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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을 따라
by
이혜연
Apr 1. 2024
봄길을 따라
꽃이 피었다
막다른 골목길
더 이상 길이 없는 곳에도
서슬 퍼런 유리조각으로
누군가의 손길을 경계하는
높은 담벼락 위에도
버려진 응달
서러워 울던
그 자리에서도
겨울을 이기고
봄, 꽃이 피었다
예보는 사람의 가늠 치일 뿐 자연은 자신의 속도대로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빈 가지로 햇살을 낭비하는 것 같더니 하룻사이에 환하고 아름답게 꽃이 피었습니다.
조바심 내던 기다림도 우습고, 오지 않는다 투정하는 것도 바보짓입니다.
겨울을 지낸 가지가지마다 저마다의 꽃들이 주렁주렁 피었습니다.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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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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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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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매일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읽는 마음을 그리는 작가 난나입니다. 하루 한장 그림을 매일 하고 있어요. 저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되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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