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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잘하는 일 우리는 둘 중에 어떤 것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할까? 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웹 개발이 아닌 게임 개발을 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회사를 나왔다. 그 당시의 나는 게임 개발이 너무나도 하고 싶었으니까.
지금 나는 게임 서버 개발을 공부하고 있다. 생각보다 특별한 건 없었다. 기존에 내가 하던 웹 개발에서 C++로 개발 언어만 바뀌었을 뿐 큰 틀에서 비슷한 것들이 많았다. 막상 해보니 게임 서버 개발을 해보니 웹 개발보다 특별히 재미있지는 않았다. 나는 결과물이 바로바로 나오는 개발을 좋아하는데 서버 개발이기에 결과물을 보기 위해서는 유니티를 비롯한 클라이언트 부분을 따로 공부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클라이언트로 다시 방향을 바꾸기에는 내가 이때까지 공부해 왔던 웹 개발과 너무 시너지 효과가 없어서 딱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고심 끝에 원래 하던 웹 개발로 다시 방향을 틀기로 했다.
백수가 된 지 반년도 더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여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었다. 다행히 괜찮은 회사에 합격했다. 시간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게임 개발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고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카데미'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았다. 강사, 수강생들의 수준도 높았고 수업의 질도 높았다. 강사는 학원 원장을 겸하고 있는 배테랑이었고 수강생 대부분은 IT 직종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내가 막내 라인이었다. 정말이지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들과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퇴사 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언가를 잃었지만 무언가를 얻었음은 확실하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도전에 앞서 성장한 만큼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많고 잘해왔기에 분명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들에게 돌아온다고 한다. 지금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시간을 미래를 위해 오롯이 투자한다면 나는 언젠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였고 혹여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다시 되돌아가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어떤 방법으로든 어떤 방향으로든 앞으로만 갈 수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것이다.
실제 작성일 : 202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