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속의 악센트
밤 11시 - 아침 8시 나의 수면시간.
평일은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아이폰 수면시간 설정을 해놓는다.
일어나 따듯한 물 한잔을 따르고,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식탁에 앉는다. 가만히 멍을 때리다 적절한 60도 온도의 물을 마시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 물은 나의 장기사이사이를 타고 흘러내려간다.
마치 밤새 메말라 있었네, 한잔으로는 부족하겠는데? 라며 연신 물을 두 잔 들이켠다.
그리고 정신이 들 때쯤 또 한 번 알람이 울린다. 눈이 좋지 않은 나는 얼마 전부터 오메가 3와 루테인을 챙겨 먹고 있다.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장 기능 활성화를 위해 늘 요구르트와 냉동블루베리 몇 알을 대충 털어서 먹는다. 20대 때는 맛있어서 먹었던 요구르트인데, 지금은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나 자신을 보고 있자니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라며 또 한 번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힘겨운 월요일의 시작이다.
주말끝자락에는 다가올 다음 주는 꼭 부지런하게 공부와 취미활동을 하며 보내야지라며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6시만 되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은 나의 마음을 따라와 주질 않는다. 그렇게 퇴근 후 요가수업을 갔다가 집으로 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렇게 큰 변화 없는 5일이 지난다.
이런 시간이 한 달이 지나면 또 지난 한 달을 돌아보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SNS상에서 갓생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엔 왜 저렇게 바쁘게 살아?라는 반감이 들다가도 정작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낸 나 자신은 온전히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또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면 그건 온전한 나의 모습이 아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건 내 마음이 원해서 한다기보다는 이성적인 머리가 시킨 일이랄까.
사는 것도 결국은 '결과물'일까,
어린 나이부터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 한때는 그것이 맞는 말인 줄 알았고 그것만이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는 것, 공부하는 것, 경험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개인마다 시기의 차이이다. 언제 하느냐이지 안 하지는 않는다. 공부만 하던 사람이 좋은 직업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가고, 학생 때부터 해외 여기저기 다니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 적당히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 안정적인 미래를 꿈꾼다.
남들이 하는 것.
그것 또한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내 마음이 닿을 때.
여름이 지나갈 때 우연히 보게 된 영화 '퍼펙트 데이즈'
반복되는 나날들 속에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
잔잔한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로 악센트를 주는 일.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어제를 보냈지만, 오늘 아침에는 또 새로운 미소를 짓는 것.
" 퍼펙트 데이즈_ OST "
<MORNING>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Patti Smith - Redondo Beach
Van morrison - Brown eyed girl
<NIGNT>
perfect day - Lou Reed
The kinks - Sunny after noon
The animal - The house of Rising sun
Nia simone - Feeling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