사자로 참여한 "중화태양광"의 IPO가 있었는데 그가 한때 몸 담았던 대한증권의 IPO팀이 상장시킨 중국기업으로 중국 태양광시장에서 잘나가는 업체라고 했지만 갑자기 성장한 기업으로 너무 빨리 우리 증시에 상장시킨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고 결국 2번의 횡령사건으로 거래정지까지 당하는 황당한 일까지 발생했다
중화태양광은 외국업체라 국내 증시에 DR형태로 상장을 하는데 일반 공시업무는 해야 했기에 공시대리인으로 한중로펌을 선정하고 있었고 김태산 대리는 그의 고객들 중 많은 수가 중화태양광에 물려 있어 법인영업팀의 조위찬 대리와 공시대리인인 한중로펌까지 찾아가 공시대리자인 마이클최변호사를 만나기까지 했었다
거래소 국제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시작한 외국기업 상장이 결국 중국과 홍콩의 기업들에게 우리 증시에서 수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시장에서 이 돈을 챙겨간 중국기업들은 석연찮은 이유들로 상장폐지되는 먹튀를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 중국기업의 투자자들이 모든 피해를 뒤집어 쓰게 되었는데 한중로펌은 그런 상장폐지된 중국기업들의 공시대리를 주로 맡고 있어 뭔가 이상하다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이 와중에 한국태양광에 기업탐방을 갖다가 알게되어 중화태양광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태양광에 투자를 결정했는데 이게 이런 큰 싸움에 말려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사실이다
냉각캔이라는 희대의 사기로 1000억원을 유상증자로 시장으로부터 조달한 금산이 한중명일자산운용이라는 중국자본의 우리나라 투자통로로 사용되는 자산운용사와 손을 잡고 한국태양광을 적대적M&A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 장한국 대표 편에 서서 이 싸움의 한 복판에 서 있게 되었다
이때 갑자기 썬그라스낀 190cm의 거구의 국정원 직원 남태령 이사가 등장했고 그가 한국태양광 적대적M&A에서 손을 떼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동기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결코 이 싸움을 이렇게까지 끌고 올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증권사 각 부문에 근무하는 동기들이 제때 맞는 정보를 전달해주고 함께 방어에 참여해 주니 지금까지는 공격자들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었다
지금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중국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과 이해되지 않은 조기 상장폐지로 한두 업체도 아니고 30여개가 넘는 중국기업들이 무더기로 상장했고 그 중 10여개가 2년만에 거래정지 되거나 상장폐지되었는데 대부분 감사의견 거절이나 부도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된 것이라 공모자금만 갖고 먹튀한 것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지금 한국태양광 경영권 분쟁도 따지고 보면 중화태양광 매매에서 엮여진 것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렇게 커지게 된 것이다
김태산 대리는 블로그에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올리면서 단편적인 사건들을 하나하나 엮어가며 이들 사건의 궁극적인 끝에 뭐가 있을지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었다
중화태양광의 거래정지로 크게 낙담한 고객들의 사연들이 주마등처럼 김태산 대리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고 있는데 이들의 투자에 김태산 대리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었다
지금은 당장 발등의 불인 한국태양광 적대적 M&A에서 장한국 대표의 경영권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 우선인데 일단은 잘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 금산과 한중명일자산운용의 다음 수가 궁금해지는데 여기서 포기한다면 지분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변경하고 차익실현하고 빠져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계속 경영참여를 유지할 경우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거나 제3의 세력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중국 뻬이징에 날라가 있는 장한국 대표가 어떤 선물 보따리를 갖고 올지 기다려 봐야 하는데 양쪽 다 만만치 않은 공격과 방어를 위한 방법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김태산 대리가 한참을 생각하며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을 때 와이프가 일어나 서재문을 열고 들어온다
"오빠 너무한거 아냐? 매일 술마시고 들어오면서 토요일은 동기들하고 산에가서 또 술 마시고 일요일도 일하고 있으면 나하고 언제 놀아줄꺼야"와이프의 앙칼진 목소리가 김태산 대리의 뒷통수를 강타했다
"미안미안 이것만 끝내구" 김태산 대리가 말하고 글을 마무리 짓고 있다
와이프가 김태산 대리 등뒤에 팔짱을 끼고 서 있다
김태산 대리가 블로그를 닫고 의자에서 일어나 와이프를 데리고 서재를 나간다
"오빠 좀 쉬는 날은 쉬어" 와이프가 단단히 삐친 것 같았다
김태산 대리가 창밖을 보니 날도 좋아보여 와이프에게 드라이브 가자고 한다
"그래 오늘은 미사리로 드라이브 갈까? 거기 팔당초계국수 맛있잖아"김태산 대리가 와이프에게 점심을 미사리 가서 먹자고 하자 와이프의 화가 좀 풀리는 모습이다
와이프는 날 좋은 휴일 오랜만에 김태산 대리와 데이트라 신이 났는데 바로 씻으러 갔다
김태산 대리는 머릿속이 복잡한데 뭔가 바람쐬러 드라이브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와이프가 한번 외출하려면 한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김태산 대리는 여유있게 블로그 글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김태산 대리는 오늘 일에 집중하기 위해 와이프와의 간만에 데이트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했다
증권맨으로 고객의 고민을 대신해 주며 살아가면서 정작 가족들은 뒷전이 될 수 있어 잦은 싸움이 될 수 있었다. 그래도 휴일은 와이프와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시간이 금새 지나서 와이프와 미사리로 드라이브를 나섰다
찬바람이 불어 미세먼지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이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올림픽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미사리는 금방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팔당댐을 지나 좀 더 가면 팔당호를 낀 호숫길이 나오고 굽이굽이 생긴 길이 남한산성까지 연결되어 경치도 예쁘고 주변 먹거리도 맛집들이 많아 드라이브 코스로는 딱인 곳이다
김태산 대리 옆자리에 앉아 차창을 내리고 시원한 바람을 쐬는 와이프의 표정에 간만에 데이트에 만족한 표정이 비춰졌다
"아 시원해 답답한 집에 있다 밖에 나오니 정말 좋다. 그렇지 오빠"와이프가 묻는다
"응 좋네 날을 잘 잡았어"김태산 대리가 운전하며 답한다
"그런데 너무 일찍 아닌가"와이프가 초계국수집이 문을 안 열었을까 걱정하는 말투다
"휴일에는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아서 오전에 일찍 문 열거야"김태산 대리가 말했다
"오빠도 운동 좀 해라. 그 배 어쩔건데"와이프가 금새 김태산 대리의 배를 걱정하고 나섰다
"응 해야지"김태산 대리는 아차 싶었다. 배이야기가 나오면 바지가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는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길에 백화점 쇼핑을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 배고프다."김태산 대리는 배고프다는 핑계를 대며 라디오를 컨다.
하지만 와이프가 라디오를 다시 끊다. "정신 산란해 그냥 가자"와이프가 말한다
"응 그러지 뭐"김태산 대리가 말한다
"그런데 오빠 요즘 왜 그리 바뻐 예전보다 더 술도 많이 마시는 것 같구"와이프가 김태산 대리를 걱정해 준다
"응 한국태양광 때문에"김태산 대리가 말한다
"어 거기 어떻게 되었어 요즘 막 상한가 치고 그러더라. 저번에 오빠가 저녁 먹을 때 말해서 좀 샀거든 언제 팔아야 해"와이프가 신나는 목소리로 물어본다
"아 너도 샀어? 얼마나?"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응 조금 나야 뭐 콩나무 값이나 벌자고 하는건데"와이프가 말끝을 흐리는 걸 보니 결코 콩나물값 정도 산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얼마나 샀는데?"김태산 대리가 다시 물었다
"한 천만원 정도, 오빠가 좋은 기업이라고 했잖아"와이프가 말한다
"그래서 얼마 벌었는데"김태산 대리가 또 물었다
"응 한 500만원정도"와이프가 말한다.
"잘 했네"김태산 대리가 와이프를 칭찮해줬다. 증권사 직원으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는 동안 고객 수익은 들쭉날쭉 했지만 와이프는 한번 사서 그냥 놔두니 수익이 50%가 넘게 난 것이다
"그런데 오빠 언제 팔아야 해"와이프가 팔 시기를 다시 물었다
"음 그게 솔직히 모르겠다."김태산 대리가 생각하기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런게 어딪어 오빠가 모르면 누가 알아"와이프의 푸념이 귀엽기도 하면서 김태산 대리를 믿어준다는 의미이기에 기분이 은근 좋아졌다
"저기 팔당초계국수 보인다. 일요일에도 사람들 많네 주차장이 벌써 꽉찼어"김태산 대리가 능숙하게 차를 주차한다
김태산 대리와 와이프는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팔당초계국수 안으로 들어간다
일요일 오전인데도 한강 미사리와 팔당으로 라이딩을 온 자전거 매니아들이 벌써 식당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차로 온 사람들도 많아 보였는데 복장이 확실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아 초계국수와 왕만두를 주문했다
국수가 나오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왕만두를 시키는 건 이 식당을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아는 팁이기도 했다. 남들 먹고 있는 걸 지켜보는 것이 고역이기 때문에 왕만두 먹으며 느긋하게 초계국수를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오 왕만두는 언제 먹어도 맛있어"와이프가 먼저 한개를 집어 간장찍어 먹어 보고 말한다. 오랜만에 드라이브라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았다
김태산 대리도 만두 한개를 집어 간장 찍어 먹는데 역시 하는 표정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만두를 다 먹을 때 쯤 기다리던 초계비빔국수가 나왔다. 여름철에는 초계국수가 시원하고 맛있지만 그외 계절에는 역시나 비빔국수가 진짜 맛있는 대표메뉴였다
워낙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남자들은 첫 주문부터 곱빼기를 시키는데 여기 곱빼기는 진짜 두 그릇을 한 그릇에 담아 내는 것이라 양이 솔찮히 많았다.
"야 이 맛이지"이러면서 김태산 대리와 와이프는 초계비빔국수를 금새 뚝딱 먹어 치웠다
와이프는 초계비빔국수 보통을 주문했지만 맛있다고 하면서도 다 먹지 못하고 조금씩 남기는데 이건 모두 김태산 대리 몫이 된다. 좀 전까지 배나온다고 구박을 했지만 와이프가 남긴 초계비빔국수를 김태산 대리가 다 먹는 모습을 와이프는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김태산 대리는 초계비빔국수를 다 먹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려 한다 "아 맛있다. 어휴 너무 잘 먹었네"
"오빠 옛날이나 지금이나 맛있지"와이프가 기분이 좋은지 들뜬 목소리로 묻는다
"응 간만에 먹으니 더 맛있네"김태산 대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빠 예전에 봉주르라고 여기 철길 옆에 식당 있었잖아. 거기가 이제는 카페가 되었데 거기 가서 차 마시자"와이프가 예전에 데이트 할 때 가던 석양이 예쁜 봉주르 식당을 가자고 했다. 이제는 카페가 되었다는데 카페로 변하고 처음 가 보는 것이다
"그래 봉주르가 카페가 되었어?"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응 그렇다나 봐 우리 팀에 아기들이 데이트하러 갔는데 분위기 끝내준데"와이프가 말한다
와이프는 은행의 밑에 여직원들을 아기라고 종종 부르곤 한다
"그래 거기 가서 차마시지 뭐"김태산 대리는 나와서 차키를 받아 와이프를 태워 봉주르 카폐로 향했다
팔당호를 끼고 난 국도를 따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을 지나서 조금만 가면 카페 봉주르가 있었다
가는 동안 주변 경치가 예뻐서 드라이브 코스로 소문이 나서 일요일 오후에 들어올 때는 차가 막히기로 유명한 도로이기도 했다
하지만 석양이 예쁘기 때문에 경치를 감상하며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답답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길이기도 했다
하여간 팔당초계국수집에서 조금만 가면 금새 카페 봉주르에 도달할 수 있었다
"와 여기가 이렇게 변했어?"김태산 대리는 진심으로 놀란 눈치였다
"오 그렇네 확 바뀌었네. 옛날 분위기보다 세련됐네"와이프가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야 촌티내지마. 우리도 여기서 밥 먹고 경치도 구경하고 모닷불에 군고구마도 구워 먹고 했었어"김태산 대리가 와이프를 진정시킨다. 하지만 본인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천지개벽이네. 세상이 이리 변하는 동안 뭐했나 싶네"와이프가 불평을 쏟아내려 한다
"자자자 먼저 가서 자리 잡고 있어 주차장에 차 많네"김태산 대리가 카페 입구 근처에 와이프를 내려주고 주차하러 갔다
와이프가 차에서 내려 카페안으로 종종 걸음으로 들어가는 걸 백미러로 볼 수 있었다
차들이 많아 카페에서 좀 먼 거리에 차를 주차할 수 밖에 없었다
김태산 대리가 차를 주차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데 와이프가 벌써 커피를 받아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어 일찍 나왔네"김태산 대리가 커피가 일찍 나왔다고 말하며 의자에 앉는다
"오빠 아까 어떤 덩치 큰 분이 이거 사 주셨어" 와이프가 테이블 위에 일류문화사 남태령 이사 명함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뭐 이 사람 어디있어?"김태산 대리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말한다
"오빠 아는 사람이지? 날 알아보고 사모님이냐며 커피 자기가 사겠다고 계산을 하더라구, 덩치가 산만했어"와이프가 남태령 이사를 묘사했다
"응 알아 국정원 직원이야" 김태산 대리가 말한다
"엥 국정원, 오 스파이 같은거야?"와이프는 신기한 듯이 두눈을 똥그랗게 뜨고 명함을 살펴본다
"여길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르겠네"김태산 대리가 혼잣말 하듯이 말한다
"왜 아는 사이 아니었어"와이프가 당황해 하며 묻는다
"응 그냥 아는 사이야. 마셔" 김태산 대리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오빠 무슨 사고치는거 아니지?"와이프가 걱정스런 말투로 묻는다
"내가 무슨 사고를 치냐. 그냥 아는 분이 방가워서 사주신거야"김태산 대리는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지만 와이프 앞에 나선게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었다
국정원 남태령 이사가 한국태양광 M&A관련해 어제 인왕산에도 나타나고 오늘은 갑작스럽게 가게 된 팔당에도 갑자기 나타나고 뭔가 불안감을 주기 위해 이러는 것 같았다
"오빠 아무 일 없는거지"와이프가 표정이 어두운 김태산 대리를 보고 묻는다
"응 아무일 없어, 넌 한국태양광이나 잘 팔아. 그래서 너 사고 싶다는 가방 사" 김태산 대리가 말했다
"그걸 왜 내가 사 오빠가 사줘야지"와이프가 "가방 사"라는 말에 발끈 한다
"나 돈 없어 월급통장도 네가 다 관리하는데 돈이 어딪냐?"김태산 대리가 발뺌을 한다
"오빠 잘해라 내가 오빠 연말정산 서류 다 챙긴다"와이프의 말 한마디에 김태산 대리는 얼음이 되고 만다
김태산 대리의 증권저축계좌를 안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김태산 대리의 유일한 비자금인데 이게 와이프가 눈감아 주고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 몰라몰라 마셔 차 막히기 전에 올라가야지"김태산 대리가 어영부영 넘어갔다
그나저나 국정원 남태령 이사가 와이프 앞에까지 나타나는 걸 보면 단순히 위협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태산 대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국정원이 나서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도데체 왜 이렇게까지 국정원이 나서는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