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깊이 들이마시고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깊게 내쉬어보자
긴장한 미간을
부드럽게 풀고
어깨의 무거운 짐
슬며시 내려놓자
밀려드는 향기를 따라
마음도 흘러가도록
빗장을 풀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갇혀있던 긴 시간이 끝났는지 요즘은 여기저기에서 모임과 축제가 많아졌습니다. 겨울에 가뭄이 든 것처럼 춥고 메말랐던 펜데믹이 끝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움츠려 들고 굳어져있던 마스크 뒤의 얼굴이 민낯으로 세상에 나오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려진 것은 코와 입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표정과 마음, 그리고 관계가 단절되어 있던 춥고 긴 날들이었습니다. 새로운 봄이 너무 더디게 왔고 긴 시간 동안 많은 것들에 변화를 만들어 낯선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미간에 힘을 풀고 입꼬리 살짝 올리며 새로운 날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