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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lee May 07. 2024

[미식 야옹] 연남동 디저트 투어

코코로카라, 얼스어스, 아메노히커피점, 조앤도슨, 렌테

 안녕하세요. 갑작스레 예정에 없던 글로 돌아온 에디터 '케일리'입니다.

 

 새로운 컨텐츠 [미식 야옹]은 제가 즉흥적으로 꾸린 컨텐츠입니다. 그리고 미식 야옹에 생각하는 컨텐츠들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과 미식 코스들의 소개 등 다양한 음식 주제로 구상 중입니다.

 그리고 이전보다 조금 더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다른 플랫폼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는 원래의 정체성에 맞게 모든 컨텐츠를 '디저트'로 잡았지만 브런치 스토리에는 자유롭게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아 그리고 컨텐츠의 이름 '미식 야옹'은 그냥 제가 야옹이들을 좋아해서 별생각 없이 지은 이름입니다. 여하튼 그러기로 했고, 형식적이지 않고 제가 쓰기 편한 말투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연휴가 끝나고 난 후 새벽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피곤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고 싶기에 일단 손이 가는 대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미식 야옹]의 첫 번째 컨텐츠는 연남동 디저트 투어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 '시은님'과 연남동 데이트를 했습니다. 시은님도 저도 디저트와 카페를 매우 즐기기에 함께 연남동 이곳저곳을 돌며 맛있는 디저트들을 잔뜩 맛보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연남동 하면 소개해 드리고 싶은 디저트 카페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예전에 홍대 근처에 살며 접했던 여러 디저트 카페들과 오로지 디저트를 먹기 위해 연남동까지 발걸음을 하게 만드는 그런 곳들까지...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들이 정말 많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토요일의 기록들만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합니다. 


 연남동 디저트 투어의 시작은 오전 10시 반, 코코로카라와 얼스어스로 시작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코코로카라와 얼스어스의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시은님께서 코코로카라와 얼스어스의 망고 시즌 콜라보 행사에 초대를 받으셨는데, 감사하게도 동행 제안을 주셔서 함께 새로운 디저트들을 맛보고 왔습니다. 그 말은 디저트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뜻인데, 그렇다고 해서 제 글에 언급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두 곳은 제가 소개를 하지 않아도 이미 상당히 유명한 곳들이고, 저도 내돈내산으로 종종 방문을 하는 곳들이기에 제가 굳이 없는 말을 한다거나 노출을 시킬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이번 망고 디저트들이 꽤나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글에 가지고 왔습니다. (무상으로 제공을 받았다고 해서 과장을 했다면 계정 삭제 가능;;)

 이 디저트들 괜찮았습니다.

 코코로카라의 브레드 푸딩들은 기존의 코코로 푸딩들에 비해 당도가 낮고 상큼해서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정말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고, 얼스어스의 요거트 케이크와 파르페는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매력적이라 호불호가 적을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특히 코코로카라의 '행복하자 아프지망고' 푸딩과 얼스어스의 '망고 많은 디저트 중에 최고 파르페'가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행복하자 아프지망고 푸딩은 망고와 나타드코코가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와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에 치즈의 산미가 좋았고, 망고 많은 디저트 중에 최고 파르페는 위에 망고의 반 쪽이 통으로 올라가고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희는 연남동 코코로카라 본점에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방문을 해도 역시 매장이 정말 예뻤습니다. 이렇게 인스타용 감성 사진 찍기에 괜찮아서 저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나오기 전, 코코로카라의 마들렌들이 맛있어 보여서 사비로 포장을 해와 집에서 라이픈 드립 커피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코코로카라에서 나와 향한 곳은 홍대 근처에서 정말 궁금했던 '아메노히커피점'입니다.


이튼메스 (8,500원)
커피 젤리 (6,000원)
푸딩 (5,000원)


 아메노히커피점은 이 근처에 살 때부터 저장을 해두었던 곳인데, 드디어 몇 달 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내돈내산입니다.

 아차산역에 제가 좋아하는 디저트 카페가 있는데, 그 가게의 사장님들이 아메노히커피점의 딸기가 들어간 '이튼 메스'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 메뉴가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이제 딸기 시즌의 막바지이기 때문에 방문했을 때 이튼 메스가 없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 판매를 하셔서 커피 젤리, 푸딩과 함께 빠르게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먼저 추천받았던 이튼 메스는 사장님께서 차가울 때 빨리 먹어야 더 맛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진을 찍느라 빠르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파삭파삭하고 비린 맛이 전혀 없는 머랭과 신선한 딸기, 생크림이 흔한 조합인데 흔하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사장님의 차가울 때 먹으면 더 맛있다는 조언이 상상이 갈 정도로 차가울 때 산뜻하게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부터 궁금했던 커피젤리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커피젤리를 처음 맛보고 뭔가 어색한 맛과 이상한 식감에 실망을 했었는데, 아메노히의 커피젤리는 부담스럽거나 과하지 않은, 적당히 달달하고 쌉쌀한 커피의 맛과 너무 탱글거리지 않는 적당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푸딩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푸딩과 다른 이미지였는데, 매끄럽게 잘 굳혀진 커스터드푸딩에 달콤하면서 살짝 쌉쌀한 캐러멜 소스가 어우러졌습니다. 너무 달지 않고 무난무난해서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푸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아메노히커피점은 도쿄의 중심가 어느 산책로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카페였습니다. 저는 마실거리로 호지차를 주문했기에 커피의 맛을 못 봐 아쉽지만 디저트들의 퀄리티가 좋고 아늑한 느낌의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의아하게도 아메노히커피점은 메뉴판과 주방 쪽의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혹시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알고 계시는 게 좋을듯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디저트 2차를 마치고 근처 소품샵을 구경하다 연남동에서 핫한 프렌치토스트집인 '조앤도슨'으로 이동을 합니다.



 조앤도슨은 프렌치토스트와 웨이팅으로 인식하고 있던 곳입니다. 저도 방문을 해보고 싶었지만 프렌치토스트만으로 몇 시간의 웨이팅이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시은님에 이곳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반가운 걸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처럼 대기가 있어 저희도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고 나왔습니다. 



 웨이팅을 시작했던 시간이 토요일 오후 3시 30분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날은 날씨가 온화해 기다리는 시간에 경의선 숲길을 산책하기도 하고, 근처 향수 팝업 행사도 구경을 하며 재밌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략 한 시간이 지나고 4시 반 경에 전화가 와 가게로 향했습니다.


프렌치토스트 (9,000원)


 저희는 1인 1토스트를 생각해 프렌치토스트 두 개와 아메리카노를 시원하게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내돈내산입니다.

 입장을 하면 직원분이 자리를 배정해 주시는데 저희는 바 테이블로 안내를 받아 프렌치토스트를 굽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낱개 포장된 토스트를 프라이팬에 굽고, 오븐에 굽고, 위에 설탕을 뿌려 토치질을 하고... 보는 내내 군침이 돌았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리고 맛보는 유명한 조앤도슨의 프렌치토스트라니!

 일단 프렌치토스트는 위에 시럽과 슈가 파우더가 뿌려지고 옆에 말돈 소금이 플레이팅 되어 제공됩니다. 프렌치토스트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시럽과 맛을 보니 윗부분은 설탕 코팅이 있어 바삭하고 속은 이게 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안쪽에 빵이 계란물을 가득 머금어 촉촉하고 부드럽게 녹는 식감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식감 좋고 맛 좋은 말돈 소금을 곁들이니 단짠의 정석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웨이팅을 생각해 보면 기다리면서까지 도전할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하면서, 근처에 구경할 거리가 많다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듭니다.



 연남동 디저트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마카롱집인 '렌테'입니다.



 렌테는 재밌게도 위에 소개해 드린 조앤도슨의 같은 건물, 바로 옆 가게입니다. 

 사실 저는 평소에 마카롱을 크게 즐기지는 않는데 저와 친한 카페 사장님들이 추천을 해주셔서 저장을 해두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마침 조앤도슨에 방문을 하고 바로 옆에 렌테가 있어 연달아 방문을 했습니다. 

 저는 토요일, 저녁과 가까운 시간에 방문을 하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마카롱이 남아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맛을 고민을 하다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바닐라와 초코, 얼그레이 맛을 추천해 주셔서 저는 초코 맛, 시은님은 얼그레이 맛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개당 2,500원 정도


 렌테의 마카롱...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돈내산내돈내산내산내돈내돈내산)

 개인적으로 한국식 뚱카롱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너무 과한 당도와 과한 재료 사용 때문에 쉽게 물려 난해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프랑스식 마카롱을 그나마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그마저도 자주 즐겨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렌테의 마카롱은 쫀득하면서도 파삭한 꼬끄가 인상적이고, 안의 크림은 과하지 않은 적당한 양과 당도에 따뜻한 홍차가 생각 나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했던 초코 맛 마카롱은 기분 좋은 상큼한 초코의 맛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마카롱들이 꽤나 마음에 들어 더 포장을 할까 고민을 하다 하루종일 디저트만 먹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조만간 재방문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이 밤에 생각이 나는 걸 보니 정말 맛있었던 것 같네요.



 이렇게 시은님과 연남동 디저트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아무리 제가 디저트를 좋아해도 하루종일 식사 없이 디저트만 먹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접했던 디저트들이 모두 상당한 맛이라 먹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연남동의 디저트 투어를 여기에서 마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떠오르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래밍턴 케이크가 맛있는 알버트파크, 만동제과의 마늘바게트, 과일 가득한 일쩜오플로어의 롤, 티크닉에서 즐기는 티타임 등 소개해 드리고 싶은 가게와 음식이 많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조만간 제가 하싶은 말과 사진들을 가득 담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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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시은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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