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주말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느긋하게 시간을 늘려 쓸 수 있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그림을 그리는데 평소보다 늦게까지 자주는 식구들 덕분에 혼자 쓸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잠이 없는 둘째가 일찍 일어나버려 여느 아침처럼 정신없는 주말이 되었습니다.
결혼 10년 차.
결혼 초엔 아빠가 치매에 걸리셔서 그리고 후엔 친정부모님께서 연달아 돌아가시는 바람에 주말에도 아이들을 맡기고 외출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가끔 친가나 외가에서 주말에 아이들을 봐주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너무 예쁜 우리 똥그리들이지만 가끔 느긋하게 반신욕 하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만화책도 보고 혼자서 멍도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그런 비 오는 봄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