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

by 이혜연


모든 금지된 것들

내 손에 쥐어지지 못한 것들에

갈증이 날 때가 있다


더 높이 오르고 싶고

더 자유롭고 싶은

목마름에

그림자마저도

바스락 거리며 흩어질 것 같은 때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더 많은 감사로

오늘을 채워보자





아이들 놀이터가 다른 곳보다 커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이용한다. 어린이집, 경로당, 초등학교가 다 모여있어 그늘진 정자와 벤치는 연세 드신 분들, 축구장은 초등에서 중등, 농구장은 고등에서 이십 대, 놀이터는 어린이집에서 초등 저학년들이 주로 자리를 차지한다. 그 중간중간에 자박자박 걷는 아이들이 유모차에서 내려 세상 구경을 한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는 힘차게 공을 차며 뛰노는 오빠들이 신기하고 멋지게 보일 것이다. 조금만 자라면 함께 뒤엉켜 놀 수 있는데 다칠까 봐 그물 밖으로 세워뒀더니 한동안 뛰어노는 오빠들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망부석이 되었다. 내가 가지려 욕망하고 갈망하는 것이 이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하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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