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나라로

by 이혜연


폭설이 온다는 예보에 길을 나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눈망울을 반짝이는 아이들을 위해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도시락을 싸고 간식을 준비하고 한겨울에 튜브도 챙겨 넣었습니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워터파크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있었습니다. 물을 무서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제법 친숙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걸 보니 새삼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들 둘이라 머리 감기고 씻기는 건 아빠의 몫이라 덕분에 편안하고 한가롭게 따뜻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산은 하얗게 설산이 되었지만 산자락 끝에 놓인 따뜻한 나라는 여전히 따스한 계절 그대롭니다. 추운 날들 속에 따스한 모든 것들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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