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축구방과 후를 다녀오시고 10시 30분부터 놀이터에서 축구를 시전 하시는 첫째를 따라 아침부터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늘도 저녁 6시에 집에 들어왔다. 방학이라 함께 놀 친구가 없으니 내가 골키퍼가 돼야 한다. 공을 막는 척 최대한 멀리 차냈다. 그래야 일이 줄어든다. 점점 잔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대로 가면 늦은 천재소리도 들을 것 같다. 아마 전국의 오십 대 엄마 중 축구를 제일 잘하지 않을까 싶다. 육십쯤 되면 시니어 여성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들 추워서 안 나온다는 동계훈련, 더워 죽을 것 같다는 하계훈련을 매일 허허벌판 땡볕에서 하고 있으니 분명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인생 후반기의 진로가 탄탄할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오늘은 좀 쉬고 싶다. 하지만 내일부터 연휴라 전업주부인 나에겐 특근이 시작되는 날들이다. 나에게 휴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