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동네, 홍제동
지난 토요일에는 최고온도가 17도까지 올라가는 완연한 봄날씨이다.
아침요가를 다녀오고 기분이 좋아졌던 나는 오랜만에 동네를 산책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는 홍제천을 따라 카페 몇 군데가 작은 음식점과 같은 공간들이 많다. 홍대처럼 젊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보다는 안락하고 따듯한 느낌이 든다.
홍제천에 위치한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다 보면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과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 또한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닌 경우도 종종 있지만)
하긴, 잔잔한 느낌의 거리에 힙한 가게는 어울리지 않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결국 모이는 곳이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이 동네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나는 오래된 건물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디자인이다.
가지각색의 다른 모양의 창문들과 다양한 색의 조합이 보는 재미가 있다.
그렇게 산책하다 보면 재개발 철거구역이 나온다. 이곳은 골목 일대가 모두 비어져있고,
집만 남아있다.
이곳을 지나가면 무섭기도 하다. 이 골목길에 빠진 거라고는 '사람'뿐이다.
공허함과 외로움은 물건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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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스트롤_연희점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길 57 1층
산책을 하다 연희동까지 내려와서 좋은 음악이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를 즐긴다. 가게 내부가 좁아 노트북이나 작업을 하기에는 힘들지만, 좋은 카페에서는 그 공간을 즐기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신경 쓰신 인테리어와 음악 아주 사소한 것들에서 귀여운 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너무 귀여운 연희동.
꽃나무가 많았던걸 보니 정말 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