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불어오는 수많은 부정의 언어들 속에서 인생은 안갯속처럼 앞을 알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시도하고 도전해야 할 것 같은 압박 속에서 우리는 한 발을 내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곤 한다. 천리길도 한걸음을 뗀 후에 시작이 되고 만리장성도 벽돌 하나에 시작하건만 그 하나가 뭐라고 그걸 시작하기가 항상 어렵다. 이럴 때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들려줄 수 있는 나만의 응원 구호가 있어야 한다. 나는 주로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불행의 끝이 안 보일 때, 모두가 앞서가고 나만 뒤 쳐 저 있는 것처럼 외로울 때, 모두가 짝이 있는데 운동장에 혼자 짝 없이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을 들어야 할 때처럼 외로울 때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주체적인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나를 끌고 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한 모금 마시게 되는 것이다.
요즘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내가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해야 할 목록들은 무엇이 있는지 자가 체크 중이다. 한 달 후에 출간하고 싶은 책을 구상하다가 전혀 다른 그림체를 시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귀엽고 깜찍하고 낯익은 소재로 그림을 그려보았다. 마음도 가볍고 입가에 살며시 미소도 지어지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평생의 과업인 다이어트도 다시금 시도해보고자 한다. 3월엔 텃밭 신청도 해놔서 아이들과 상추도 심고 시금치도 심어야 한다. 내가 키운 채소로 반찬을 구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인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을 바꾸면 굉장히 행복한 활동이 될 것 같다.
내가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입학을 하고 등교를 하며 새로운 세계와 상황으로 올라가듯 나도 내 삶을 새롭게 세팅해보고자 한다. 우선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보고 비어있는 땅에 새로운 씨앗을 심듯이 내 마음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려봐야겠다. 그리고 '괜찮다',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라고 주문을 외워봐야겠다. 속말과 내가 뱉은 바깥말이 숨겨진 힘을 발휘해서 미래를 끌어올 것이라고 오늘도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