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마, 봄아.

by 이혜연
보마, 봄아

지난 겨울 내내

잠겨있던 창을 열고

까치발 들어 재 넘어

봄을 봅니다


겨우내 움츠린 새도

첫걸음 뗀 봄을 보러 날아오르고

땅속에서 자던 꽃들도

기지개를 켭니다


어제 내린 눈이 무색하게

봄은 이미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발걸음 사뿐하게

마음은 달큼하게

봄길 건너

그대에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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