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전하는 말

by 이혜연
나에게 전하는 말

누구에게 건네는 말보다

신중하고

소중하게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보자


사랑한다

감사한다

고맙다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고 싶었던

말들을


오늘 하루

애쓰고 힘들었던

당신 스스로에게 전해보자





"누구도 나를 우울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고,

마음 아프게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내 안에 없는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


- 웨인 다이어 <인생의 태도>중에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남자아이들 특유의 활동성이 많아졌습니다.

여자 엄마인 나로서는 너무나 힘든, 노량진 시장 바닥에서 발구르기, 지저분한 광장에서 몸 굴리기, 정신없이 뛰어다니기... 아!! 이래서 형제 키우는 엄마가 깡패가 되는 건가?라는 어설픈 일반화까지.

지난 주말 아이들에게 잦은 경고와 화를 낸 게 마음에 걸렸는지 새벽에 잠을 설쳐 일어나게 됐습니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후 내 안에 침잠해 있는 과거의 시간을 돌이켜보니 제 체력의 방전으로 더 화가 나고 언성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다른 방법과 해결책이 있었는데도 가장 쉬운 소리 지르기와 '당신이 좀 말해봐'라며 신랑에게 떠넘기기까지.. 새벽에 괜스레 미안해진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피곤함에 절어있으며 근력이 부족한 제가 이 상태로 계속 몸을 돌보지 않는다면 애꿎은 아이들만 불안에 떨 것만 같습니다. 인생의 태도에서 웨인다이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만약 오렌지를 짠다면 그건 당신이 아침에 짜든, 저녁에 짜든, 당신이 피곤할 때 짜든, 기분 좋을 때 짜든, 오렌지즙을 짤 수 있을 뿐이다. 결국 인간은 어떤 상황이나 누구 때문이 아니라 언제든지 자기가 가진 자기 본연의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체력과 함께 아직 힘든 나 스스로에게 좀 더 친절한 말과 다정한 언어로 이야기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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