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인스타를 통해 인사동 아트페어와 2024 서울 아트쇼에 그림을 전시하자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3번째 개인전 때는 코끼리 시리즈로 할 예정이어서 그림 출력과 함께 액자의 형태도 변경을 해보고 싶어 프라이스 어니든 측 차장님과 통화를 했었습니다. 우선 9 작품을 출력해서 물감작업을 하기로 해서 PDF파일로 넘기고 회사 측과 몇 번의 통화를 주고받으며 액자 재질과 색상을 골랐습니다. 그 사이에 차장님은 정말 작품이 좋다며 이번에 사업자 등록을 해서 인터넷으로 캔버스 액자로 판매해 보면 어떻겠냐고 적극 추천해 주셨지요.
올 초부터 계속 사업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여러 가지 안건을 두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코끼리 시리즈와 저번에 그렸던 닭시리즈를 보시더니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가량 거의 매일 통화를 하면서 액자를 고르고 사이즈를 조절하고 오늘 오전 최종으로 액자 색상을 정한 후 추석이 있으니 2주 후에나 작품을 받아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갑자기 차장님이 따로 카톡으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실무자분들이 너무 좋아하신다며, 계속 액자작업을 같이 하고 싶다고.
혼자 그림을 그리고 아무것도 확실한 것 없는 세계에 홀로 떠다니는 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는데 이런 격려와 배려가 눈물이 나고 감동이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한 걸음씩 걸어 나갈 연료를 얻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