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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유 Jul 17. 2024

나의 달과 별

나는 그날도 희망에 부푼 채로 카페로 걸음을 옮긴다. 초저녁의 초승달과 얼핏 봐서는 보이지 않는 수줍은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차갑고도 단정한 바람이 나를 감싼다. 그 바람은 차가운 듯 보이지만 마음속은 따뜻한 누군가를 닮아있다. 바람과의 반가운 인사를 마친 후에야  카페에 도착한다. 카페 속에는 모든 사람들이 미소를 띠고 각자의 이야기를 꽃피우고 있다. 나와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미소에도 가슴이 한껏 부풀러 오른다. 카페 안 분위기 있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홍차를 마신다. 다양한 일들이 나를 웃고 울렸던 하루를 그렇게 마무리한다. 한껏 깨끗해진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한번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나의 달과 별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별빛이 수놓아진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모든 날이 이렇게 희망찬 별빛으로 가득 차기를 한껏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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