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검찰 압수수색

I.P.O 웹소설

by 김태훈

김태산 대리는 어제 기술침해소송의 충격을 무사히 넘긴 바이오톡신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출근했다

새벽에 출근하는 것이라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지만 최근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면서 지점으로 출근하는 재미가 생기고 있었다

주식시장이란데가 하루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고 해결되는 시장통이라 스펙타클한 날이 아닌 날이 없지만 최근엔 한국태양광 적대적M&A에 바이오톡신의 기술수출까지 온갖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어 정신차릴 틈이 없어 보였다

새벽 7시 30분이면 영업 직원들은 모두 출근하게 되는데 8시 회의를 위해 준비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산 대리는 오늘 회의 시간에 발표할 자료들을 점검하고 아침회의 시간을 대비하고 있었다

오전 8시 지점장실에 딸려 있는 회의실에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조용한 지점장이 영업직원들 출근 사항을 점검하고 본사 전달사항은 정현수 차장이 발표했다

이후 영업사원들마다 오늘의 관심종목을 발표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아침 회의 시간이 진행되었다

김태산 대리가 발표할 차례가 되어 회의 실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후선분야 팀장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리면서 누군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 것이다

정현수 차장이 회의실 밖으로 나가 종이박스를 들고 들이닦힌 사람들을 막아 세운다

"누군데 남에 사업장에서 이러는 겁니까"정현수 차장이 큰소리로 지점에 들어온 사람들을 막아세웠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압수수섹 영장을 갖고 나온 수사관들입니다"어떤 남성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어보이며 말했다

"모두 책상에서 손을 떼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셔야 합니다.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불응하면 공무집행방해죄가 추가됩니다"검찰수사관이라는 남자는 고압적인 명령투의 말로 서무 직원들이 책상의 서류에 손을 못대게 만들었다

조용한 지점장도 회의실을 나와 검찰수사관들 앞에 섰다. 그 뒤에 직원들이 병풍처럼 둘러 섰다

"아니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들이닥쳐 이러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조용한 지점장이 큰 소리로 검찰수사관들을 막아섰다

"누구신데?"검찰수사관이 물었다

"나요? 지점장입니다" 조용한 지점장이 신분을 밝혔다

"아 그러시군요. 협조 부탁드립니다. 국정원의 고발이 들어와 서울남부지검에서 나왔습니다"검찰수사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조용한 지점장에게 보여줬다

조용한 지점장이 압수수색 영장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잠시만요. 압수수색에 응하겠는데 나도 본사에 알리고 지침을 받아야 하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조용한 지점장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지점장실로 들어갔다

"서류나 컴퓨터 손대시면 안됩니다"검찰수사관이 지점장실까지 따라 들어가면 조용한 지점장 등 뒤에서 말했다

나머지 검찰수사관들은 종이박스를 들고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조용한 지점장은 지점장실에서 내선 전화로 강남지역본부에 전화해 오동추 본부장과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조용한 지점장이 통화를 끝내고 지점장실에서 나와 직원들에게 검찰 압수수색에 협조하라는 말을 했다

종이박스를 들고 있는 검찰수사관들이 각각의 영업사원방에 들이닥쳐 서류들을 종이박스에 담기 시작했다

아울러 검퓨터 마다 봉인을 하고 컴퓨터들을 압수하기 시작했다

"이러면 영업을 할 수 없는데요"정현수 차장이 조용한 지점장에게 귓속말을 했다

"가만 있어요.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어"조용한 지점장이 정현수 차장에게 말했다

이때 김태산 대리의 핸드폰이 울렸는데 고객들이 아침주문을 내기 위해 전화를 한 것으로 김태산 대리가 전화를 받자 검찰수사관이 김태산 대리에게 다가가 말한다

"김태산 대리?"검찰수사관의 물음에 김태산 대리는 전화 통화를 빨리 끝내겠다는 손모양을 하고 고객과 통화를 짧게 끝내고 말했다

"예 제가 김태산 대리입니다"김태산 대리가 답했다

"그 핸드폰도 압수수색 대상입니다. 제출해 주시죠" 김태산 대리에게 증거라고 쓰여 있는 비닐봉투를 들이밀었다

"예 아니 왜? 제가 무슨 죄라도 지었나요?"김태산 대리가 놀라 물었다

"기술유출 사건 수사에 필요한 증거입니다"검찰수사관이 고압적으로 말하며 비닐봉투를 앞으로 들이밀었다

김태산 대리는 고개 돌려 조용한 지점장을 쳐다보았고 조용한 지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증거자료로 제출하라는 표시를 했다

"주소록에 전화번호라도 빽업 받을 수 있을까요?"김태산 대리가 검찰수사관에게 물었다

"안됩니다. 지금 즉시 제출해 주십시요"검찰수사관은 더 고압적으로 비닐봉투를 내밀었다

김태산 대리는 하는 수없이 개인 핸드폰을 비닐봉투 속에 넣었다

김태산 대리는 핸드폰을 제출하면서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머릿속에 기억나는 전화번호는 와이프 번호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검찰수사관들은 영업사원들의 방에서 종이박스에 서류들을 쓸어담아 부지런히 밖으로 날랐다

마지막에 영업사원들의 컴퓨터를 봉인해 갖고 나가면서 오늘 영업은 물 건너가게 만들고 말았다

아침에 지점을 찾은 고객들은 건장한 검찰수사관들이 종이박스를 날으는 모습을 보고 적잖히 놀란 표정들이었다

박현주 차장이 검찰수사관에게 말하고 후선분야 컴퓨터로 "금일휴업"이라 크게 써서 지점문에 걸게 했다

검찰수사관들의 압수수색이 끝나갈 때쯤 오동추 강남지역본부장이 지점을 찾았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오동추 본부장은 지점에 들어서자 마자 큰소리로 물었다

검찰수사관은 뒤돌아 오동추 본부장을 보고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꺼내 들며 서울남부지검에서 나온 검찰수사관이라고 말했다

조용한 지점장은 오동추 본부장을 모시고 지점장실로 들어갔다

"뭐 만지시면 안됩니다"검찰수사관이 지점장을 향해 말했다

"본부장님과 상의할 것이 있어서 그럽니다. 말도 못하나요?"조용한 지점장이 검찰수사관을 돌아보며 쏘아붙였다

오동추 본부장과 조용한 지점장은 지점장실에 들어가 뭔가 상의를 하는 모습이었다

김태산 대리는 방에서 서류들과 컴퓨터가 빠져 나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덩그러니 책상만 남은 방이 더 비어 보였다

"왜 우리 지점을 압수수색 한거지?"김태산 대리는 혼잣말을 해 봤다

이때 내선번호로 지점장 호출이 왔다

김태산 대리는 지점장실로 들어갔다

"거기 앉아봐요" 지점장이 손가락으로 건너편 쇼파를 가리켰다

김태산 대리가 자리에 앉자 오동추 본부장이 물었다

"자네가 김태산 대리인가?"오동추 본부장이 김태산 대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예 제가 김태산 대리입니다"김태산 대리가 인사하며 답했다

"자네가 한국태양광 주식관리를 하고 있다구?"오동추 본부장이 물었다

"예 한국태양광 장한국 대표님과 법인계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김태산 대리가 답했다

"한국태양광이 중화태양광으로 기술유출을 했나?"오동추 본부장이 물었다

"그런 일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략적 제휴 관계로 고비사막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여기에 한국태양광이 태양광패널을 납품하고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용역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김태산 대리가 비교적 길게 설명했다

"어허 참 이거 어쩌란건지. 국정원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라 단순 헤프닝이라고 하기도 어렵고"오동추 본부장이 말끝을 흐렸다

"한국태양광 법인계좌와 장한국 대표 계좌는 어떻게 할까요?"조용한 지점장이 오동추 본부장에게 물었다

"일단 기다려봐요. 본사 법무팀이 나서서 상황을 좀 알아본다고 했으니까"오동추 본부장이 말했다

이때 오동추 본부장의 핸드폰이 울렸다. "예 오동추 본부장입니다" 오동추 본부장이 전화를 한참 받고 심각한 표정으로 통화를 끝냈다

"본사 전산실에도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는데"오동추 본부장이 조용한 지점장을 보고 말했다

"자넨 나가보게"오동추 본부장이 김태산 대리에게 나가 보라 말했다

김태산 대리는 일어나 인사하고 지점장실을 나왔다

검찰수사관은 정현수 차장에게 압수수색이 종료되었고 압수목록을 보여주었다

정현수 차장은 천천히 압수목록을 확인하고 싸인하고 목록을 카피하라 여직원에게 넘겨 주었다

여직원이 압수목록을 복사해 정현수 차장에게 넘겨주었고 검찰수사관은 압수목록을 받아 지점을 나갔다

조용한 지점장이 지점이 모든 직원들에게 회의실에 들어오라 말했다

오동추 본부장이 회의실에 들어온 직원들을 둘러보고 말한다

"오늘 있었던 일은 외부에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도 아니고 혹시나 놀란 고객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 잘 설명하구요. 본사 법무팀에서는 별일 아니라고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구요"오동추 본부장이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본부장님 컴퓨터가 압수되어 앞으로 영업을 할 수 없는데 어쩌지요?"정현수 차장이 오동추 본부장에게 물었다

"아 그건 이따가 강남지역본부에서 새 PC를 갖다 줄꺼에요. 지금 연락해 두었으니까 점심시간 전에는 PC들이 올 겁니다. 당분간 새 PC로 영업을 해 보세요. 오늘은 어쩔수 없으니 휴업을 하고 고객들에게 잘 설명해 주시구요"오동추 본부장이 말했다

"자 이제 영업사원들은 고객들에게 오늘 영업이 어려운 상황임을 잘 설명하고 내일부터 정상엽업이 가능하다고 전달해 주세요"조용한 지점장이 말했다

조용한 지점장은 직원들에게 각자 자리로 돌아가라고 손짓을 했다

직원들은 각장의 방과 자리로 돌아가 고객들에게 오늘 휴업을 설명하는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김태산 대리는 한국태양광 김요한 IR팀장에게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대한증권 김태산 대리입니다"김태산 대리가 김요한 IR팀장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어쩐 일이에요?"김요한 IR팀장이 물었다

"오늘 검찰 압수수색이 지점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핸드폰을 압수되어 휴대폰 전화가 안될 겁니다"김태산 대리가 말했다

"어쩌다 혹시 우리 때문인가요?"김요한 IR팀장이 물었다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기술유출 건이라고 하는데 국정원이 고발 했다고 합니다. 한국태양광은 괜찮은 건가요?"김태산 대리가 물었다

"우린 지난번에 국정원에서 압수수색을 해 갔기 때문에 이후로는 연락이 없네요. 김대리도 얼릉 휴대폰부터 장만해요. 나도 아직 압수된 휴대폰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어요"김요한 IR 팀장이 말했다

"예 휴대폰 개통하면 연락 다시 드리겠습니다"김태산 대리가 말하고 통화를 끝냈다

검찰까지 나서서 장한국 대표 계좌와 한국태양광 법인계좌를 터는 걸 봐서는 금산이 부추긴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긴 하는데 물증이 없으니 김태산 대리는 답답할 노릇이었다

도데체 국정원에 검찰까지 움직일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금산과 한중명일자산운용의 한국태양광 적대적 M&A가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김태산 대리는 정신을 차리고 와이프에게 휴대폰이 압수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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