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수업이 마감되었습니다.

by 이혜연
그림책 수업이 마감되었습니다.

새벽마다 레이달리오의 '원칙'을 조금씩 조금씩 사과를 베어 물듯 읽어가고 있습니다. 달콤하고 상쾌하고 아삭한 맛이 나는 책인 것 같아 아껴 읽고 있습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데 나태한 모양을 조금 포장하고 싶은 얄팍한 수라는 것을 알아채셨겠지요.) 요즘 보고 있는 수학 관련 동영상들과 비교해 보면 하나로 이어질 듯 이어질 듯하는 그런 연결고리들이 있는데 아직 명쾌하게 이해되거나 설명할 수 없는 단계라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무료 수업은 하나의 그림책으로 함께 참여하는 수업형태가 될 것입니다. 책은 한 권을 읽어도 그 글을 함께 나누다 보면 읽는 사람의 수만큼 경험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을 여러 사람이 읽고 나누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을 서로 소통하며 이야기하다 보면 문제를 보는 시각도 다각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뇌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오랫동안 생각했던 기본 원칙은 '너 자신을 알라'와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알기 전까지 관련지식을 어떻게 얻는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제는 우리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수록 우리는 무엇이 바뀔 수 있고,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변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더 잘 안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 (혼자 힘으로 하든, 조직의 일원으로 하든 아니면 조직의 책임자로 하든)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레이달리오의 <원칙> 중에서


6월의 폭염이 날로 거세져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친애하는 텃밭으로 갔습니다. 할 일없이 이 밭, 저 밭을 둘러보다 보면 작물을 보고서 그것을 가꾸는 주인의 몸짓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때로 농사가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태도 중의 한 부분이니 어쩔 수 없을 테지만 잡초가 무성한 밭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도 조금씩 들긴 합니다. 저 또한 실력 없는 농부라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갈증 나지 않게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한다는 것을 나의 사랑하는 텃밭식구들이 알아주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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