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마, 봄아.
by
이혜연
Mar 3. 2024
보마, 봄아
지난 겨울 내내
잠겨있던 창을 열고
까치발 들어 재 넘어
봄을 봅니다
겨우내 움츠린 새도
첫걸음 뗀 봄을 보러 날아오르고
땅속에서 자던 꽃들도
기지개를 켭니다
어제 내린 눈이 무색하게
봄은 이미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발걸음 사뿐하게
마음은 달큼하게
봄길 건너
그대에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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