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는 사람은 목표가 정해질 때 가장 신나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항상 무언가를 꾸준히 해야만 하는 성격 탓에 벌려놓은 일은 많은데 한 가지로 모아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자 자꾸만 그늘로 숨고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친한 친구가 말하길 무슨 일을 하며 목표를 향해 달릴 때 제 목소리가 확연히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살아가는 게 신나는 모험이 되는 걸 즐기는 성향이라서 그렇겠지요. 하지만 자꾸 뭔가 더하려 하니 가끔은 혼자서 지칠 때가 있습니다. 숨고 싶은 날, 그늘에 숨어 가만히 웅크리고 싶은 날이 예쁜 꽃들이 한창인 봄날 중에라니... 조금 더 슬픈 기분입니다. 하지만 잠시 쉬는 시간을 갖어도 되겠지요. 조금만 숨 고르기를 해도 괜찮겠지요. 봄은 이제 시작이고 아직 오늘도 끝이 난 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