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때 가장 어렵고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나만의 고유성에 대한 문제일 것입니다.
내가 나를 표현한 것들이 글을 읽는 독자나 그림을 보는 청중들에게 다른 언어로 해석되는 동시에 그 속에 담긴 나를 더 깊이 바라보고 사유할 수 있는 글과 그림을 그린다는 건 정말 생각만큼 쉽지 않은 듯합니다.
현대백화점 수아스티 가방 대표님과 콜라보로 스카프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수아스티 대표님과는 첫 번째 전시회에서 판매할 에코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할 때 도움을 주신 인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토크에서 한 번 더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저의 두 번째 전시에서 다시 인연이 되었습니다. 작년은 개인적으로 조금 침체기였기 때문에 대표님과의 인연은 단비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이어오던 인연으로 저의 6점의 작품으로 스카프제작을 한 후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에코백의 인기와 스카프 제작을 계기로 스마트스토어를 하려고 요즘 온라인 사업에 관해 공부 중입니다. 그런데 배우는 과정에 상표출원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난나'라는 작가명이 이미 상표출원이 되어있더라고요. 아.. 이런!!어떻게 해야하지? 다시 작가명을 바꿔야하나? 한꺼번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는 어디까지 생각하고 이 일을 하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내가 스토어를 회사로 키운다면 내가 하려는 일의 사명은 어떤 것일까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되었죠.
거인의 노트에는 자신의 삶을 즉각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세 가지 원칙을 이야기합니다.
1. 인생의 기준을 높여라.
처음 그림을 매일 그리자에서 시화집을 내고 가방을 판매하고 스카프를 제작하고 있지만 저는 더 높은 차원의 기준을 세울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건 저의 생을 통틀어 기준점이 될 만한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 생의 기준이 어떻게 되고 얼마나 높일것인지 정하는 것이 쉽지않았습니다.
2. 제한된 믿음을 변화시켜라
저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의 경계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안될 것 같아, 못할 것 같아 했던 그 철창 같은 감옥에서 나와보려고 합니다. 아니, 나와야한다고 계속 스스로에게 주입하고 있습니다.
3. 삶의 전력을 변화시켜라.
정말 어려운 문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지금껏 어떤 전략으로 행동해 왔는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찬찬히 집중해서 저의 패턴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취약한 부분(물론 수만가지겠지만)과 강점(있는 걸까 의심되기도 하지만)을 찾아 전략이라는 것을 세워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