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lee Sep 23. 2024

[중식로드] 서울 중식 맛집 BEST 7

서울 중식당, 웨이팅 맛집 추천

 안녕하세요. 천고마비의 계절에 돌아온 케일리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 글이 4~5개월 만의 글이 되었네요.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오랜만에 가지고 온 이번 콘텐츠는 바로 [만두로드]와 함께 작년 겨울부터 기획했던 대망의 [중식로드]입니다. 한식부터 일식, 베트남식, 프렌치, 이탈리안 등 다양한 요리들 중 가장 즐겨하는 것은 바로 '중식'입니다. 그래서 기획했던 중식로드... 아마 추후에 2편과 3편도 나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중식로드] 잠정적인 1편에 소개해드리지 못한 훌륭한 식당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차차 2, 3편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그렇듯 제 글에는 협찬이나 광고는 없습니다.




1. 가담 (압구정역) 

고추탕수육 (32,000원)/小)
부추굴짬뽕 (14,000원/겨울 한정)
마파두부덮밥 (11,000원)


 압구정역 인근에 위치한 중식당 '가담'입니다. 저는 가담의 인기 메뉴인 고추탕수육이 궁금해 방문을 했습니다. 주말 저녁의 방문에서 자리가 거의 만석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좌석 간의 여유가 협소한 편이라 편안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먼저 인기 메뉴인 가담의 고추탕수육은 꿔바로우와 비슷한 느낌의 고기 튀김에 바삭한 누룽지가 올려져 있고, 매콤 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나왔습니다. 위에 고추와 파가 많이 올려져 있었는데, 두툼한 고기 튀김에 고추의 알싸함이 더해져 조화로웠습니다.

 그리고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부추굴짬뽕은 뿌연 국물 안에 굴이 가득 숨어 있어,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굴의 양에 놀랐습니다. 하얀 짬뽕 국물이 감칠맛이 좋고 진한 맛이었는데, 부추와 표고버섯, 양파가 그 국물을 머금어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압구정역 인근 위치와 가격대를 본다면 가담은 분명 좋은 식당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내부가 여유로운 스타일이 아니기에 데이트보다는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방문하기에 더 좋은 식당 같습니다. 

 올 겨울, 하루빨리 가담에 가서 부추굴짬뽕을 맛보고 싶습니다. 



Key Word

- 부추굴짬뽕 굿굿

- 시끄러움

- 주차 불가

- 양 많음

- 압구정 오래된 화교 중식당


2. 몽중헌 청담점 (청담동)

런치 코스 A (115,000원/1인)


 몽중헌은 서울 내에 여러 지점이 있는 곳이지만 충분히 소개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부와 웅장하고 세련된 내부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저는 미리 룸을 예약해 방문을 했고, 룸 이용은 코스 메뉴를 주문하거나 단품을 코스 가격 이상으로 주문하면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몽중헌의 런치 코스 A는 딤섬, 송이 동충하초 수프, 안심, 식사, 후식 등으로 구성되너 있습니다. 먼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딤섬은 웬만한 인기 딤섬 전문점의 수준이었습니다. 피가 얇고 쫀득하며 속이 촉촉하게 꽉 찬 딤섬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녹진한 송이 동충하초 수프, 짭짤한 블랙빈 소스와 어우러진 부드러운 안심, 싱싱한 갓 볶은 양파가 인상 깊었던 짜장면과 물고기 모양의 후식 젤리가 모두 상당한 맛이었습니다. 

 1인 115,000원의 런치 가격에 훌륭하고 정갈한 음식 퀄리티와 고급스럽고 웅장한 인테리어를 종합해 보면 몽중헌 청담점은 분명 가치 있고 좋은 식당입니다. 데이트와 접대, 모임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추천드립니다.



Key Word

- 멋진 인테리어

- 모임, 접대, 데이트

- 프라이빗

- 주차, 발렛파킹 가능

- 중식 코스요리


3. 루위 (압구정)

활 가리비찜 (45,000원)
황비홍라즈윙 (50,000원)
장춘황두장면 (15,000원)


 충격적이었던 맛의 '루위'입니다. 여러 방면에서 제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먼저 활가리비찜은 무려 가리비 세 마리에 45,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지만 아주 훌륭한 요리였습니다. 먹기 좋게 잘라진 가리비에 천사채와 대파, 고수가 올려져 있고 감칠맛 나는 간장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쫄깃한 가리비에 천사채가 재밌는 식감을 주고 간장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황비홍라즈윙은 닭날개를 양념해 튀겨 고추와 함께 먹는 요리입니다. 특히 이 요리는 젓가락만으로도 닭날개의 살과 뼈를 분리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웠는데, 매콤한 고추와 자극적인 양념이 만나 엄청난 풍미의 요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춘황두장면은 중국식 짜장면의 느낌이었는데, 면과 소스가 따로 제공되어 소스를 면에 직접 부어 먹는 요리였습니다. 소스만 맛보았을 때 된장의 맛이 강했는데, 면과 비비니 된장 맛이 약해지고 엄청난 감칠맛이 올라왔습니다. 단짠 소스에 각종 채소, 면이 만나 기존에 알던 중식 면요리와 완전히 다른 맛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루위는 올블랙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커튼으로 흡음 효과를 주어 사람이 많아도 전혀 시끄럽거나 번잡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흡음인데, 그 부분에서 아주 좋았던 곳입니다. 



Key Word

- 내 최애 중식당

- 원래는 베이징덕이 유명함

- 비쌈

- 주차, 발렛파킹 가능

- 콜키지 병당 3만 원


4. 송화산시도삭면 (건대입구역)

새우아스파라거스 딤섬 (9,000원)
깐풍샤 (18,000원)
모닝글로리볶음 (15,000원)


 건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송화산시도삭면'입니다. 인기가 많아 본점 근처에 2호점을 냈는데, 두 지점 모두 웨이팅은 기본입니다. 본점은 대기표를 받아 기다리는 방식이고, 2호점은 원격으로 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본점에 방문을 했는데, 대기 번호를 받고 대략 한 시간 반쯤 기다리다 입장을 했습니다. 내부는 좌석 간의 여유가 협소한 편이고, 저녁 오픈 시간엔 그래도 회전이 빠른 것 같습니다.

 저는 새우아스파라거스 딤섬, 모닝글로리볶음, 깐풍샤를 주문했는데 테이블이 작은 편이라 한 번에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새우아스파라고스 딤섬은 촉촉한 새우살 위에 아스파라거스가 꽂혀서 있었고, 특별하다기보다는 무난한 맛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모닝글로리볶음은 마늘이 많이 들어가 마늘 맛이 강했는데, 저는 마늘을 좋아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훌륭했던 깐풍샤는 두껍고 실한 새우를 바삭하게 튀겨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눅눅해지지 않는 것을 보니 훌륭한 튀김이 맞습니다. 제가 깐풍샤의 가격을 보고 놀랐었는데, 실하고 맛있는 새우튀김이 쌓여있는데 가격이 무려 만팔천 원이었습니다. 요즘 물가에 중식당에서 단순 식사가 아닌 요리를 주문하면 대체적으로 3만 원 이상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세 곳의 식당이 모두 강남에 위치해 있어 비교가 어렵지만, 그 위치를 고려해도 만팔천 원은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지는 가격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송화산시도삭면은 콜키지가 무료입니다. 식당에 가는 길에 조양마트라고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마트가 있는데, 그곳에서 와인을 사서 콜키지하는 코스도 좋습니다.

 


Key Word

- 가성비

- 자리 협소함

- 깐풍샤 

- 웨이팅 맛집

- 콜키지프리

- 건대 차이나타운

- 주차 불가


5.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 (용산역)

허니바베큐 세트 (60,000원/1인)


 가게 이름 그대로 티와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입니다. 정말 홍콩 여행을 하는 것 같이 느끼게 해주는 인테리어와 가게 앞의 재규어 차량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저는 지난 6월에 방문해 6월 이벤트 세트 메뉴 중 허니바베큐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구성은 웨이 티 하우스의 인기 메뉴인 허니바베큐와 비퐁당, 타초어와 계란 두부였습니다. 

 가장 먼저 비퐁당은 새우를 바삭하게 튀겨 고소한 후레이크가 가득 올려져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맛있는 새우튀김에 단짠 바삭한 후레이크가 잘 어울렸습니다. 그 후에 메인 메뉴인 허니바베큐는 부드러운 고기에 끈적하고 달콤한 소스가 발려져 있습니다. 허니바베큐와 인당 번이 하나씩 제공되는데, 번을 갈라 바베큐와고수, 버섯 등 각종 채소를 넣으니 홍콩식 버거가 된 것 같습니다. 바베큐가 부드럽고 달달해 중독성이 있었는데, 비퐁당에 올려진 후레이크를 찍어 먹으니 식감과 풍미가 더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초어는 비란 맛이 없어 부드러운 생선에 향긋한 소스가 더해진 요리였습니다. 소스가 새콤 달콤하고 무겁지 않아 생선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가게의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디테일이 재미있는 곳이기에 데이트에 강력 추천합니다.



Key Word

- 홍콩 여행

- 데이트에 추천

- 허니바베큐

- 인스타용 셀카 찰칵

- 주차 한 대 가능..?


6. 개화 (명동) 

탕수육 (17,000원/小)
크림새우 (35,000원/小)
삼선짬뽕 (11,000원)


 중식당 추천 컨텐츠에 명동이 빠지면 섭섭합니다. 명동 중국대사관 근처에 위치한 '개화'입니다. 

 개화에는 탕수육과 고기 튀김이 따로 있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같은 튀김에 소스의 차이라고 하셔서 가장 먼저 탕수육을 소스와 따로 주문했습니다. 탕수육은 요즘 많이 먹는 쫄깃한 찹쌀 스타일이 아닌 바삭한 옛날 탕수육이었고 소스와 같이 먹었을 때에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메뉴는 짬뽕이었습니다. 저는 삼선 짬뽕을 주문했는데, 국물에서 진한 굴의 녹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주 진하고 감칠맛 나는 해산물 국물이 좋았습니다.

 저는 개화에 늦은 점심쯤 방문을 하고 낮술을 하며 오가는 손님들을 보았는데, 은근히 혼밥을 하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편안한 혼밥의 분위기가 이미 조성이 되어 있다면, 저도 가끔 맛있는 짬뽕을 혼밥을 하러 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Key Word

- 명동 중국대사관

- 짬뽕, 탕수육 굿

- 주차 불가

- 중식 노포 식당

- 혼밥러들 많음


7. 지운 간짬뽕 (여의도)

간짬뽕 (12,000원)
돼. 해 짬뽕 (12,000원)
중화 냉면 (12,000원)


최근에 발견한 간짬뽕 맛집 '지운'입니다. 특이하게 서울에 몇 없는 간짬뽕을 파는 집입니다. 

지운은 동여의도의 식당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사 시간대에 손님이 많이 몰린다고 들어 궁금했는데, 짬뽕을 먹자마자 이해가 되었습니다. 

 먼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짬뽕은 불맛과 감칠맛이 가득하게 볶아진 짬뽕이었습니다. 해산물도 넉넉하고 중독적인 매운 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주문했던 돼.해 짬뽕은 돼지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간 국물 짬뽕이었는데, 고기 베이스의 진한 육수가 아주 감칠맛 나고 좋았습니다. 저는 평소 해산물 베이스의 짬뽕보다 고기 베이스의 짬뽕을 더 좋아하는데, 지운의 짬뽕은 고기와 해산물의 장점들이 모아져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운은 주문 즉시 조리를 하는 방식이라 대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아주 훌륭한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는 식사 시간이 지난 늦은 점심에 여유롭게 방문을 하고 싶습니다.



Key Word

- 서울 간짬뽕

- 짬뽕 맛집 

- 여의도 직장인

- 해장으로 딱

- 감칠맛




 여기까지 제가 추천해 드리는 일곱 곳의 식당을 모두 소개해 드렸습니다. 모두 각자의 특색을 가진 좋은 식당들입니다. 중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을 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글의 시작에 말씀드렸듯이 글에는 협찬이나 광고는 없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로 고맙습니다.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새로운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kaylee1031

-> 디저트와 와인을 좋아하는 케일리 블로그


https://www.instagram.com/project_2_by_kaylee/ 

-> 케일리의 디저트 인스타그램


작가의 이전글 [미식 야옹] 연남동 디저트 투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