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리지 않는 문을 두드린다

77세 작가 마이타임의 '두 번째 설계도'

by 이영찬

어느덧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

사람들은 이제 제게 '안정'과 '휴식'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아침 문득 읽게 된 한 문장에서 새로운 불꽃을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침노하는 자의 시대입니다."


예전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이 말이 유독 마음을 때렸습니다. AI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려주고, 세상의 속도가 따라잡기 힘들 만큼 빨라진 지금, 이 말의 의미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가만히 서서 누군가 길을 내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을 두드리는 사람만이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문을 두드리는 용기는 나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 은퇴 후의 삶, 기다림인가 침노인가

많은 분이 은퇴를 '사회적 역할의 종료'로 여깁니다. 하지만 저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되어 경제적 홀로서기를 시작하고, 매일의 루틴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근육을 다시 세우며 깨달았습니다. 은퇴 이후의 삶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침노'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요.

그 과정에서 제가 직접 그리고 지워가며 만든 기록들을 모아 『두 번째 설계도』를 펴냈습니다. 70년 인생의 지혜가 한 권의 책으로 묶이는 순간, 저는 비로소 제 인생 후반전의 주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는 뜻밖의 길

"I don't wait for doors to open. I knock. (나는 문이 열리길 기다리지 않는다. 내가 직접 두드린다.)"

이 다짐을 실천하자 생각지 못한 기회들이 찾아왔습니다. 최근 7만 7천 명의 구독자와 함께 은퇴의 삶을 고민하는 유튜브 채널 '현명한 은퇴자들'에서 인터뷰 제안을 주신 것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강사가 아니라, 먼저 길을 나선 한 명의 '작가'이자 '선배 가입자'로서 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 당신의 두 번째 설계도는 어떤 모습입니까

저는 오늘부로 다시 작가로서 선언합니다. 조용히 머무는 삶에 안주하지 않고, 매일 아침 저만의 문을 두드리겠노라고 말입니다.

저의 이 작은 용기가, 이제 막 두 번째 설계도를 펼쳐 든 누군가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다. 침노하는 자에게 세상은 반드시 길을 열어준다는 믿음을, 저는 저의 남은 생을 통해 증명해 나가려 합니다.

70년 인생의 지혜는 사라지지 않는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오늘부터 저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 설계도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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