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휴식
이렇게는 안된다는 좌절도
결코 돌이킬 수없다는 낙담도
다시 모든 걸 되돌리려는 미련도
다 삶의 한 조각이다
노랑으로 분홍으로
해사하게 피어나는 꽃들도 있고
분노로 타오를 듯 붉게 핀 꽃도 있다
닿으면 쨍하고 깨질 것 같은 하얀 꽃들과
베일듯한 파란 빛깔의 꽃들도
신의 정원에서는 모두 다
같은 꽃이다
그러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엉켜버린 실들의 시작점에서
잠시 쉬었다가
천천히 꼬인 매듭을 더듬어
마음을 보듬어보자
그렇게 따뜻한 휴식을
나에게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