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다

by 이혜연


일주일을 꽉 채우고 주말을 맞이하니 이불속이 천국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랜만에 늦은 아침까지 아이들과 뒹굴거리다 보니 따스한 행복이 가득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매서운 꽃샘추위가 올 줄 모르고 베란다로 옮겨놓은 화분들을 다시 들이고 낡은 서랍장도 버렸습니다. 조금 더 크고 속도 깊어 수납력을 높이니 왠지 집이 단정해진 느낌도 듭니다. 화단의 라일락은 벌써 봉긋봉긋 싹을 올리고 있고, 남천의 붉은 열매는 갓 피운 꽃봉오리처럼 새빨갛습니다. 겨울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위세를 부려보지만 여기저기 벌써 봄입니다.

작가의 이전글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