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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로 Apr 07. 2023

리테일 뱅킹의 역할

리스크, 수익성, 뱅킹 산업구조 측면에서

이 글은 미 연방준비은행 (FRB NY)의 Timothy Clark외 4명이 2007년에 작성했던 글의 제목으로 원제는 The Role of Retail Banking in the United State; Risk, Return, Industry Structure이다. 오래된 파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갑자기 이 페이퍼가 노트북 속에 담겨 있는 게 눈에 띄었다. 학술지 페이퍼나, 아니면, 회사 보고서에 인용했을 거 같았던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으면서 어쩌면 올해 말이나, 내년쯤이면 우리나라에도 저축은행의 지방은행으로 전환,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그리고 오래전부터 제발 우리나라도 있으면 좋을 뻔한 Segment Bank의 탄생을 기대하며 본 페이퍼의 요약과 동시에 리테일 뱅킹 사업에 대한 내 개인적 의견도 정리한다.


1. 들어가며


이글이 작성된 2007년에는 리테일 뱅킹이란 용어가 한참 화두였다. 그러면서도 리테일이란 용어를 두고 무엇이라고 번역을 해야 하는지 다들 고민을 했다. 소매금융이라고 붙이면, 여신전문회사의 일과 구분이 안되고, 개인고객은행, 개인고객부 등 다양한 이름을 고민했지만, 그냥 리테일 뱅킹이라 부르면서 성격이 개인고객이나 SME를 고객으로 하는 은행 사업이라 정의하곤 했었다.


Banking 정의 : 다양한 해석이 있다. 은행업을  Banking이라 하는 것이 보편적인 해석이다. 즉 Bank는 일반적으로 예금 (Deposit)을 수취 (Accept)하고 대출 (Loan)을 만드는 (Make) 그런 일을 하는 곳이 Bank이고, 하는 일이 Banking이다. 또 다른 해석은 심플하게 은행과 은행원이 하는 사업을 Banking이라고 한다. 같은 말이다. 마지막으로 Banking은 다른 사람들의 돈을 보호하며 대출하고 예금받는다로 정의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Banking 정의는 남의 돈을 받아 빌려주는 사업을 하는 것이라 종종 말한다.


한국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은행 간 합병 그리고 대형화 이후 가장 큰 화두가 은행의 안정적 운영이었기 때문에 개인고객 업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90년대부터 리테일 뱅킹사업이 스스로 각 시중은행들의 수익모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기업 대비 리테일 사업의 대차대조표가 비등해지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리테일 채널을 통해 수신을 조달받기 위해서 지점수를 급격하게 확장하였다. 90년대처럼 상품수를 늘리거나, 채널의 다양화, 수익의 다양화라는 화두와 다르게 2000년대 들어오면서 리테일 뱅킹 사업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때는 리테일 뱅킹 사업으로의 복귀 (Return to Retail) 붐이 당시 미국은행에는 있었다. 이러한 증거는 미국의 전통은행들이 지역거점의 은행들을 인수에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와 같이 은행들의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 당시 미국은 BoA (Bank of America)는 Fleet Boston을 인수하고, JP Morgan Chase는 Bank One을 공격적으로 인수 했다. 한국은 부실화된 금융회사 간 합병을 정부 주도하에 일어나며, 리스크회피를 위해서 리테일 뱅킹사업을 선택한 것과는 미국의 리테일 뱅킹사업은 은행이 생존과 더 큰 수익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실은 은행을 운영하면 수익다양화 차원에서 리테일을 운영하기보다는 은행이 한 집단의 차주에 집중하다 보면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지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서 개인금융하는 것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즉 은행이 돈을 벌자고 리테일 뱅킹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으로 해석된다. 또한 2000년대 한국과 미국의 리테일 뱅킹사업의 부활의 의미는 많이 달랐다.


은행에서는 리테일 뱅킹사업의 매력이자, 목적은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 기업금융의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생산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는 은행지점을 신규로 계속 만들어 나가면서 리테일영업을 확대하면서, 리테일의 수익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심은 지워지지 않았다.


미국 리테일 뱅킹사업은 은행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은 실증적으로도 분석이 되었는데, 일부는 리테일 뱅킹사업은 낮은 위험대비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2000년대 초반에는 리테일 뱅킹사업이 기업금융대비 해서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분석에서는 지주사차원에서는 은행부문의 위험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한편으로는 리테일이 기업금융보다는 좀 더 예측가능하고 은행차원의 컨트롤이 용이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리테일 뱅킹사업으로의 회기는 사실상 대형은행에 의해서 주도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1990년대 미국에선 지점확대규제가 완화되어 대형은행들이 지점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리테일 뱅킹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소규모 지역은행 대비 우월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서 지점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됨으로써 지주사 차원에서의 리테일수익 비중이 50%~75%를 차지하는 곳도 발생하게 되었다.


2. 리테일뱅킹이란


거창하게 설명되지 않고, 간단하다 Retail이다. 즉 은행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인과 SME 대상으로 가공하여 은행 지점채널, 인터넷, 모바일로 제공되는 서비스 클러스터다. 리테일 뱅킹사업은 고객-상품과 서비스-채널 (Customer-Product-Channel; CPC)을 보완적으로 연결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실질적으로 은행들이 자신들의 리테일 뱅킹 활동을 정의하거나 말할 때 항상 시작하는 것은 우리는 2천만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1000개의 지점과 7000개의 ATM과 24/7 일하는 콜센터를 보유하고, 언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등등을 말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부터야 개인고객본부들이 생겼지, 그전에는 개인금융부, 채널관리부, 여신부로 나눠져서 관리되다가 미국과 한국도 이때부터 개인고객본부가 생기며 담당 임원들이 자리를 맡기 시작했다.


개인과 소규모기업 (SME)는 리테일뱅킹의 핵심고객 자산이며, 일부는 Sub-prime고객층을 보유하기도 했다. 소규모 기업은 스타트업부터, 개인사업자들로 년 매출 10억 또는 그 이상의 고객층 대상 상품을 제공한다. 많은 은행들은 SOHO, SME를 매출규모로 구별하며 기업금융대상과 개인대상으로 구별한다.  평균적으로는 년 매출 10억에서 200억 (USD 1M-20M) 사이를 SME로 하고, 중소기업을 1천억-2.5천억 원 (USD 100-250M) 규모로 하지만, 미국에선 리테일뱅킹에서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더 높은 연매출을 보이는 기업은 기업금융 부분이 담당한다.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가 이 시점부터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SOHO, SME구분이 애매보호하고, 확실히는 대기업대상 기업금융과 기타 금융 (개인)은 구분되는데 나머지는 고객 정의부터 조금 불분명하다.


리테일뱅킹의 핵심은 은행에서 운용할 자금조달이다. 입출식 예금, 당좌예금,  NOW (Negotiable Order of Withdrawal) 등의 거래성의 조달과 비거래성 (nontransaction) 정기예금 (CD포함)과 정기적금이 자금조달 수단이며 대차대조표의 부채에 해당한다.


CD를 단순 정기예금으로 표현하는 데는 애매하다, 한국은 CD를 양도성예금증서로 범위를 줄여서 보고, 단순 개인보다는 부유층이나, SME 이상, 기업고객들이 가입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생활을 한국에서 처음 시작할 때 나는 모르고.. 은행 가서 CD가입하려고 금리를 물어보려 했더니 (미국 시중은행에선 조금 보편적) 지점에서 설명을 잘 못하고 그래서 상품 성격을 설명하다 보니, 정기예금이어서 정기예금 가입했다). 미국에선 CD 중에 Bump Up CD, Add On CD, Step-Rate 등 다양한 CD들이 있다.


조달수단으로써 당좌예금과 입출식 예금이 가장 중요한 수단인데, 이러한 예금은 가장 낮은 조달비용 (즉 은행이 개인에게 돈을 빌리면서도 이자를 거의 안 주기 때문)이 들며, 이 예금을 뿌린 다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교차판매 (Cross Sell)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래서 은행에서 key상품, 앵커상품으로 입출식/당좌예금을 중요시한다.


대차대조표상의 자산 중 대출상품은 개인신용과 소기업대출이다. 개인신용은 신용카드, 모기지, 부동산담보대출, 자동차대출, 학자금대출, 그리고 기타 개인대출이 있다. 일부 큰 은행은 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을 분리하여 계열회사로 운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미국이 이렇게 계열을 분리한 것은 과거 미국의 주별로 법이 달라서 은행 영업에 제약이 있자, 어느 주에서나 영업을 할 수 있게 분리해서 운영하였다. 94년 Riegle-Neal의 Interestate Banking and Branching 법안발효 이후로는 합쳐져서 운영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비록 리테일뱅킹의 핵심이 예금과 대출이지만, 일부 리테일 뱅킹은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하였는데, 뮤추얼 펀드, 연금 (annuities), 보험, 퇴직연금 상품이 주로 고객들 대상으로 판매 활동을 했다. 소기업대상으로는 상거래, 지급결제 서비스, 급여, 퇴직급여, cash handling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은행들은 지점 네트워크를 리테일뱅킹의 centural delivery 채널로 여기며, 리테일 프랜차이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본다. (이때만 해도 지점이 매우 중요) 이후 지점을 신축하고 유지하는 비용이 은행에 부담이 되자, ATM 수를 늘리거나, 콜센터, 인터넷 뱅킹에 대한 투자를 하였고, 최근에는 모바일, 디지털로 이동하게 되었다.


리테일 뱅킹의 세 가지 축은 고객, 상품과 서비스, 고객과 상품을 연결하는 채널의 연계하는 것이 핵심


콜센터는 고객서비스와 문제해결로 사용되고 디지털채널은 정보, 거래, 신규거래/유치 채널로 활용된다. 지점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을 대면하게 되면 바로 교차판매 기회를 발굴해서 더 많은 저비용조달과 함께 수익을 마련하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은행에 보면 투자상품,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증 보유자들이 즐비하고, 이들의 말발 역시 은행원과 다르게 고객을 유인한다.


즉 리테일뱅킹의 핵심축은 고객-상품/서비스-채널로 여겨진다. 개인과 소기업은 사용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유사하여 같은 그룹/본부에서 처리한다. 은행차원에서는 상품과 서비스가 비슷한 리스크 유형을 보이는데 비즈니스 사이클이 유사하고 대량의 자금들의 리스크가 소량으로 분포되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범위의 경제 (economies of scope)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개인과 소기업은 거의 동일한 상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예시: 신용카드). 또한 개인과 소기업은 같은 지점채널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인 개인예금을 지점으로 통해서 유치가 용이하고, 이를 담보로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긴다.


3. 리테일뱅킹의 진화


리테일 뱅킹 사업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한 개의 은행, 또는 리테일 뱅킹 산업전체를 다뤄야 하는데, 사실상 그렇지 못하다. Timothy 외 3인은 재무제표의 채권과 예금부채를 이용한 분석과 함께, 시중은행, 상업은행, 저축은행 자료를 이용했다고 한다.


측정지표중하나는 리테일뱅킹 활동에 따른 수익 또는 이익의 점유로 보거나, 위험가중자본의 점유를 가지고 측정한다. 하지만 너무 함축적으로 결과가 나와 실질적 접근은 매우 어렵다. 즉 은행의 재무제표가 기업과 개인이 합쳐서 나오기 때문에 은행 외에는 산업전반적 분석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일부 은행만 리테일뱅킹 만 별도로 연차보고서에 보여주지, 모든 은행이 다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몰래 계수교환을 했었다.. 물론 일부 친한은행끼리만)


Timothy 외 3인은 리테일 뱅킹사업의 진화를 설명하고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했다. 리테일일 뱅킹사업의 성과를 비교측정하기 위해서는 모기지 (Mortgage), 부동산담보대출 (Home Equity Lending), 신용카드, 그리고 기타 신용대출의 리테일 대출사업과  NOW계좌, 예금계좌, 적금계좌등에 집중하여 리테일 활동의 지표를 마련하였고, 이외 개별 가구 자산 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 은행점포수를 지표로 활용했다.


미국상품 이해할 때, Home Equity Lending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2008년 리먼사태 때 많은 선후배들이 HELOC이 뭐냐고 물어보면서 쉽게 쉽게 설명하려 했던 것이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난다. Home Equity는 집의 감정평가액에서 기존 대출(융자)을 차감하면 나머지 부분을 순자산처럼 Equity라 칭하고 이것을 담보로 대출을 일시불 또는 언제나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대출 상품이다. 리테일 뱅킹사업의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사실 은행을 조금 알면 네고를 통해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국말로 담보대출하고는 차이가 있다. 이걸 설명하려면 유동화부터.. 아마 장문이 될 테니 다음에 정리해서 글로 써야겠다.


Timothy 외 3인은 1976년부터 2005년까지의 리테일 대출이 30%에서 47%까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한 것을 보여주며, 모기지 관련 대출의 성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봤다. 또한 이런 측면은 저축은행 활동 감소 대신 미국 대형 시중은행들이 리테일 뱅킹사업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고, IT기술 발전도 한 가지 이유로 설명하며 신용카드와 모기지 사업 활동에 규모의 경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HE Loan 상품이 추가되면서 리테일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한다.

 

미국 리테일 뱅킹의 대출은 신용카드 (리볼빙)의 채권이 포함

*이때만 해도 Timothy 외 3인은 그다음 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은 못한듯하다.


이런 사이클은 2000년대 초반, 부동산가격이 오르기 전에 한국의 그래프와 비슷했다. 당시 한국의 리테일 뱅킹 사업비중도 40%에 못 미치는 형태였는데, 그 이유로는 97년 외환위기로 인해서 기업금융이 위축된 점도 있고, 그전까지는 리테일 뱅킹 사업이 은행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점도 컸다


한국의 경우 리테일이 본격화되었다고 해도, 예금은행에서의 비중은 아직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 리테일뱅킹의 대출은 신용카드 제외, 주택담보, 개인신용대출이 포함 (자료: KOSIS 및 은행통계정보시스테)


21년 이후 가계대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 측면에선 어쩌면 리스크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의 비중과 직접비교가 약간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미국의 리테일 은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출에 신용카드 매출이 포함되는 반면 국내은행에선 빠진다. 미국은 리볼빙 결제 구조인 반면 한국은 일시납이 많은 관계로 이런 점들의 사소한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은 예금의 경우, 이자율이 상승하며, 리테일 예금모집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고, 한국은 이와 다르게 리테일예금이 70% 수준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개인보다는 기업 비중이 커졌다. 22년 3월까지의 예금말잔 기준으로는 가계가 816조 원, 기업이 621조 원에 달했다.


미국예금 중 NOW상품은 Negotiable Order of Withdrawal은 요구불예금인데, 페이퍼가 나올 때만 해도 미국에선 꽤나 인기 있었던 상품이었다. 이자가 5%에 달한 적도 있다. 보통 일주일정도 지급을 유예할 수 있는 수표를 통한 지급을 할 수 있는데도 이자를 많이 줄 수 있었다. 다만 2010년 미국의 도드-프랭크 법안에서 요구불, NOW 계좌등에 이자지급을 중지시키면서 지금은 힘이 빠진 상품이 되었다. 이런 요구불성 상품에 이자를 과도하게 주며 유치경쟁을 부르는 것이 미국 내 금융시스템을 위험에 빠지게 한다는 판단에서 이자 지급을 안 하게 되었다. 실제로 대공황시절 대형은행의 과도한 경쟁의 시작점이 된 상품이기도 하다.


이외에 개인의 예금자산 비중을 보면, 미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예금비중이 줄고, 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리테일은행이 더 이상 은행예금만을 상품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국내 통계에서 미국과 비교하여 예금통게를 찾아보는데 이점은 다음에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개인예금비중이 높은 것은 아직 투자상품의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심리가 많이 작용하거나, 아직 리테일뱅킹의 수준이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도 이해가 된다.


국내는 요구불, 저축성예금이 포함 (자료: KOSIS 및 은행통계정보시스템)


개인예금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기업이 대기성 자금을 은행에 보관하게 되면서 낮아지는 추이로 여겨진다. 아래 한국 개인예금 성장은 2009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여 현재 700조 이상 수준이나 기업예금도 이에 못지않게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개인예금 규모 및 성장 (자료: KOSIS 및 은행통계정보시스템)



미국과 한국 가계 금융자산구성을 비교하면 미국의 경우는 확실시 대기성 자금보다는 목적성 자금이 크다. 2021년 미국과 비교 시 한국은 개인 예금이 43.4%에 달하고 미국은 13.2%로 미국은 개인금융자산이 투자상품 비중이 높으나 한국은 25.4%로 낮다.


이런 차이는 1) 금융상품의 문해력 (Literacy), 2) 판매회사 직원의 역량, 3) 상품구조, 4) 대기성 자금으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이해도 측면에서 보면 미국은 돈이 쉬고 있는 것에 대한 견해가 한국과 다른 것은 확실한 듯하다. 금융상품의 이해도 측면에서 해석하면 금융자산의 구성 중 펀드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데, 한국은 아직 펀드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고, 현재 금융회사들이 미국의 Fidelity, Black Rock 같은 대형 뮤추얼 펀드회사가 없는 것도 하나 이유 일수 있겠다. 다만 한국의 미래에셋은 매우 대단한 회사인 것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믿는 회사지만) 두 번째로는 판매회사 직원의 역량인데, 은행은 예금처럼 말하고 판매하면서 불완전판매가 아직도 종종 뉴스에서 들린다. 증권사 직원은 아직도 뺑뺑이가 자기들의 주소득으로 이해하는 회사가 많다. 삼성증권을 제외하고는 뺑뺑이 All in 하는 회사가 많은 건 사실이다. 특히, 개인자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은 펀드에 프로모션이나 평가가 걸려야 지점 은행원들이 상품설명하고 판매하지, 아무것도 없으면 설명조차 하기를 귀찮아한다. 또한 펀드 상품 찾는 고객이 있다면, 몇몇 은행원은 그 고객보다 시장, 상품등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세 번째로 상품구조, 한국은 미국보다 매력적인 상품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이는 그만큼 매력적인 로컬회사가 미국보다 적고, 글로벌 시장투자도 매우 약하다. 마지막 대기성 자금의 필요성, 나도 금융자산 중 투자비중은 15% 정도밖에 안된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비싼 수수료를 펀드에 넣기가 싫다. IRP 6년을 넣었는데 펀드가 신통치 않아서 누적수익률이 6%다. 즉 1년에 1%... 이런데 굳이 펀드에 넣지 않고 그냥 예금에 넣었다면 누적 14%는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리테일이 과거 개인의 예금을 받는 구조가 중요해지기도 하지만, 그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은 투자상품, 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다 보니, 이를 판매하는 점포가 아직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인구수가 줄어드는 것보다 리테일점포를 더욱 축소하는 분위기로 번지는 듯하다. 이유는 여러 가지 일수도 있지만, 그냥 매우 단순한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은행원들이 판매하기 좋고, 또한 일반 고객들도 이해하기 쉬운 금융상품만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선 점포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듯하다. 이러다 보니, 오히려 지금은 노년층들이 이런 은행들의 태도에 피해 아닌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본다.

2005년 당시 리테일 뱅킹 사업 붐이 일어났을 때 미국은 인구 백만명당 점포수가 280-300개로 점포수는 급성장을 했었다. 동시대를 비교한 아래 한국 현황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인구 백만명당 점포수는 100개에서 120으로 증가했으나 스마트폰이 나오겐 이후인 2013년 이후부터는 점포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이는 어쩌면 리테일 지점의 역할이 점점 더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은 급속하게 점포를 줄이고 있다 (자료: KOSIS 및 은행통계정보시스템)


표만 보면 확실히 인구 감소보다 은행 지점수가 더 빨리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점 없는 리테일 뱅킹 사업만으로도 은행의 재정건전성이 담보되고, 금융시스템에 영향이 없는 점들이 증명되며 이에 따라 은행은 지점설비 투자로 낭비하던 자금을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색다른 플랫폼들에 투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인구 백만명당 점포가 80개 밖에 안된다는 점은, 당시 리테일이 중요했던 미국과 비교할 때 170개나 적다. 즉 지점에 가면 은행원을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고, 은행원의 친절함을 감상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지점에 머물러야 한다.  


대형은행의 점유율은 지속상승하는 반면 중소형 은행의 대출 점유는 축소 중


이렇게 리테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증거를 보이기 위해서 대형은행들의 소매대출과 예금 비중이 점차 확대가 되고,  미국은 오랜 기간 동안 소매 관련 대출의 증가가 있어왔고, 중요한 건 주로 더 큰 은행들에 의해, 대부분 모기지와 신용카드 사업 라인에 내재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은행들에 의해. 리테일 예금 점유율은 모든 규모의 은행에서 증가했으며, 1980년대 초와 중반에 예금 금리에 대한 상한선 제거로 인한 산업 전반의 영향을 가장 잘 반영되었다.



측정기간의 개인 대출 포지션의 증가는 전적으로 자산이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은행, 특히 이 그룹에서 가장 큰 은행에 의해 주도되었다. 자산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은행의 소매 대출 점유율은 1999년 38%에서 2005년 말 거의 55%로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중소 지주 회사의 소매 대출 점유율은 실제로 같은 기간 동안 감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큰 은행들은 작은 은행들보다 소매 대출의 더 높은 비율을 가지며 클수록 이익도 커진다라는 확신을 미국은행들이 사이에 갖게 된 거 같다.


각은행별로 리테일 수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였다. (국내는 리테일 부문 수익을 별도 보기 어렵다)


이런 발전은 리테일 뱅킹 사업이 대형 은행 조직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당시 미국 대형 은행의 연간 보고서를 분석하면 순 영업 수익(순이자 소득 + 비이자 소득)의 50~75%가 리테일 뱅킹 사업에서 나오게 되었다.


2002년 미국 리테일 뱅킹 포트폴리오가 평균 52% 수준이었다 (리테일 뱅킹의 황금기)


미국의 한 연구 (Hirtle 및 Metli 2004)에 따르면 "리테일 뱅킹의 부활에서 대형 은행 조직의 주도적인 역할은 은행 지점의 성장과 재분배에도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은행 지점의 수는 1990년대 초 이후로 꾸준히 증가해 왔고, 특히 대형 은행들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리테일 뱅킹사업의 확대는 혁신적인 성장보다는 주로 합병 및 지점 구매였다. 리테일 사업의 확장은 규제가 완화되면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리테일 뱅킹 성장전략은 신상품, 혁신 같은 Organic Growth 보다는 Inorganic Growth 전략으로 로컬 M&A, 글로벌 M&A로 덩치를 키우는 쪽이 많았다. 그만큼 리테일 뱅킹에서 고객수나 자산 확보를 획기적으로 확장하기는 쉽지 않다.


더욱 1994년 Riegle-Neal Act가 발효되고, 1997년에 미국 내 모든 주에서 적용되자 리테일 뱅킹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즉 대형은행 주도의 인수합병의 서막이 올랐다. 이에 때를 맞추어 IT 시스템도 크게 발전하게 되며 인수합병과 동시에 시스템화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며, 외환, 부실화된 대기업을 채권을 떠안으며 망해가는 은행 간의 합병과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은행을 소유하며 대형화를 하며 리테일을 하게 된 스토리와는 차이가 있지만, 여하튼 한국도 이 시점을 기해서 리테일 사업의 태동과 함께 대형은행들 Mega Bank가 탄생되었다. 시기는 비슷하지만 완전 딴판의 스토리이다.


또 하나는 규제완화와 IT 기술의 변화가 리테일 뱅킹사업의 인수합병을 더욱 쉽게 가능하도록 했으며 결국 리테일 뱅킹의 유일한 전략인 대형화로 쉽게 쉽게 성장하게 되었다.


즉 지점 간의 연결과 본점에서의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된 코어뱅킹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IT 인프라의 발전 등이 동시대에 있었고, 인터넷의 등장으로 과거의 속도보다는 더 빠는 업무처리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은행업무를 보는 인터넷뱅킹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신용 점수 기술과 같은 혁신과 결합되어 대형 은행이 소매 부문의 소규모 커뮤니티 은행과 더 효과적으로 경쟁이 가능하게 되었다.


4. Return to Retail의 은행 전략 변화 측면


지금까지는 자료를 보며 실증적으로 리테일 뱅킹 사업이 확대되었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은행 스스로 전략 변화에 따라서 리테일 사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한다.


4.1 은행업의 전망


1980년대 중반, 전통적인 리테일 뱅킹 사업 간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은행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새로운 시장(예: 증권, 투자 은행 및 보험)에 진출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 시기는 전통적인 은행 사업에서 벗어나 뮤추얼 펀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시기로, 리테일 뱅킹 사업 활동에 대한 새로운 관심에 주목되긴 했으나, 투자업계에선 사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에는 인터넷, ATM, 폰뱅킹 등 새로운 리테일 뱅킹의 포맷들이 등장했다


은행이 증권취급 및 보험 등의 다양한 상품 판매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변화의 필요성에 중점을 두고 1990년대 초에 미국 내 은행들은 대체 수익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사업 다각화는 은행이 증권회사 기업 부채 및 지분 문제를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제도 있었지만, 주요 은행들이 수익 흐름을 다양화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1990년대 중반, 인터넷을 통한 전화 콜센터, ATM, 전자 배송 (Electronic Delivery)과 같은 대체 소매 배송 채널을 강조한 "새로운 리테일 뱅킹" 사업 모델이 출현했다. 당시 은행들은 지점의 텔러들이 화상 회의 키오스크로 대체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러한 신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고객들이 지점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컨설팅 회사들은 전통적인 지점 네트워크를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콜센터, 셀프서비스, ATM의 발전이 은행이 슈퍼마켓 위치로 대체하려는 계획에 대한 환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없어진 뱅크원 (김병현이 애리조나 선수생활 시 야구 구장을 건립했던 뱅크원)이 미국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Wingspanbank (지금은 없어짐)을 태동시키면서.. 어찌 지점이 없는 조달이 가능할까, 대출 사전은 누가  사람들의 이러한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졌다.


미국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약 1900건의 금융기관이 거래되었다.


90년대 말 이후 우후죽순 인터넷 전문 금융기관들이 탄생했지만, 2001년까지 이렇다 하는 실적이 없던 순수 인터넷 은행은 실패한 비즈니스 모델로 간주되었고, 극소수의 Venture만이 평범한 성공을 경험했다 (Moody's Investors Service 2001).


은행 스스로가  수수료수입과 자본시장 상품판매등의 비이자 수익원에 대한 관심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급증했고, 전통적인 리테일 예금 상품이 대세인 것에 밀려 자본시장 진출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2002년, 미국 경제는 나스닥 거품의 붕괴, 911 사건, 그리고 투자은행의 대규모 감원등 한차례 구조조정 시기를 경험했다. 자본시장활동(거래수익의 변동성, 기업지배구조 스캔들의 평판효과)과 관련된 위험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고 2002년의 Sarbanes-Oxley Act와 같은 규제 개혁과 관련된 다양한 수익 모델은 운영상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과 함께 리테일 뱅킹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디노보 지점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은행이 대체 유통 채널을 수용하던 초기의 전략에서 급격한 전환된 것은 First Union + Wachovia, Citigroup+Golden State, BOA+Fleet Boston, JP Morgan Chase+Bank ONE 인수 합병 사례로 알 수 있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 예시에서 BOA는 지점 네트워크의 잠재적 성장과 지리적 확장 전략을,  JPM의 M&A는 소매 활동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Citigroup이 Travelers Life & Annuality 사업을 MetLife에 매각한 것은 리테일 뱅킹에 초점을 다시 맞추고 금융 슈퍼마켓 모델을 포기하기 위한 더 큰 전략으로 보였다.


당시 한국 리테일 은행에서는 고객수를 확대하고 교차판매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판매로 비이자수익원 확보 및 이자수익 극대화가 전략의 주요 화두였으나, 미국 은행의 교차판매, 유니버설뱅킹 모형보다 mega bank화 리테일 뱅킹 전략을 보자.. 리테일 뱅킹의 전략적 비전을 찾는데 고심했었다.


미국 대형 은행의 인수 동향에서 전략적 변화 핵심을 알 수 있다. 은행의 다른 은행 인수는 Riegle-Neal Act of 1994 법이 주(States) 간 은행 및 지점에 대한 인수합병 제한이 없어지고, 1990년대 중반에 M&A는 정점에 달했다. 또한 Gramm Leach-Bliley Act of 1999 법으로 은행 활동 제한이 없어지면서, 비은행이 은행 인수를 통한 진출이 급증하게 되었고, 은행의 비은행 자회사 설립 및 인수도 종종 발생했다. 이렇게 되면서 은행의 리테일 뱅킹에 전략적 투자, 확대, 성장등에는 관심이 감소가 되었다.


4.2 Microeconomic Factors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익과 이익의 안정성이 리테일 뱅킹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핵심이다.


특히 리테일 뱅킹의 안정성은 거래 및 기타 자본 시장 관련 활동과 같은 더 위험한 비즈니스 라인의 변동성을 상쇄하려는 대형 은행에게 가치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국내외 대형 은행의 연차 보고서, 분석가 프레젠테이션 및 보도 자료를 찾아보면 리테일 뱅킹 사업은 다른 수익원이 상대적으로 약한 시점에 사업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원의 핵심 원천임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Standard & Poor's는 은행에서 본 리테일 뱅킹 사업을 "마지막 사이클에서 안정된 섬 ; an island of stability in the last cycle"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Moody's는 "대출 사업과의 낮은 상관관계, 다양한 수익창출 가능"이 사업의 실체라고 말한다. Standard and Poor's는 또한 기업여, 투자 은행 및 신흥 시장 진출 활동과 같은 비소매 활동과 관련된 상대적 변동성을 지적했다.


리테일 뱅킹 관련 활동의 안정성 요인은 다음과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테일 뱅킹 근간이 소비자 기반의 사업이다. 리스크가 분산되어 있는 개인이자, 지속적인 소득증가가 발생되기 때문에 리테일 뱅킹은 안정적이고 성장하는 비즈니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다.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많은 수의 소규모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개인여신 포트폴리오의 세분화된 특성(담보대출이 다수 포함)은 고객의 다양화로 인해 대출 수익의 변동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질적으로 개인여신 포트폴리오는 주로 차주별 Concentraiton Risk보다는 주기적 (Periodic) 또는 거시 경제적 위험 (Business Cycle Risk)에 노출된다. 이것은 리테일 뱅킹 안정성이 지속적인 강세가 되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이다. 마지막으로, 리테일 뱅킹 수익의 안정성 중 일부는 리테일 뱅킹 내의 자연적인 위험회피, 즉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는 비즈니스 내의 상품 및 서비스로 대응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로는 주택담보대출과 예금 마진 사이의 낮은 또는 Negative 관계이다. 리테일 예금에 지급되는 금리와 연방 기금 금리와 같은 대체 시장 자금 조달 금리 간의 차이인 예금 마진은 리테일 뱅킹의 중요한 수입원이 된다. 저금리 기조에는 예대 마진이 낮은 경향이 있어 예금 잔액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감소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촉진하여 수수료 수입을 증가시키고 따라서 수익흐름의 변동은 이자율 주기에 걸쳐 서로 상쇄되는 경향이 있어서 전반적인 리테일 뱅킹 수익에 더 큰 안정성을 제공한다.



개인여신 포트폴리오의 세분화된 특성(담보대출이 다수 포함)은 고객의 다양화로 인해 대출 수익의 변동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질적으로 개인여신 포트폴리오는 주로 차주별 Concentraiton Risk보다는 주기적 (Periodic) 또는 거시 경제적 위험 (Business Cycle Risk)에 노출된다. 이것은 리테일 뱅킹 안정성이 지속적인 강세가 되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이다


Morgan Stanley, Mercer Oliver Wyman은 소매 금융을 "고마진 마진, 안정적인 소득, 적당한 자본 소비"를 제공하는 미국 금융 서비스의 "신데렐라"로 표현한다. 연구의 중요한 결론은 리테일 중심의 은행들이 특히 경기 침체에 의해 기업여신 포트폴리오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기간 동안 더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일련의 대형 은행 지주 회사의 최근 데이터는 리테일 활동이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높은 위험 조정 수익을 제공했음을 시사한.  


아래 그림에선 Non Retail 활동에 대한 리테일 부문의 위험조정자본이익률(ROE)을 보여준다. 리테일이 Non Retail 보다는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초과한다. 즉 위험대비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순환적인 요소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테일 대 Non Retail 비율은 2001년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자본 시장 침체 기간 동안과 직후에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회복되면서 2002년 이후 감소했다. 이 결과는 리스크와 수익이 비즈니스 전략의 광범위한 변화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고려할 때 비교적 장기적인 관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 연구는 (Hirtle and Stiroh) 리테일 뱅킹 활동이 일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은행의 인식과 일치하지만, 리테일이 고수익 비즈니스이지 않다는 점을 말했다. 이 연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700개 이상의 은행 지주 회사의 표본에 대한 다양한 소매 강도 측정(개인여신 점유율, 개인수신 점유율 및 자산 달러당 지점)과 위험의 표준 척도인 주식 시장 변동성 모두를 비교했다.


결과는 리테일 뱅킹 집약도가 높아지는 것이 가장 큰 은행(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인 은행)의 주식 시장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과 상관성을 보여준다.  중소 은행의 경우 리테일 뱅킹 실적 와 시장 변동성 사이의 상관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의 핵심은 지점의 역할인데, 지점 집약도가 클수록 대형 은행의 변동성은 낮아지지만 소규모 은행의 경우 변동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은행 규모에 관계없이 리테일 뱅킹 집약도가 높을수록 시장 및 회계 데이터를 모두 기반으로 하는 평균 수익률이 낮아지는 점이 발견되었다.


Hirtle과 Stiroh는 리테일 뱅킹이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일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사업이기도 하다고 결론 내렸다


종합해 보면, 이러한 결과는 리테일 뱅킹이 비정상적으로 매력적인 위험 및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여준다. 업계는 리테일 뱅킹 사업이 다른 은행 활동보다 안정적인 경향이 있다는 학술적 증거를 뒷받침하는 공감대가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업계가 믿고 싶은 리테일 뱅킹이 안정적 성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개념에 대한 증거에 대해선 이견이 존재한다.


4.3 Macroeconomic Factor


리테일 뱅킹의 특징은 시장활동에 따른 성과가 비교적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은행은 전략적 기획과 영업기획, 심사/관리로 통제가 쉽기 때문에 수익을 조정할 수 있다. 즉 기업처럼 돌발적 요소가 적고, 평균에 회기 하게 되면서 리스크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들은 대출 및 예금의 점유율과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 변화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리테일 뱅킹의 수익률 곡선은 연평균 10년 만기 및 1년 만기 국고 이자율의 차이로 측정되었다. 감소된 개인여신 점유율과 개인예금 점유율은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수익률 곡선이 평평하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보증금 점유율의 경우, 이러한 움직임은 동기적이며, 30년의 표본기간 동안 보증금 점유율의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익률 곡선의 최고치에 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개인여신 점유율은 수익률 곡선의 최고치 이후 2-3년 동안 계속 상승하다가 하락을 보인다. 30년 샘플 기간(1970년대 중반, 1990년대 중반, 2000년대 초반) 동안 4개의 수익률 곡선 피크 중 3개 곳이 개인여신과 수익률 곡선 간의 양 (Positive) 상관성이 발견되었다.



이런 상관관계는 1980년대 중반 수익률 곡선 주기 동안 유지되지 않았으며, 이는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비슷한 변화를 고려할 때, 이런 맥락을 고려할 때 2000년 이후 리테일 관련 포지션의 증가는 이전의 것과 비례한다고는 안 보인다.


개인여신과 예금 수익률에 대한 양 (Positive) 관계에 대한 설명은, 수익률 곡선이 가파를 때 "캐리 트레이드"로 보인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많이 높을 때, 은행은 모기지와 같은 장기 개인 대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인 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다. 또는 이자율과 수익률 곡선 이동이 Non Retail 은행 및 금융 시장 활동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한, 리테일 뱅킹과 수익률 곡선 간의 관계는 위에서 논의한 Retail/Non-Retail 주기로 보인다.


4.4 Implications for the Future


당시 리테일 뱅킹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미국 은행산업의 향후 구조와 성과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었다. 한국도 약간 마찬가지 상황이고, 지금도 그렇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리테일 뱅킹과 관련 인프라(주로 지점, IT 등)에 대한 투자에 대한 광범위한 초점이 정당화되고 지속 가능한지 여부다. 지금도 아마 똑같은 이슈가 은행에 있지 않을까 한다. IT 비용이 비싸다기보다는 은행이 원하는 IT 설루션이 공급이 안되기 때문이고, 지점에 대한 투자는 2023년 현재는 그닦 중요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2007년 이전까지는 리테일 뱅킹이 화두가 되자 이런 현상이 영구적일 것일까 아니면 잠시 일까?  리테일의 성장이 은행 시스템의 위험과 미래의 성과에 무엇을 의미할까? 측면을 보며 Return to Retail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될지에 대한 것은 은행 나름대로의 큰 사업 포트폴리오 선택의 고민거리였다.


리테일 뱅킹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Capital Market과 Corporate Banking 강화전략이 선택되면 관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Capital Market과 기업금융은 효율적이고 수익률 측면에서 은행에 매력적이다. 2007년 전까지에 규제가 완화되면서 리테일 뱅킹에 변화가 되었지만, 더 이상 규제변경이 없다면, 과연 은행들이 2007년까지 했던 리테일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 질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Fact가 개인 부분의 영역이 느리게 성장하고 안정성이 있다는 점이어서 리테일로 확대를 했는데, 갑자기 유가상승, 부동산 가격 하락 또는 기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지출 둔화, 개인파산/연체 등은 은행의 자산 측면 (디폴트가 증가하는 경우)과 부채 측면(개인 예금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 동시 다발적으로 리테일 뱅킹 프랜차이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리테일부문의 리스크는 비즈니스에 내재되어, 위험발생 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거의 없어, 사업자체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고 하는 것은 큰 오해다. 기업금융처럼 리스크를 잘라버릴 수 있는 행동이 없어서 리테일 비즈니스는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전략을 잘못된 말이다. 나는 리테일 뱅킹 리스크가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Tail Risk 또는 Black Swan을 가졌다라고 말한다. 2000-2014년까지 리테일 금융 비중을 높은 회사에서 발생된 일을 분석한다면..


즉, 리테일 부문 리스크는 대부분 개인 기반 비즈니스에 내재되어 있으며, 은행이 이러한 노출을 완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없다. 이러한 리테일 뱅킹의 리스크는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 거시경제적으로 통화 정책에 따른 영향을 받아 정보가 불투명한 중소기업이라 하더라도 은행이 그 리스크를 소화하면서 수익을 내며 성장하던 것과는 달라 은행이 마땅히 대응전략으로 선택할 것이 많지 않다는 리스크가 있다. 즉 리테일 뱅킹 사업은 Tail Risk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Tail Risk에 노출된 회사는 LG카드 피인수, MBNA, WAMU파산 등 리테일에만 집중했던 금융기관들의 결과가 말해준다.


5. 결론


2000년경부터 미국 은행 산업과 한국은 리테일 뱅킹에 대한 새로운 경험 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리테일 뱅킹 사업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역이었던 시기가였다. 앞서 말했듯이 은행 중 많은 곳이 대규모 지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산 건전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리테일 관련 포지션의 비율을 높여 왔다. 리테일 뱅킹은 일반 은행에게 중요한 수익원이며 시스템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개별 은행뿐만 아니라 은행 시스템 전체에 대한 건전, 안전 이러한 전략적 초점의 효과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고수익을 창출하는 신사업은 아니라는 말이다.


글을 작성하다 보니, 1) 은행의 소매 익스포저가 금리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연구분석을 하거나 2) 미시 경제 수준에서 교차 판매 효과 및 은행시스템 효과 등은 추가 연구주제로 좋을 듯하다. 또한 한국판 "Return to Retail"이 어떤 주기로 은행의 주요 전략을 진행되는지 검토하고 싶다. 그런 리테일로 다시 선회할 때 은행들은 어떤 전략을 쓰는지, 만병통치약인 인수 합병을 통해 리테일 규모 뿌리기, 아니면 진짜 혁신적인 전략으로 성장하는지 비교 분석을 해보고 싶어 진다.


2023.4.7


주요 자료 출처


Timothy Clark, Astrid Dick, Beverly Hirtle, Kevin J. Stiroh, and Robard Williams, 2007 “The Role of Retail Banking in the U.S. Banking Industry: Risk, Return, and Industry Structure” FRBNY Economic Policy Review, 39-56. December
Hirtle, B. J., and K. J. Stiroh. “The Return to Retail and  the Performance of U.S. Banks.” 2007, Journal of Banking and  Finance. V31. Issue 4, 1101-1133, April



※ 번역보다는 의역을 많이 하고 내 생각과 범벅이 되긴 했지만. 생각하는 데로 은행에 관련된 첫 Article을 탈고한다. 솔직하게 한국에서 작성된 논문은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말로 되어있거나,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진 내용, 분석에만 의존하는 내용 등이 많아서 읽기가 매우 거북스럽다. 그러다 보니, 이런 페이퍼를 작성해 봐야지 하다가 Academic Paper 손 놓은 지도 거의 10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에 연습 삼아 작성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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