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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잡러 정태 Jun 18. 2021

올해의 끝에 드는 생각

Diary

새벽 칼바람이 매섭다. 조금 뒤면 올해의 마지막 해가 뜰 것이다. 생각할 것이 많은지 오늘따라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 잡다한 생각이 많이 드는 새벽이다.


남들보다 멋지게 살고 싶었다. 남들보다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고. 성공하고 싶었다. 어릴 적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멋지게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세상인지 알아가고 있다. 나는 출근길 매일 숨 막히는 지옥철을 타고 열심히 일하여 월급을 받고, 절약을 하고 돈을 모은다. 그래 평범하게는 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평범함이 싫다. 그렇지만 이 굴레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언제나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바라보고 그들처럼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채찍질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 아무리 채찍질을 해도 그들과 나의 격차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나는 결코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는 조금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경쟁이 아니라 배움이다. 남들과 비교하며 경쟁하는 것이 아닌 내가 부족한 것을 채우고 그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고 싶다.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 한다.


바라고 있는 것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확실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가 바뀌더라도 나의 이러한 노력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다.


2020년. 그리고 그 뒤의 나의 세상이 기대가 된다.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목표한 바를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남들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지만 항상 겸손하고 겸손하지만 나의 인생에 있어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 작성일 : 2019 / 12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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