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출의 시대를 열다: 해외 캠퍼스 설립

한국인의 대학에서 전세계인의 대학으로

by Clara Shin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며 해외로 뻗어 나가는 것처럼, 한국의 대학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인가? 라는 질문을 이제는 진지하게 던져보아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유학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핵심적인 이슈다. 현재 서울의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용 능력이 거의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해외 캠퍼스 설립은 국내 유입 전략을 넘어 대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활로로 검토되어야 할 시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등교육 인구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서는 고등교육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며 해외 유학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동시에 자국 내에서 해외 대학의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자 하는 '국경 없는 교육'에 대한 선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자흐스탄과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해외 명문 대학 유치를 위해 건물 제공이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한류와 연계된 한국 교육에 대한 높은 호응도와 맞물려 우리 대학들이 명실상부한 세계인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캠퍼스 설립은 우리 경제와 젊은 세대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 따라 현지에서는 한국의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한국식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학이 교육 영토를 넓히는 동시에 기업의 우수 인력 확보를 돕는 글로벌 산학 상생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경제 성장이 활발한 해외 시장은 우리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삶의 양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으며, 대학의 해외 진출은 우리 학생들의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넓히는 보조적인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는 이미 관련 규정을 마련했으나 실제 사례가 드문 현실을 직시하고 대학이 진취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실질적인 걸림돌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해외 캠퍼스 설립을 고민하는 대학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대학이 설립 타당성을 면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돕고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불필요한 규제를 적기에 완화해야 한다. 특히 개도국 진출 등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대학이 온전히 짊어지지 않도록 실패 시 책임 부담에 대한 완화 장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건물 제공 등 상대국 정부의 파격적인 제안이 있을 때 우리 대학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유리한 조건에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상을 지원하는 것 또한 유효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해외 캠퍼스는 대학의 글로벌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적 수단이 된다. 현지에 직접 진출하여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대학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국제 대학평가의 평판 지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국내외를 연계한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선발하는 루트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의 지원과 제도적 보완은 대학이 나아갈 길을 닦아주는 조력자의 역할이다. 결국 해외 캠퍼스 설립의 성공 여부는 대학의 확고한 의지와 초기 정착을 위해 헌신하는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한국 대학들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명을 다하며 해외 진출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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