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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Oct 01. 2024

바다로 간 남자

바다로 간 남자

수많은 마을을 거쳐

잊을 수 없는,

잊히지 않을

이야기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아픈 이별에 넘어져

울던 밤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진 뜨거운 햇살 아래를

허우적허우적 물결 따라 흘러

바다로 


나라는 존재가 아무것도 아닌 바다로 나와 

깊이 낚싯대를 드리운다 


너에게 닿을 조그만 연서 하나 마음에 품고서 

망망대해 속에 존재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 틈에서 

너를 찾아 낚싯대를 드리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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