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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Oct 08. 2023

일본의 ‘도라야키(銅鑼焼)’는 무슨 뜻일까.

<만화 ‘도라에몽’ 에서 온 따뜻한 과자이름>

출처 : 네이버


  언젠가 영화평을 쓴 적이 있는데요.

일본의 “앙: 단팥 인생이야기(2015)”이라는 제목이었어요.

 ‘도리안 스케가와(ドリアン助川)’의 장편소설을 소재로 만든, 전통 단팥빵인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에서 최고의 팥소, 즉 ‘앙꼬(餡子)’를 소재로 삼아 일어나는 잔잔하고 슬픈 감동영화였는데요.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도라야키’ 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해요.


여기서 ‘도라야키(銅鑼焼)’의 ‘도라(銅鑼)’는 쟁, ‘야키(焼き)’는 굽다는 뜻으로,

밀가루 반죽을 동글납작하게 구워서 그 사이에 팥소를 넣어 만든 일본 과자를 말합니다.


출처 : 아후재팬



  일본과자를 흔히 ‘와(和)과자(わがし)’라고 하는데요. 한자로 ‘和’는 일본어 ‘와’로 발음되기 때문에 어떤 것 앞에 ‘와’를 붙이면 일본 것이란 뜻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일식’이라 하지 않고 ‘와식’이란 한자어의 화식(和食) ‘와쇼쿠.わしょく'라 발음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자어로 일본과자는 ‘화과자(和菓子)’로 쓰고, 일본어로는 ’와가시 (和菓子.わがし)’로 읽는답니다.      

  아무튼, 우리 속담에 “앙꼬 없는 찐빵”이란 말이 있는데요.

찐빵의 맛은 누가 뭐래도 ‘앙꼬’가 최고지요.

앙꼬는 어떤 물건의 본체정도로 해석될 수 있으니,

‘앙꼬’는 어떤 것의 '으뜸이며 핵심'이 된다는 말이 되겠죠.     

 

때문에 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앙꼬(팥소)는 없어서는 안 될 앙꼬 같은 주인공의 삶을 통해,

삶을 대하는 정성과 믿음,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이 내재된

'인생의 나침반'이 되는 좋은 영화였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얼마전 타게한 명배우 ‘기키기린(樹木稀林)의 작품이기에 더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고 보니, 정작 도라야키 얘기보다 영화얘기만 한 것 같은데요.


  아무튼 다시 돌아와 이 '도라야키' 애니메이션 ‘도라에몽(ドラえもん)’에서 생겨난 말로

 '도라에몽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 알려져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 ‘도라에몽’ 도라야키를 좋아하는 이유도 알고 싶으신가요?

애니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도라에몽의 첫사랑이 처음 준 음식'이기 때문이랍니다.

첫사랑의 의미는 누구나 간직하고 싶은 것 처럼, 도라야키 또한 도라에몽에겐 큰 의미가 되는 셈이죠.



출처 : 야후재팬


    

이렇게 일본 전통 과자(菓子)인 ‘도라야키’는 "1600년대 초반에 생겨나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 1900년대가 되어서 부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타악기 ‘징’ 모양을 본 따서 구은 것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생각해 보면 동그란 모양은 이것뿐만이 아닐텐데 말이죠.  


최근에는 생크림을 넣은 ‘나마도라(生ドラ)’와 초콜릿이나 크림, 잼등을 넣은 다양한 도라야키가 있으니,

 도라야키를 즐길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네요.

이쯤에서 도라야키가 먹고 싶은 건 저 뿐일까요?


끝으로 일본의 '와가시' 종류를 나열해 보자면,  

도라야키, 만주 가와모치, 전병, 다이후쿠, 양갱 모나카 경단 사쿠라모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출처 : 동양북스 일본어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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