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문화회관에서 하는 전시에서 오픈 파티가 있어 다녀오는 길은 함박눈이 쏟아지는 길이었다.
길은 위험했지만 오래간만에 새하얀 세상과 곁을 스치는 흰나목들의 행렬에 행복한 여행길이 되었다.
여러 작가분들과 함께 전시를 하니 모이는 사람도 다양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한 해를 정리하는 기분도 들고 오래간만에 사람들을 만나니 새로운 느낌도 들어서 좋았다. 무사히 2023년의 마지막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학교 운동장을 지나치는데 어른 키만큼 커다란 눈사람들이 여럿 서있었다. 함박눈이 내리고 푹신하고 촉촉한 눈이 쌓이니 조금만 굴려도 금방 커다란 눈덩이가 되어 눈사람 만들기에 아주 적합했다. 어릴 때 눈사람을 만들고 나뭇가지와 보자기로 눈사람을 꾸몄던 기억이 나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올 해는 조금 침체기였지만 내년 2024년도에는 정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모든 분들도 항상 건강하고 더 행복한 내일이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