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이 모두 내 것 인 것 같을 때도 우리는 그 하루를 온전히 쓰지 못하고 낭비해 버릴 때가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가끔 보는 쇼츠가 그것인데 안 보면 보고 싶고, 보고 있으면 조금만 더를 외치며 시간을 좀 먹어버리기일쑤입니다. 그깟 10분, 20분이 뭐 그리 대수라고 하던 생각들이 조금씩 더 많은 시간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어서 요즘은 과감하게 아예 시청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한 해의 마무리를 해야 할 때입니다. 남길 건 남기고 버릴 건 버려야 가볍고 힘찬 시작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읽는 것도 보는 것도 가려하고 적게 하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이 마음에 더 와닿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